IMC게임즈의 김세용 부사장(좌), 넥슨 박상원 사업팀장(우)

12월 9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디어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IMC게임즈의 김세용 디렉터와 넥슨의 박상원 사업팀장이 참석하였으며, 12월 17일 오픈베타를 앞두고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주요 콘텐츠와 OBT버전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아래는 이번 인터뷰에서 진행된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Q. OBT 버전에서는 게임의 시작 지점이 2종이 되는데,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세용
=캐릭터를 하나가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기보다는 여러개의 캐릭터를 키우는 게임이었으면 좋겠다. 게임 내 커뮤니케이션도 캐릭터가 아닌 팀 단위로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반복적으로 1레벨 퀘스트를 한다기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이 세계를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도로 설계한 점이다.

렐름이 달라져서 서로 전투를 하는 개념은 아니다. 콘텐츠적으로는 신규 지역도 기존 지역과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스토리가 조금 다를 뿐이다. 여유가 있다면 세 번째 도시를 만들고 싶다.


Q. 시장의 MMOPRG는 퀘스트 기반의 레벨업이 주를 이루는데,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그렇지 않다. 유저들의 레벨업을 도와줄만한 장치가 있나?

김세용
=요즘은 퀘스트 베이스의 게임이 많은데,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그런 걸 지양하는 게임이다. 다른 가치를 가진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퀘스트를 요구한 유저들이 많아서 2차 CBT에서는 촘촘하게 배치를 해봤다.

그랬더니 유저들의 플레이 동향이 우리가 원한 방향과는 많이 달랐다. 우리는 플레이어들이 서로 모여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를 바랬다. 3차때는 다 없애 버릴까 하다가 퀘스트 표시만 없애는 걸로 결정했다.

이렇게 했는데도 일본쪽 피드백에서는 퀘스트 중심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퀘스트 중심의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게임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퀘스트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퀘스트는 거의 200레벨까지는 준비되어 있긴 한데, 퀘스트는 게임의 거대한 튜토리얼이라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고레벨 지역에서는 퀘스트는 거의 없고, 퀘스트를 채워줄만한 기믹들이 많이 배치됐다. 조작할 수 있거나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기믹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Q. 조이스틱은 조작도 지원하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모델을 설명해줄 수 있나?

김세용
=Xbox용 컨트롤러나, PS4의 듀얼쇼크 등 윈도우와 연결이 가능한 조이스틱은 대부분 지원을 하고 있다. 다만 조이스틱 조작의 이슈가 있는데, 핫 키가 너무 모자란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조이스틱은 아날로그 스틱보다 십자 패드를 이용한 클래식한 조작을 이동키로 쓰는게 좋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개선 요청이 빗발쳐서 다른 선택을 하고 더 많은 단축키를 조합하도록 개선중이다. OBT가 시작되기 전에 개선을 완료하여 보여드릴 예정이다.

조이스틱 유저들의 만족감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해외에서도 조이스틱을 쓰면 재미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스팀패드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조이스틱에 대한 피드백은 계속 받고 있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을 할 예정이다.


Q. 글로벌 버전도 테스트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콘솔 버전으로 개발할 계획이 있나?

김세용
=의견을 많이 받고는 있지만, 아직 계획이 잡히진 않았다.


Q. 유료화 모델이 궁금하다.

김세용
=OBT를 몇일 앞 둔 시점에도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설명할만한 부분이 없다.

박상원
=생각하는 방향은 있다. 거래와 관련된 부분에서 유료화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거래를 막는건 아니다. 최근에 거래 시스템을 배제한 게임들이 몇 있는데, 우리 역시 거래를 좀 제한하고 그걸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중이다.

이유가 중요하다. 거래 시스템을 너무 불편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거래에 약간의 제한을 두어 작업장이라던가, 불량 이용자들을 막아볼 생각이다. 게임내 유저들이 힘들게 일군 아이템이나 노력들이 작업장이나 불량 이용자들에게 가치가 훼손되는 경우가 있다. 이 모델을 기준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코스튬 아이템도 생각하고 있다.

또한 거래 이용과 관련해 아이템을 구입하면 다양한 혜택이 있는데, PC방 프로모션에서도 이런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로 기획하고 있다.


Q. 현재는 테스트를 기준으로 스테이터스 초기화 아이템이 있는데, 오픈베타나 정식 서비스에서도 이런 아이템을 제공할 예정인가?

박상원
=오픈 베타 버전에서는 스테이터스 재분배 아이템은 사라진다. 다만 유저들이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과정에서 스테이터스를 다시 분배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다. 당장은 삭제하겠지만, 추후에 어떤 형태로든 스테이터스 재분배 아이템은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