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공식 홈페이지 투표를 통해서 확장팩 '고대 신의 속삭임'에 추가될 신규 카드가 공개되었다.

투표 결과 Richard Knight가 공개한 카드는 사냥꾼의 8마나 주문인 '야생의 부름'(Call of the Wild)으로, 사냥꾼의 '야생의 벗'으로 소환할 수 있는 킁킁이, 레오크, 미샤를 한 번에 모두 소환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주문의 산술적인 능력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4/2 돌진 하수인과 공격력 버프를 주는 2/4 하수인, 4/4 도발 하수인을 한 번에 소환하기에 합산하면 8마나 대비 10/10의 하수인을 소환하는 셈이며, 레오크의 공격력 버프를 포함하면 12/10에 달한다. (킁킁이-레오크-미샤 순으로 순차 소환, 전장에 자리가 없을 경우 순서에 맞춰서 뒤 하수인은 소환되지 않음)

기본적으로 3마나 주문인 '야생의 벗'도 자신이 하수인을 골라서 소환할 수 없음에도 상당히 좋은 카드라는 평가가 많았으며, 이에 사냥꾼 덱에서는 다소 이례적으로 미드레인지나 컨트롤 사냥꾼, 돌진 사냥꾼 덱에까지 모두 사용되는 빼어난 카드였다. 마나 대비 뛰어난 능력치를 갖고 있는 미샤나 킁킁이가 조금 더 선호되는 부분이 있지만, 레오크도 안정적인 능력치와 '개들을 풀어라'와의 연계로 상황을 역전시키는 카드가 되기도 했다.

8마나를 소비해 한 번에 제압당하는 10/10의 하수인 하나가 아닌, 3개의 하수인로 나온다는 점은 오히려 좋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공격력 5의 킁킁이로 최근 메타에서 주로 등장하고 있는 5 체력의 하수인들을 끊어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 할 수 있으며, 여기에 '야수'라는 사냥꾼 특유의 종족 값까지 더한다면 이 카드는 마나 대비 상당히 뛰어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언제나처럼 '사냥꾼'이라는 직업의 특성과 이 카드의 높은 비용이 활용에 큰 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매 모험 모드와 확장팩에서 고마나 카드가 등장할 때마다 나왔던 말이지만, 기본적으로 사냥꾼의 영웅 능력과 주문은 상대 영웅을 직접 공략하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이런 직업 특성으로 사냥꾼의 기본 컨셉은 '돌진 사냥꾼'에 기반하게 되었다.

돌진 사냥꾼 덱은 가장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덱이면서 등급전에서도 경쟁력있는 덱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각종 대회에서도 깜짝 카드로 등장할 만큼 유저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덱이다. '미드레인지 드루이드' 덱처럼 약 2년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덱이 유지-보수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냥꾼의 기본적인 컨셉이 돌진 사냥꾼에 있다는 점을 부인할 유저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점에서 야생의 부름이 돌진 사냥꾼에 어울리는 카드인지를 고민해본다면, 답변은 다소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8마나는 돌진 사냥꾼이나 하이브리드 사냥꾼이 사실상 게임을 끝내야 하는 타이밍이며, 이 카드가 게임을 마무리 지을 '결정타' 역할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5마나의 '리로이 젠킨스'가 한 번에 더 높은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라리 9마나의 왕 크루쉬가 피니셔 측면에서는 이 카드보다 더 좋다.

따라서 이 카드는 상당히 뛰어난 카드이지만, 이 카드와 함께 미드레인지 혹은 컨트롤 사냥꾼 덱이 최상위 티어로 올라갈 것인지는 딱 부러지는 답변을 하기 어렵다. 미드레인지-컨트롤 형태의 사냥꾼 덱에서는 넣을 가치가 있는 카드이기는 하나, 만약 지금처럼 컨트롤 덱은 아예 찾을 수 없고 미드레인지 사냥꾼 정도가 드물게 숨 쉬는 메타가 형성된다면, 이 카드도 그 드물게 숨 쉬는 카드 중 하나 정도에 그칠 위험도 있다.

현재 확장팩 '고대 신의 속삭임' 신규 카드는 134장 중 51장이 공개되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3주차 신규 카드 공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금일 카드를 공개한 Richard Knight 외에 Thijs, Kranich, Dog 선수가 대상으로 올라 있으며, 현재 한국의 Kranich 선수가 가장 많은 표를 얻고 있다.


※ 하스스톤 확장팩 '고대신의 속삭임' 신규 카드 정보 (51/134, 4월 7일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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