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에이수스는 독일에서 열린 국제 가전박람회 'IFA 2015'를 통해 자사의 게이밍 노트북 라인 ROG(Republic of Gaming)의 G752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전작인 G751보다 더 가볍고, 슬림해진 디자인을 자랑하는데요, 지난 1월 개최된 CES 2016에서 컴퓨터 및 하드웨어 부문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디자인 뿐만이 아닙니다.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으로서 ROG G752 시리즈는 스카이레이크 CPU 및 nvidia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시리즈는 VY/ VT/ VL 이렇게 세 개로 나눠지는데, 가장 최상위 옵션인 G752 VY의 경우는 인텔 코어 i7 6820k 3.6GHz CPU 및 GTX 980M 그래픽카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체험해 본 기종은 VT 기종으로, 인텔 코어 i7 6700HQ 2.6GHz CPU와 GTX970M 그래픽코어를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메모리의 경우는 32GB로, 빈 슬롯 두개까지 마저 채운다면 최대 64GB까지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저장장치 또한 슬림형 HDD 하나와 M.2 SSD 슬롯 두개를 지원합니다. VT-GC086T 모델의 경우 1TB HDD와 256GB SSD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FHD 해상도의 논글레어 IPS 패널을 사용했으며, 4개의 USB 3.0 포트와 하나의 USB 3.1 Type-C 포트, HDMI 단자 등 다채로운 I/O포트를 지원합니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경우 nvidia의 G-Sync 기술을 지원해 끊김없는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여줍니다.



에이수스 ROG G7G2 VT 제품 패키지




제품의 정보를 나타내는 스티커가 후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G752VT-GC086T로, 32GB의 램과 256GB PCIE SSD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악세사리 란에 적혀있는 가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패키지 내 내용물 구성. 본체 및 AC/DC 어댑터, 캐이블과 전용 게이밍 마우스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어댑터는 100~240V 2.3A 프리볼트 어댑터로, 지역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품 외형 및 포트 정보


외부는 전반적으로 헤어라인이 돋보이는 메탈 재질이며,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살렸습니다.


제품 우측에는 오디오 입/출력 단자부터 USB3.1 TYPE-C 포트, USB 3.0 포트 2개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HDMI 포트, LAN 포트 및 DC-IN 슬롯까지 다양한 I/O 포트가 빼곡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좌측에는 켄싱턴 락, USB 3.0 두개와 SD카드 슬롯, 그리고 DVD 드라이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키보드는 17.9인치 노트북 답게 풀배열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으며. 붉은 LED가 특징입니다. 또한, 안티 고스팅(Anti Ghosting)을 지원해 30개의 키까지 동시 입력이 가능합니다.


키보드 상단에는 'Xsplit'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녹화 버튼과 다섯 개의 매크로 버튼이 있습니다. 매크로 설정 프로그램을 구동한 후 각 버튼별로 원하는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논글레어 IPS 패널을 채용해 빛 반사가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베젤 주위에는 화면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실리콘 재질의 범퍼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공기 토출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CPU 및 GPU에 붙어있는 팬과 히트싱크를 통해 이곳으로 열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고사양의 게임 플레이 중에도 소음은 많이 신경 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제품 하단의 모습입니다. 중간에 위치한 반투명 플라스틱 부분을 통해 후면과 연결된 히트싱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단 전면부에는 서브우퍼가 위치하고 있어, 저음을 더욱 풍부하게 해줍니다.


중간에 있는 회색 캡을 들어내고 작은 십자 나사를 풀어내면 손쉽게 HDD슬롯 및 SSD 슬롯, 램 슬롯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교체 및 업그레이드 등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모리는 비어있는 슬롯을 이용해 최대 64GB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SSD슬롯의 방열판을 걷어낸 모습입니다. 패드와 방열판을 이용해 SSD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기본 소프트웨어 정보

G752에는 기본적으로 Xsplit과 게이밍 센터, 그리고 매크로 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키보드에 각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키가 존재해 언제든지 손쉽게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가 있습니다.


먼저 G752이용자에게는 게임 방송 및 녹화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Xsplit'의 무제한 녹화 라이센스를 제공합니다. 키보드 좌측 상단에 있는 녹화 버튼을 이용해서 손쉽게 Xsplit을 구동시킬 수 있습니다.


게이밍센터를 구동시키는 버튼은 보통 Num Lock버튼이 자리하고 있는 키패드 좌측 상단에 있습니다. 게이밍 센터는 총 네 개의 프로파일을 저장해서 게임 장르별 최적의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매크로 키는 키보드 좌측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다섯가지 버튼을 이용해 사용자가 실행시키고자 하는 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매크로 키를 설정하고 나면, 다음부터는 키를 입력할 때마다 설정해 놓은 프로그램이 실행되게 됩니다. 매크로 키에 아무 설정이 되어있지 않을 경우 설정 화면이 뜨게 됩니다.



게임 성능 테스트


▲ 검은사막


검은사막의 경우는 1920x1080 해상도에 텍스처 품질 '높음', 그래픽 품질 '높음'으로 테스트했으며, 비교적 부하가 많이 생기는 지역인 칼페온 수도와 트롤 기지 등에서 프레임 변화를 체크했습니다.

비전투시에는 FPS가 40 초반대에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오브젝트가 많은 칼페온 수도 내에서도 프레임 드랍이 크게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항상 유동인구가 많은 은행 앞 길목에서도 프레임 저하는 없었지만, 전투시에는 평균 프레임이 35fps 근처까지 내려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무리 없는 게임을 위해서는 옵션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또한 1920x1080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 '높음'으로 테스트해봤습니다. 지역 중 가장 프레임 저하를 유발한다는 '지열 계곡'에서 프레임 변화를 체크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40fps 후반의 프레임을 유지하는 등 좋은 성능을 보였으며, 탁 트인 구간으로 이동할 시 약간의 프레임 저하 외에는 플레이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실내 등 좁은 공간에서는 55 까지도 FPS를 무리 없이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폴아웃 4



폴아웃4의 경우는 AA 및 AF를 모두 최대로 한 '울트라' 옵션 설정과 1920x1080 해상도에서 성능을 테스트해봤습니다. 가장 건물이 밀집된 공간에서, 폭발형 무기를 주로 사용하며 전투시 프레임 변화를 체크했습니다.

프레임은 평균 38~40fps 사이를 유지했으며, 폭발이 일어나거나 전투시에도 해당 프레임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프레임을 기록했지만, 별다른 프레임 저하가 없어 상당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물론, 옵션을 낮춰 설정한 경우에는 무리없이 50대 후반의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울펜슈타인: 뉴 오더


비교적 예전에 나온 FPS게임인 울펜슈타인: 뉴 오더를 통해서도 프레임을 체크해봤습니다. 옵션 설정은 '울트라',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설정했습니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50대 후반의 프레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이어지는 컷씬 구간에서 약간의 프레임 하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부분만 제외하고는, 적의 숫자나 오브젝트의 갯수에 상관 없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프레임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총평

에이수스 ROG G752VT는 17.9인치 IPS패널과 스카이레이크 i7 6700HQ 프로세서, 지포스 970M을 장착한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으로, 32GB의 DDR4 메모리와 G-Sync가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사양 게임도 상당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답게, 고사양을 요구하는 온라인 게임부터 최신 콘솔 게임까지 별다른 옵션 타협 없이 구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i7 6700HQ 프로세서와 32GB의 대용량 메모리 덕분에 다중 작업이나 영상 편집 등의 멀티미디어 작업에서도 상당히 안정정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외관의 디자인이나 두깨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 보입니다. 17.9인치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슬림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헤어라인이 들어간 메탈 재질과 후면 공기 토출구의 조화는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듯 한 인상을 줍니다. 성능과 디자인, 두마리 토끼를 잡은 샘입니다.

하지만, 배터리를 포함하면 약 4Kg에 육박하는 본체의 무게와 얼핏 보면 벽돌이 연상되는 AD/DC 어댑터는 G752의 휴대성에 걸림돌로 다가옵니다. 물론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할 때 휴대성은 별다른 고려 대상이 아니지만, 두깨가 슬림해진 만큼 무게는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 약간은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