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2월 11일(현지시각) 올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발표한 2015년 연간 매출은 Non-GAAP(비일반회계기준) 46억 달러(한화 약 5조 5천억 원)로, 2014년 매출인 48억 달러(한화 약 5조 8천억 원)에서 4% 하락했다. 하지만 환율 변동을 고려하면 4% 성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연간 순이익은 14억 달러(한화 약 1조 7천억 원)로 전체 매출의 30%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년 동기 실적 비교(단위: 백만 달러)

2015년 4분기의 매출은 Non-GAAP(비일반회계기준) 21억 달러(한화 약 2조 5천억 원)로, 이중 디지털 매출이 전체 매출의 37%인 7억 8천만 달러(한화 약 9,414억 원)를 기록했다.

발표자료를 보면, 액티비전의 디지털 매출은 작년 대비 68% 성장했으며, 이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신작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3'와 '데스티니: 더 테이큰 킹'이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 오브 듀티'는 신작 '블랙 옵스 3' 출시로 작년 동기대비 매출이 크게 상승했고,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20%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2015년 한해 전 세계 판매 1위 타이틀, 7년 연속 북미 판매 1위 프랜차이즈라는 기록을 세우며 총 2억 5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데스티니'는 새로운 확장팩 '더 테이큰 킹'의 출시와 함께 디지털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전년 대비 월등한 매출 기록을 세웠으며, 2015년 MAU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5년 4분기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성장은 블리자드 게임들의 연이은 업데이트 소식이 배경이 됐다.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확장팩 '군단' 출시와 함께 오는 6월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개봉이 예정되어 있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는 '투기장 모드'가 새롭게 추가된다. 또한, 블리자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FPS '오버워치'도 올해 PC와 PS4, XBOX ONE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액티비전 블라자드의 바비 코틱(Bobby Kotick) 대표는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인수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네트워크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또한, 최근 MLG(Major league gaming)인수를 통해 블리자드 게임을 이용한 e스포츠 전략을 강화하고, 우리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전 세계 각국 유저들의 헌신과 투자에 대한 보상을 키울 수 있게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