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레드사하라 ⊙장르: RPG ⊙플랫폼: 안드로이드 ⊙발매일: 16년 1월 29일 LBT 실시


지난 29일, 레드사하라 스튜디오(이하 레드사하라)의 차기작 '불멸의 전사2: 위너스'(이하 불멸의 전사)가 비공개 시범 테스트(LBT)를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전략 RPG '불멸의 전사'는 레드사하라의 첫번째 게임으로, 지난 2014년 4월 런칭 후 약 1년 9개월간 꾸준한 업데이트 및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불멸의 전사2'는 그 후속작으로서, 더 나은 그래픽, 게임성 등을 갖추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레드사하라의 설명입니다.

2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불멸의 전사2의 콘텐츠를 미리 체험해 봤는데요, 게임을 진행하면서 '불멸의 전사2'만의 독특한 시스템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를 통해서 느낀 점은 한마디로 시스템적인 요소부터 콘텐츠들까지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첫인상, 뭔가 신기한 게 많다?


■ 상점부터 신전까지,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의 메인 로비

간단한 영상과 스토리 진행이 끝나면, 메인 로비 화면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 드는 생각은 폰트가 상당히 크다는 점과 '카발라 신전', '스펠 하우스' 등 이름만으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는 건물이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영웅 소환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들이 잠겨있는데, 잠긴 건물은 스토리 진행을 통해 하나씩 열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영웅 소환'이었습니다. 보통 상점을 통해서 영웅을 소환하는 여타 게임과 달리, 불멸의 전사2에는 영웅 소환만을 위한 메뉴가 따로 존재합니다. 해당 메뉴에서는 소환서, 수정, 영혼석 등 다양한 재료를 모아 영웅을 소환할 수가 있었는데요, 결제를 해야 얻을 수 있는 수정 이외에도 영웅을 소환할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 상점과는 다른 '보물 상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물 상점'에는 해적 복장을 한 소녀가 일정 시간마다 다른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데, 용병이나 아이템, 혹은 영혼석 등을 바로 구매할 수 있어 좋은 매물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도 좋아보였습니다.

▲ 수정 이외에도 영웅을 뽑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

▲ 울어도 소용 없어, 더 좋은 걸 가져오란 말이야


■ 불멸의 전사2의 꽃, 영웅과 별자리 시스템

먼저,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불멸의 전사2의 영웅은 1성부터 6성으로 구분되며, 별의 숫자에 따라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레벨과 진화에 필요한 카드의 숫자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1성 영웅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레벨이 10레벨이라면 6성 영웅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레벨은 60레벨입니다. 마찬가지로, 최대 레벨을 달성한 뒤에 할 수 있는 '진화'에 필요한 카드의 수도 같은 방식으로 차이가 납니다. 2성 영웅이 3성 영웅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20레벨 영웅과 다른 2성 영웅 두 명이 필요하며, 5성 영웅이 6성으로 진화할 때는 50레벨 영웅과 5성 영웅 5명이 추가로 더 필요한 것이죠.

이렇듯, 낮은 등급의 영웅을 성장시키는 데 드는 부담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1성 영웅도 조금만 전투에 참여시키면 금방 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중에 주력 영웅을 진화시키기 위한 재료로 키우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름 오른쪽 동그란 모양이 별자리를 나타낸다

간단해 보이는 영웅 등급 시스템에 비하면, '별자리 시스템'은 좀 복잡하게 다가오는 요소였습니다. 각 영웅들은 7개로 나누어진 별자리 중 하나를 가지게 되는데요, 별자리에 따라서 겉모습이 같은 영웅이라도 다른 스킬을 보유하게 됩니다. 또, 같은 별자리를 가진 영웅들을 모아서 전투에 배치하면 '합격기'라는 특수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설명만 가지고는 확 와 닿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어떤 별자리마다 어떤 특성이 있는지는 확실하게 알려진 것도 없고, 7개로 나눠진 것도 다양하다기보다는 "너무 많이 나눠진 것 아냐?"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특색 있는 시스템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기대가 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 세트효과를 노려보자, 다양한 아이템 세트

세트 아이템을 맞추기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습니다. 스테이지별로 획득 가능한 종류가 전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세트를 갖추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템들의 최초 등급은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등급의 아이템을 손에 얻을 때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영웅들은 총 8개의 장착 부위에 아이템을 장착할 수가 있습니다. 동일한 종류의 아이템을 착용하면 세트효과가 발동하는데, 세트 효과를 누리기 위해 장착해야 할 개수는 아이템별로 다르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엔트 세트'는 4부위를 착용 시 치명타 +50%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프리드리히 세트'는 2부위만 장착해도 공격력 +7.5%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각 아이템들은 최대 +20까지 강화가 가능합니다. 4의 배수인 4/8/12/16 강화에 도달할 때 보조 옵션이 추가로 붙게 되므로 쓸만한 등급의 아이템을 획득했다면 꾸준히 강화를 하는 것도 강해지기 위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 4의 배수로 강화할때마다 보조 옵션이 생긴다



탄탄한 기본 구성, 위트있는 영웅들의 대사까지


■ 스테이지 기본 구조

우선 월드맵에는 총 10개의 지역과 아레나, 별자리 던전 등이 존재합니다. 엠퍼러 주둔지에서 악마굴, 천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지역이 준비돼있는데요, 각 지역은 아홉 개의 스테이지로 되어 있으며 지역마다 특정 세트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지역인 '엠퍼러 주둔지'에서는 ‘프리드리히 세트’를 모을 수 있는데, 1-1 스테이지에서는 귀걸이를, 1-2에서는 목걸이를 주는 식이죠. 확률이 낮은 편도 아니라 초반부터 충분히 세트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각 스테이지의 아홉 번째 지역에는 해당 대륙의 보스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다만, 모든 대륙의 보스 몬스터가 ‘시즈 엘리펀트’로 통일이 된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에는 대륙 별 다양한 콘셉트의 보스들이 출현하는 것을 기대해 봅니다.


■ 전투

전투는 여타 '부대전투'를 모티브로 하는 모바일 RPG와 비슷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따로 조작키를 표시하는 UI는 없고, 오른쪽 아래 영웅들의 초상화를 터치하는 것으로 해당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두 번 터치하면 궁극기가 나가게 되죠. 그 외에 모든 전투는 모두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투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클리어가 되고는 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영웅들마다 사용하는 궁극기인데, 저마다 다른 대사와 연출을 보여줘 재미를 더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사는 "아무나 맞아라!"를 외치면서 사용하는 아쿠아 볼링 스킬로, 기술의 성능은 그저 그랬지만 왠지 애착이 갔습니다.

▲ 그렇다고 아무나 맞으면 곤란하다

한편으로는 아쉬웠던 부분도 존재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각각의 영웅들은 같은 영웅이라도 별자리에 따라 다른 스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 중에 조작할 수 있는 것은 '궁극기', 또는 '합격기' 뿐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 외 스킬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체감이 안되는 편입니다. 또, 이동과 스킬 사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동 전투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략적인 플레이보다는 우르르 몰려가서 적과 싸우는 광경이 일반적이죠.



그 외 콘텐츠 미리보기

▲ 한곳으로 눈이 자꾸 가지만...각성을 위해선 꼭 필요한 던전

■ 각성이 필요할 땐? 별자리던전

'별자리던전'은 스토리 진행과 별개로 존재하는 던전으로, 7개로 나누어진 별자리에 따라 매일 다른 던전이 열리게 되는 형식입니다. 층 형식으로 진행되며 층수가 높아질수록 강력한 적을 마주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 별자리 던전에서는 ‘각성석’이라고 불리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데요, 각성석은 해당 별자리를 가진 영웅을 각성시켜 다른 외형의 영웅을 만들 때 사용하게 됩니다.

각성에 필요한 각성석의 개수는 영웅의 등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높은 등급의 영웅을 각성시키기 위해서는 별자리 던전을 자주 이용하게 될 전망입니다. 물론, 운이 좋다면 메인 로비에 있는 보물 상점에서 구매할 수도 있겠죠.


■ 실력 한번 볼까? '위너스 리그'

위너스 리그는 PVP를 경험할 수 있는 결투장입니다. 크게 '일반 대전'과 '교관 대전' 두 가지의 모드가 있는데, 일반 대전을 통해 실력이 비슷한 상대방과 PVP를 체험하거나, 교관 대전으로는 NPC와 결투를 할 수 있습니다. 교관 대전 또한 별자리 던전과 마찬가지로 승리할 때마다 강한 교관 npc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길 때마다 게임 내 재화인 수정을 획득할 수 있으니 꾸준히 교관 대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기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통해 메인 로비에 위치한 '카발라 신전'에서 계정 전체에 효과를 부여하는 패시브 스킬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 결투장도 자동전투로 진행된다


■ 종족 간 상성이 핵심! 심해 보물던전

심해 보물 던전은 얼라이언스, 엠퍼러, 네이처 3개 종족별로 3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종족별로 상성이 다르기 때문에 수월한 공략을 위해서는 던전마다 필요한 영웅 세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물 던전을 클리어하면 '특수 소환 조각' 등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데요, 일정 수량을 모아서 특정 영웅을 소환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심해 보물 던전은 3개 종족의 던전이 10일 단위로 돌아가며 초기화가 되는데요, 이를 통해서 새로운 보상을 꾸준히 획득할 수 있겠습니다.

▲ 종족 별 상성이 중요한 심해 보물던전



마치며

이번 LBT를 통해 체험해본 '불멸의 전사2'는 독특한 시스템들이 돋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먼저, 아이템 세트 효과를 받기는 쉽지만, 동시에 좋은 아이템 세트를 갖추기는 힘든 부분에서는 라이트 유저와 헤비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였으며, 종족별 상성이 중요한 심해 던전을 두어 부대 설정에도 신경 써야 하는 등 디테일함도 잊지 않았습니다.

물론 7개의 별자리별 특성이 아직 미약한 부분이나, 스테이지의 보스 대부분이 '시즈 엘리펀트'인 점, 전투 중에 '전략'을 활용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등 아쉬웠던 부분도 존재했지만, 이런 부분들은 이번 LBT를 통한 유저와의 소통과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 좀더 다양한 보스가 나오길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