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ARCHBEARS ⊙장르 : 전략 ⊙플랫폼 : 모바일 (안드로이드) ⊙발매일 : 2015년 11월 12일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외딴 섬에 떨어져 갇히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또한 그 사람들과 강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여야하는 상황에 처해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상상에서 시작된 작품이 있다. 바로 1999년에 소설로 발매가 되고 2000년도에 영화화가 된 작품 '배틀로얄'이다. 배틀로얄에서는 정부의 '프로그램'에 의해 외딴 섬에 갇힌 중학생들이 생존을 위해 서로를 죽인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기자는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먼저하게 되었다. 정말로 저런 환경에 강제로 봉착하는 순간 함께 해오던 친구나 애먼 사람들 (심지어 초면인 사람들) 을 쓰러뜨리고 '나'의 생존을 위해 싸울 수 있을까. 아니면 서로 힘을 합쳐 불합리한 명령에 대항할 방법은 없었을까. 꽤나 시간이 흐른 지금이지만, 지금도 확실한 답은 내리지 못했다.

▲ 소설을 넘어 영화, 만화로도 제작된 '배틀로얄'

아무튼 수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준 이 '배틀로얄'이라는 작품은 당시에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처음에는 충격적인 줄거리로 인해 비난을 받고 호러소설 대상에서는 낙선을 했으며 소설 출판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오히려 낙선을 계기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1999년 출판과 동시에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해당 년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후 원작의 분위기로 게임을 해보겠다는 사람들에 의해 일본에서 웹게임으로 탄생했으며, 한국에서도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부흥과 맞물려 큰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웹게임 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여러 버전으로 출시되었던 배틀로얄 웹페이지들은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무려 10여년전의 기억을 되새기던 기자 앞에 배틀로얄 방식의 서바이벌 게임이, 그것도 모바일로 출시가 되었다. 바로 지금부터 소개할 '블랙서바이벌'이다.

▲ 지금도 배틀로얄 웹게임의 명맥은 이어지고 있다.



■ 어둡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블랙서바이벌'은 배틀 서바이벌 게임이다. "10명의 플레이어가 무인도에서 실시간으로 펼치는 생존게임"이라고 소개되어있듯, 플레이어가 서로 배틀을 하고, 최종 생존자가 나올 때 게임이 종료된다. 배틀로얄을 모티브로 따온 게임답게 원작 소설이나 웹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처음에는 모든 구역이 해금되어있으나 계속해서 플레이어를 향해 좁아지는 금지 구역 설정이라거나, 출전할 때 무작위 보급품이 주어지는 점 등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게임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둡기 짝이 없다. 우선 블랙서바이벌이란 제목부터가 직역하자면 검은 생존이다. 제목부터가 나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타인을 쓰러뜨려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생존이라는 밝음의 이면에 있는 어두움을 표현하고 있다. 배경 상 배틀에 참전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실험체들이다. 신인류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를 죽고 죽이게 만드는 모습은 다수를 위해 강제되는 소수의 희생을 보여준다.

▲ 튜토리얼에서부터 누군가를 쓰러뜨려야 한다.

게임의 분위기는 무겁고 침울하지만, 목표는 단순하다.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을 쓰러뜨리고 살아남을 것. 플레이어 간의 실시간 대전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이고 사용자 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전략적 선택이 승부를 가르는 게임 특성상 단순한 목표와 무거운 게임의 분위기를 플레이어로 하여금 한층 더 게임에 몰입하게 만든다.

분명 블랙서바이벌은 어둡지만 그래서 오히려 빛난다. 혹자는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다. 블랙서바이벌을 포함해 배틀 서바이벌류의 게임은 분명 호불호가 확실하게 나뉘는 장르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게임 컨텐츠와 분위기가 배틀로얄을 근간으로 하다보니 이미 유사한 컨텐츠를 즐겨본 사람에겐 자칫 식상해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비슷한 유형의 게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모바일 시장에서, 비록 과거에 한 번 맛봤던 형식이지만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블랙서바이벌은 분명 빛나고 있다. 특히 이런 무거운 분위기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특히 과거에 배틀로얄 웹게임을 즐겼고 지금도 추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 게임의 목표와 흐름


▲ 이 가운데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라!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게임의 목표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다른 플레이어들을 쓰러뜨리고 최후의 생존자가 되는 것.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섬 곳곳을 탐색해 장비를 맞추고 재료를 수집하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플레이어들과 전투를 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모두가 연구소에서 출발한다. 각 지역마다 탐색으로 얻을 수 있는 재료와 장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에게 필요한 재료가 있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서 해당 구역을 탐색해야 한다. 캐릭터들마다 보유한 스킬과 능력치가 달라 본인에게 맞는 지역을 미리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각 게임 당 10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하고 배경 무대인 섬에는 시작과 동시에 봉쇄되는 연구소를 제외하면 20개에 달하는 지역이 있다. 얼핏 보기에는 지역이 플레이어 수에 비해 많아 '게임이 루즈하게 진행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방지하고 게임의 전략성을 높이기 위해 금지 구역이라는 요소가 있다.

게임 시작후 매 3분마다 20개 지역 중 무작위로 금지 구역이 선포된다. 선포된 시점으로부터 3분간은 탐색이 가능하지만 3분이 지난 뒤에도 금지 구역에 남아있다면 그 즉시 사망처리되고 게임에서 패배한다. 또한 금지 구역에는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는 진입이 불가능하고 최종적으로는 단 1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봉쇄된다.

▲ 정말 자비없이 사망한다.

결국 아무리 전투를 피하려해도 결국에는 모든 플레이어는 만날 수 밖에 없어 게임을 박진감있게 만들어준다. 또한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또 하나의 변수를 만드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각 지역별로 드랍되는 재료 및 장비가 한정되어있다. 특정 구역이 봉쇄되는 순간 해당 장비를 구할 수단이 거의 없어진다. 따라서 갯수 제한이 있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장비를 얻기 위해 반드시 전투가 발생한다.

게임 내 인터페이스에서 핵심은 크게 탐색과 제작 그리고 전투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를 선택한 지역으로 이동해 탐색을 진행->장비나 재료를 발견했다면 획득 혹은 조합->플레이어나 야생동물을 만났다면 전투 혹은 도주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게임이 진행된다.


■ 블랙서바이벌을 시작하는 신규 유저를 위한 초반 팁 모음


◆ 게임의 시작은 도감부터!

블랙서바이벌에는 다양한 장비과, 지역, 야생동물이 존재한다. 각 장비와 소모용품들은 탐색으로 수집한 재료로 합성해서 더 좋은 물품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각 캐릭터마다 선호하는 장비가 다르므로 자신이 플레이할 캐릭터의 아이템 루트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또 각 지역별로 어떠한 장비와 재료가 다르므로 드랍되는지 숙지해야한다.

해당 내용은 모두 게임 내 도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로비에서 도감 버튼을 누르면 아이템 / 지역 / 야생동물 탭이 보이며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내게 필요한 장비는 어디에?

▲ 아는 것이 힘이다!


◆ 보급 상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

보급 상자는 게임 시작에 구매할 수 있다. 가벼운 도시락과 배낭은 게임 재화인 골드로 구매가 가능하고 A/D형 보급 상자와 아이스박스는 현금 재화인 보석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초식 리그에서는 무료로 구매가 가능하므로, 항상 보급 상자는 잊지말고 사야한다.

A/D형 보급 상자에서는 무기와 방어구를 1종씩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으며 아이스박스에서는 재료 혹은 소모용품(음식)을 얻을 수 있다. 도시락은 체력 회복 용도인 빵과 스태미너 회복 용도인 물이 기본으로 포함되어있고, 배낭은 구매 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공간이 한 칸 늘어난다.

보급 상자에서 나오는 장비는 무작위로 주므로 초반부터 강력한 장비를 획득할 수도 있다. 특히 좋은 무기를 보급상자에서 얻었다면 빠르게 착용하고 재료 탐색보다는 적극적으로 상대 플레이어를 찾아나서는 운영이 필요하다.

▲ 전투 식량이 필요하다!


◆ 탐색의 4가지 태세 무슨 차이가?

게임내에서 탐색을 진행할 때 4가지 태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하게 된다. 보통 태세는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 태세로 공/방의 균형이 잡혀있고 특별한 장점이 없는 대신 특별한 단점 역시 없다. 다만 부가 효과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보통 태세보다는 나머지 태세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

공격 태세는 말 그대로 공격에 중점을 둔 태세다. 공격에 중심을 두기 때문에 방어력이 낮아지고, 상대방에게 발견될 확률 역시 올라간다. 대신 공격 태세로 다닐 경우 공격에 치명타가 가능하므로 본인의 무기가 강력하고 전투 중심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라면 공격 태세를 선택하자.

은신 태세는 상대가 강할 경우 최대한 피해다니기 위해 선택하는 태세다. 방어력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능력치가 낮아지고 탐색에 소모되는 스태미너 역시 증가하지만, 적에게 발견될 확률이 줄어들어, 안전하게 피해다닐 수 있다. 다만 은신 태세도 공격 태세와 마찬가지로 방어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발각될 경우 큰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

탐색 태세는 탐색에 중점을 둔 태세다. 전투와 관련된 능력치는 하락하는 대신 아이템 발견율을 올려준다. 자신이 후반을 노리고 장비 탐색에 중점을 둔 상황이라면 탐색 태세를 적극 활용하자. 탐색 태세만의 부가 효과는 일정 확률로 1~2개의 아이템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 태세별 효과는 밸런스 패치로 계속 수정되고 있다.

▲ 원하는 태세를 고르자

▲ 태세별 효과 (출처 : 블랙서바이벌 공식 카페)



◆ 장비만으로는 답이 안나온다! 음식과 음료

블랙서바이벌에서 물론 장비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장비만큼이나 소모용품인 음식 역시 중요하다. 음식은 체력과 스태미너 회복에 사용된다. 당연하겠지만 체력이 모두 소진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요소로 항상 일정 수준 이상 채워야한다. 스태미너는 탐색에 사용되는 에너지다. 스태미너가 모두 소진되면 최대 체력이 10씩 줄어든다.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공격력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대 체력이 감소한다는 건 매우 치명적이다. 원래라면 2번 맞을 수 있는 공격을 한 번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항상 체력과 스태미너 회복용 음식을 장만해두는 것이 중요한다.

▲ 지역 이동을 위해서라도 스태미너 관리는 필수


◆ 부상! 부상! 위생병이 필요하다!

전투를 치르다보면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부상을 입었다고 시간이 지난다고 사망하거나 체력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대신 부상을 입은 부위마다 각각 페널티가 존재하고, 4개 부위 모두를 부상입을 경우 사망에 이른다.

1. 머리 부상 : 명중률이 15% 감소 (공격이 빗나감)
2. 팔 부상 : 대미지가 20% 감소 (공격 피해량이 줄어듬)
3. 복부 부상 : 자연 회복량 감소 (수면이나 휴식 등을 사용했을 때 회복량이 절반으로 줄어듬)
4. 다리 부상 : 이동에 사용되는 스태미너가 1.5배로 증가 (추격/탐색/도주 등)

이 가운데 다리 부상은 꼭 회복하는 것을 권장한다. 스태미너 소모가 2배가 되면 플레이의 기본이 되는 탐색이나 지역 이동 등 모든 요소에 페널티가 부가된다. 특히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태미너를 모두 소진하면 최대 체력 역시 감소하게되므로 다리 부상만큼은 꼭 회복하도록 하자.

부상 회복은 휴식 탭에서 제일 하단의 부상 회복을 선택하면 할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으로는 회복에 30초가 걸리고 30초 간은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다른 플레이어에 의해 공격을 받아도 회복에 실패하므로 반드시 안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으로 이동 후에 부상을 치료하자.

▲ 부상 치료는 항상 두근거림을 동반한다


◆ 너의 사망은 나의 행복?

블랙서바이벌에서 전투는 지역 단위로 이루어진다. 특정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진 이후 사망자가 발생하면 그 지역에는 사망자의 시체가 남는다. 이 때 해당 지역을 탐색하면 시체 역시 발견할 수 있고 시체에서 사망자가 보유하고 있던 아이템 역시 획득이 가능하다.

따라서 메세지 창에서 소란스럽다, 총성이 들린다, 혹은 누군가가 사망했다는 메세지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탐색해 시체를 조사해서 필요한 아이템을 회수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다만,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은 해당 지역에 전투에서 이긴 승자가 남아있을 가능성 역시 있으므로 지역에 진입할 때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 시체 활용도 하나의 전략


◆ 알찬 공격은 숙련도를 바탕으로!

블랙서바이벌에는 숙련도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숙련도는 무기와 연결되어있는데 각 캐릭터마다 특화된 숙련이 다르다. 자신이 플레이할 캐릭터가 특화된 무기를 숙지했다면 게임 내에서 숙련도를 올려야하는데, 숙련도를 올리는 방법으로는 크게 2종류가 있다.

첫 번째로 해당 숙련도와 연관된 무기로 공격 혹은 반격을 하는 것이다. 이때는 숙련도가 1씩 상승한다. 두 번째로 해당 무기를 제작하는 방법이 있다. 무기를 제작시 무기의 등급에 따라 최소 1에서 최대 5까지 숙련도가 상승하므로 무기를 빠르게 제작하는 것도 숙련도 상승에 도움이 된다. 숙련도가 높아지면 장비 등급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력이 대폭 상승하므로 숙련도 상승에도 힘써야 한다.

▲ 캐릭터별로 특화된 숙련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