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목) 업데이트로 등장한 3번째 레이드 보스 '데이노쿠스'. 이전의 부포팻, 스팅크와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보여주며 많은 유저들을 절망시킨 보스입니다. 특히, 악명높은 독구슬 패턴의 경우 완벽한 파훼법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업데이트 이후 5일 동안 아무도 공략에 성공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1월 5일, 끝없는 도전으로 데이노쿠스를 최초로 격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사용했던 공략법까지 모두 공개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과연 데이노쿠스는 어떤 방법으로 공략했으며, 보상으로 얻은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최초 공략 파티의 멤버 '오쿠' 유저를 직접 만나 데이노쿠스 공략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아르피엘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던 '동물농장' 동아리원들.



■ 데이노쿠스 최초 공략 파티의 참가자 '오쿠'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물농장' 동아리에서 루체아 캐릭터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오쿠입니다!


Q. 우선, 최초 클리어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감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솔직한 입장에선 당분간 레이드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데이노쿠스를 공략한다고 매일마다 패턴을 익히기 위해 무작정 들어가서 맞아보고, 다른 조합도 생각해보고, 온갖 시도를 해보면서 쉴 틈이 거의 없었거든요.

다른 레이드인 부포팻이나 스팅크같은 경우 처음 공략할 때 그렇게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는데,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Q. 엄청나네요. 그렇다면 클리어를 위해 대략 몇번이나 도전하신건가요?

데이노쿠스가 업데이트 된 2015년 12월 31일(목)부터 매일 15~20회씩 도전을 해서 거의 80회 이상을 플레이했습니다. 아르피엘의 레이드는 3회의 클리어 제한이 있지만, 실패할 경우 횟수가 차감되지 않아 클리어할 때까지 무한으로 도전이 가능한 것이죠.

업데이트 초기엔 도대체 이걸 어떻게 공략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러나 스팅크 레이드도 저희가 처음으로 클리어해봤고, 운영진 측에서 공략할 수 없는 상태로 업데이트하진 않았을 거로 생각해 계속 도전해봤던 것 같아요.


▲ 독구슬 패턴 하나 때문에 몇일이나 고생했다고...



Q. 클리어 보상으로는 어떤 아이템이 나왔나요?

보상은 루 전용 에픽 무기 '무뎌진 발레로스 파이어'가 나왔습니다. 보상 자체는 만족하는 편인데, 여타 레이드와 동일하게 상자에서 나오는 아이템 1개를 8명이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템을 얻지 못한 다른 분들에겐 미안한 마음이 없지않아 있어요.

8명이 다 같이 고생을 했는데 보상은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조금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요. 장비는 얻지 못하더라도 다른 파티원에게도 소정의 보상이 지급되는 등, 보상과 관련해 개편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 보상으로 나온 무뎌진 발레로스 파이어.

▲ 최종 무기답게 화려한 룩을 가지고 있다.



Q. 데이노쿠스의 공략 방법이 궁금합니다

레이드를 입장하기 전에 캐릭터의 조합을 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 있는 만큼, 다양한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카일 3명, 루 2명, 세실 1명, 아이린 1명, 유아 1명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카일은 데이노쿠스의 파티원 전체 즉사 공격인 독구슬 패턴의 저지를 맡게 되며, 는 설치형 스킬을 이용한 대미지 딜러, 세실은 '절대영역'스킬로 파티원의 대미지를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죠.

또한, 유아는 적의 방어력을 감소시키는 디버프 능력과 빠른 기동성을 살려 가까운 파티원을 공격하는 씨앗 패턴을 저지하는데 유리하며, 아이린의 경우 데이노쿠스의 앞에서 브레스 공격을 피하면서 다른 파티원이 대미지를 넣을 수 있게 도와주는 서포터 역할을 하게 됩니다.

회복 스킬의 경우 다른 레이드와는 다르게 즉사 패턴이 많고 정신만 차린다면 체력이 줄어드는 일이 거의 없어 마나를 회복하는 '재생'을 제외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이에요.


▲ 카일 한 명 보기도 힘든데 세 명 씩이나?

▲ 숙련된 카일이라면 두 명만 있어도 된다고 한다.


이렇게 인원의 준비가 되었다면 음식 버프를 받은 상태로 던전에 입장합니다. 인기가 많은 음식은 대표적으로 '스테이크 정식'인데요. 체력, 극대화 피해, 방어력, 공격력을 모두 올려주는 만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레이드는 10분 안에 보스를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 광폭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빠르게 클리어하기 위해선 음식 버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가격이 조금 비싼게 흠이지만요.


▲ 비싸지만 효과가 강력한 스테이크 정식.



■ 데이노쿠스 공략 정리

음식 버프도 다 받고 던전에 입장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데이노쿠스와 전투가 시작됩니다. 공격은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2회 돌진 공격', '꼬리치기', '점프 씨앗 브레스', '독구슬', '회복구슬' 패턴을 사용합니다.


◈ 2회 돌진 공격, 꼬리치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격은 돌진과 꼬리 공격인데 돌진은 가장 먼 위치에 있는 파티원에게 돌진, 꼬리 공격은 가장 가까이 있는 파티원을 대상으로 공격합니다. 이 때 파티원들이 너무 흩어져 있으면 대미지가 새는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많이 움직이지 않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피하는 것이 좋아요.


▲ 부포팻의 기타 휘두르기와 비슷한 꼬리치기 패턴.


◈ 점프 씨앗 브레스

세번째 패턴 점프 씨앗 브레스는 공격 패턴을 4번 사용한 이후에 나오는 공격으로 맵의 중앙으로 점프한 뒤 7개의 씨앗을 발사합니다. 씨앗이 떨어지는 시점은 데이노쿠스가 땅을 찍는 시점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파티원 7명의 위치에 떨어지게 되며, 나중에 꽃으로 부화해 파티원을 괴롭히게 되죠.

씨앗이 다 떨어지고 나면 씨앗을 뿌릴 때, 데이노쿠스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파티원을 향해 브레스를 사용합니다. 일직선으로 최대 4번까지 내뿜기 때문에 브레스를 담당하는 파티원이 다른 파티원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2번째 브레스가 끝날 쯤에 씨앗이 꽃으로 변하는데 꽃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파티원을 대상으로 씨앗을 3번 발사하는데요. 브레스 담당이 씨앗까지 동시에 유인하거나 브레스 담당, 씨앗 담당을 따로 둬서 데이노쿠스에게 공격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게 좋습니다.


▲ 씨앗은 6시 방향으로 유인하고 위로 빠진다.

▲ 브레스 담당이 브레스를 흘리게 만들고 반대쪽에서 딜러들이 대미지를 넣는 방식.


◈ 독구슬

다음으로는 사용하는 공격은 가장 악명이 높았던 독구슬 패턴입니다. 씨앗 브레스 이후 데이노쿠스는 독구슬을 밷는데 10초 내로 파괴하지 못했다면 독구슬이 폭발, 모든 파티원이 전멸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구슬을 빠르게 파괴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독구슬을 파괴한 파티원에겐 '독구슬의 파편'이라는 디버프가 생겨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입게 됩니다. 독 대미지는 점점 높아지며 독구슬의 파편이 있는 파티원이 사망할 경우 모든 파티원들이 전멸하기 때문에 최대한 들어오는 대미지를 버텨내야 하죠.

독구슬의 파편 디버프는 다른 파티원과 몸에 닿음으로써 옮겨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디버프를 받은 파티원이 버틴 후 다른 파티원에게 디버프를 옮겨주고, 또 옮겨받고 하는 식으로 독구슬의 대미지를 버텨내야만 합니다. 독 대미지를 30번까지 버텨냈다면 디버프가 사라지면서 패턴이 종료됩니다.

독 대미지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체력이 높고 많은 무적기를 보유하고 있는 카일이 파편의 운반을 담당하게 되며 백스텝, 칼날 폭풍, 강철의 의지를 이용, 독 대미지를 버티면서 3명의 카일이 서로 주고받는 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독구슬이 생성되었을 경우.

▲ 카일이 독구슬을 파괴해야 한다.

▲ 카일끼리 디버프를 주고받으면서 30회의 독 대미지를 버티는 방식.


◈ 회복 구슬

마지막으로 회복 구슬 패턴이 있는데 맵의 중앙으로 이동한 뒤, 8개씩 2번, 총 16개의 회복 구슬을 소환합니다. 회복 구슬은 점점 데이노쿠스 쪽으로 빨아들여지며, 데이노쿠스가 회복 구슬에 닿았을 경우 한 개당 1%의 체력을 회복합니다.

회복 구슬은 파티원이 가까이 붙을 경우 해당 파티원이 구슬을 흡수하게 되는데, 한 사람당 최대 2개 까지만 흡수할 수 있습니다. 3개를 흡수할 경우 대미지를 입게 되며, 4개를 흡수할 경우 즉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16개의 회복 구슬을 모두 막으려면 8명의 파티원 모두가 호흡을 맞춰 2개씩 흡수해야 합니다. 공략하기 전에 미리 자리를 정해놓고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회복 구슬 패턴이 끝나면 파티원 8명 중 랜덤한 한 명에게 거대한 회복 구슬이 나타나는데, 생성된 거대한 회복 구슬은 데이노쿠스를 향해 움직이며 데이노쿠스가 거대한 회복 구슬을 흡수한다면, 전체 폭발이 일어나 모든 파티원이 전멸하게 됩니다.

거대한 회복 구슬은 공격으로 파괴할 수 있으므로 구슬이 나오기 전에 최대한 맵의 구석 부분으로 이동해 거대한 회복 구슬을 파괴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패턴이 진행되었다면 잠시동안 대미지를 넣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후 다른 공격 패턴으로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패턴들이 대부분 파티원의 개개인 역할이 중요한 것이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끊임없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패턴마다 최소한의 피해만을 입으며 대처를 할 수 있다면 데이노쿠스를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 회복 구슬이 생성되기 전에 미리 가있는 것이 좋다.

▲ 회복 구슬은 8개씩 2번으로 총 16개가 생성된다.

▲ 회복 구슬을 막은 뒤에는 바로 맵의 6시 방향으로 이동.

▲ 거대한 회복 구슬이 데이노쿠스까지 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 패턴 저지에 성공했다면 대미지를 넣을 시간!

▲ 데이노쿠스 최초 클리어 당시의 영상.



Q. 데어노쿠스 공략에 참여하기 위해선 코어랭크가 최소 몇은 되어야 할까요?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최소 3,800이상은 갖추고 있는게 좋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물론 파티원간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한 레이드이기 때문에 코어랭크가 낮다고 해도 플레이 경험이 있고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다면, 왠만한 파티에서는 받아주는 편입니다.


▲ '오쿠' 유저의 아이템 세팅, 코어랭크는 4,007이 나온다.



Q. 스킬 세팅은 어떻게 사용했나요?

스킬 세팅은 다른 레이드와 큰 차이 없이 '모노아이', '굴러양', '강화팩 장전', '찌릿군'을 사용하고 있고 패시브로는 '마력수신 안테나', '과충전', '고출력 개조', '마나 리액터'를 쓰고 있습니다.

데이노쿠스 공략 시 설치계열 스킬 모노아이, 찌릿군으로 대미지를 끊이지 않게 넣어주고, 보통 붙어서 대미지를 넣기 때문에 굴러양을 쿨타임마다 사용합니다. 또한, 강화팩 장전의 경우 돌진패턴 시전 시 따라가는 용도 혹은 공격 회피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 투자한 집중교육 스킬의 상태.



Q. 1월 7일 업데이트로 데이노쿠스의 패턴이 일부 변경되었는데 공략법이 바뀔 정도인가요?

기존의 공략법 자체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광폭화 시 즉사 패턴이 추가되어 10분 안에 데이노쿠스를 공략하지 못했을 경우 클리어를 할 수 없게 된 것이죠. 때문에 모든 패턴을 알고 회피할 수 있다고 해도 화력이 부족하다면 광폭화로 인해 전멸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 딘 세이버가 추가되었는데요. 딘 세이버도 레이드에서 충분한 활약이 가능할까요?

확실히 루랑 비슷한 역할인데, 루보다 대미지가 높은 스킬이 많고, 공격력을 상승시켜주는 스킬을 갖추고 있어 루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더욱 강한 딜러로 활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딘 세이버 만레벨이 없어 정확한 판단은 힘들지만요.


▲ 저격 태세로 공격력 15% 증가, 각성 시 추가 공격력 상승까지 가지고 있는 딘.



Q.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데이노쿠스도 공략에 성공한 만큼, 이후에 더 높은 난이도의 레이드가 나와도 무조건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또 얼마나 고통받을지 걱정되지만요(웃음).

아무튼, 최초 클리어 영상을 올렸을 뿐인데 인터뷰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저희 영상을 보고 많은 분들이 데이노쿠스 레이드에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동물농장' 동아리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 훈훈한 포즈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