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2016 MSI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이 라인 메타에 주로 기용하는 챔피언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다시 등장한 예전 메타처럼 이번 섬머 시즌 역시, 메타 변화에 따른 경기 진행 방향이 기대됩니다. 이번 '마법의 패치'를 기준으로 여러 라인에 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에는 MSI에서 등장한 '견제형 서포터'에 관한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 유지력 면에서는 최강의 자리! 소라카의 대회 등장
소라카는 리메이크 이후 랭크 게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챔피언입니다. 특히 너프 이전의 소라카는 입에서 욕이 나올 정도의 유지력을 자랑했습니다. 너프 이후, '저게 안 죽네?!'라는 말은 자주 나오지 않지만, 아직도 회복을 통한 소라카의 전투 지속력은 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너프와 '고통스러운 상처' 효과의 롤 백으로 자주 등장하지 않을 것 같던 소라카가 높은 픽률과 준수한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랭크 게임에서는 꾸준히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흔히 말하는 '버스 타는 챔피언'이라는 오해와 달리 고 티어 구간에서도 10% 이상의 픽률과 준수한 승률을 보여줍니다.
강력한 CC 기의 활용으로 변수를 만드는 능력은 다른 서포터에 비해,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의 회복 스킬을 통해, 전투 지속력을 높이고, 상대방의 정확한 딜 계산에 오차를 만들어내는 변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전투 지속력 싸움에서는 최상의 자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포지션과 스킬의 구성상 집요하게 달라붙는 적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색다른 조합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소라카를 활용한 유지력 싸움에서 기대되는 부분이 많은습니다. 먼저, 마법의 패치로 리메이크가 이루어진, 스웨인이나 블라디미르같이, 유지력이 좋은 챔피언이 롤챔스 섬머에서 등장하게 된다면, 소라카와의 조합으로 유지력 면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조합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 탁월한 견제 능력과 유지력과 CC 기까지 보유한, 밸런스 잡힌 '견제형 서포터'
먼저 견제형 서포터의 경우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자주 등장하던 견제형 서포터가 이번 서포터 메타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는 많지만, 대표적인 이유로는 역시 '물 몸'의 단점이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 활약한 서포터 챔피언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롤챔스 스프링, 밴픽률 1위를 기록한 알리스타는 매 경기에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알리스타의 경우 강력한 탱킹력과 힐을 통한 준수한 유지력의 밸런스가 좋은 서포터 챔피언입니다. 아니, OP 챔피언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궁극기를 활용한 탱킹 능력은 잘 큰 탑의 탱커보다 더 강력했습니다. 또한, 한타에서의 강력한 모습과 더불어, 라인전 능력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메타에서 탱커형 서포터에게 떠밀려 자리를 잡지 못 했던, '물 몸' 서포터가 MSI에 등장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강력한 탱커형 서포터를 선택 할 수 없는 상황이 왔기 때문이죠. 알리스타는 MSI 본선 11경기 중, 11번의 밴을 당하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이러한 알리스타의 자리를 대신해 MSI에서는 소라카, 소나, 나미 등 근래에 볼 수 없던 챔피언들이 등장했습니다.
준수한 유지력과 CC 기를 활용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챔피언은 대표적으로 소나와 나미가 있습니다. MSI 본선 무대에서 CLG의 '아프로무' 자케리 블랙은 소나를, SKT T1의 '울프' 이재완은 나미를 활용해 신선한 픽과 좋은 경기력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MSI에서 견제형 서포터를 활용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일까요? 픽률이 상당히 올라간 모습입니다. 또한, 50% 이상의 준수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맵 장악 단계에서 보이는 수동적인 면모와 끊기기 쉽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CC 기의 활용을 통한 변수 창출이나, 꾸준한 견제를 통한 라인전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번 롤챔스 섬머 시즌 역시, 이러한 밸런스가 좋은 챔피언의 등장을 기대해볼 만합니다. MSI와 랭크 게임처럼 알리스타의 높은 밴률이 지속된다면, 더욱 이러한 견제형 서포터의 등장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합니다.
■ 유지력? 원딜보다 강력한 딜로 상대를 제압하는 자이라!
자이라는 마법의 패치에서 리워크가 진행된 챔피언입니다. 리워크가 진행되기 이전에도 강력한 딜을 통한 라인전에서의 견제로, 라인전 주도권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챔피언입니다. 대표적으로 SKT T1의 '푸만두' 이정현은 2013 월드 챔피언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이라의 단점은 극명합니다. 낮은 이동 속도와 더불어, 나미와 소나처럼 아군의 회복 스킬이나 이동 속도를 증가시켜주는 유틸성이 부족했습니다. '물 몸' 옵션은 당연했고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강력한 딜링을 넣을 수 있고, 에어본과 속박이라는 두 개의 CC 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서포터로 잘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마법의 패치에서 자이라는 기본 스탯과 스킬의 변경이 있었습니다. 먼저 가장 눈여겨볼 만한 점은 바로 기본 스탯인 체력과 이동 속도의 증가입니다. 답답했던 이동 속도의 문제를 어느 정도 보완했고, 패시브 효과의 변경으로 주변에 씨앗을 이용해 더 다양한 방법으로 견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이라가 생성한 식물의 인공 지능 향상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자이라의 유틸성을 높여 식물과의 연계를 조금 더 쉽게 만든 자이라는, 라인전에서 더 강력한 견제를 넣을 수 있는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딜링 면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이라는 증가한 픽률과 높은 승률이 눈에 띕니다. 상위권 승률에 자리매김한 자이라는 53%의 높은 승률을 보여줍니다.
위의 밸런스가 좋았던 견제형 챔피언과 달리, 자이라는 공격에 집중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장점은 강력한 딜링이고, 단점은 유틸성의 부족함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스킬을 퍼부어, 적을 빈사 상태로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대처에 유연하지 않은 편입니다. 이번 롤챔스 섬머에서는, 라인전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될 확률이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 신선한 챔피언이 등장하게된 계기는, 알리스타의 높은 밴률!
탱커형 서포터의 선두주자인 알리스타는 2016 롤챔스 스프링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롤챔스 정규 집계 결과, 밴픽률 1위를 달성한 챔피언은 바로 알리스타였습니다. 이번 MSI에서는 이러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알리스타가 밴 목록에 올라오며, 새로운 서포터들이 등장했었습니다. 랭크 게임의 양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리스타는 승률과 픽률보다, 50%의 가까운 밴률이 눈에 띕니다. 이런 알리스타의 높은 밴률이 서포터 메타의 다양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밴률이 증가하여, 알리스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색다른 챔피언들의 등장이 기대됩니다. 이제 곧 시작될 롤챔스 섬머 시즌에서, 알리스타의 밴 양상이 지속된다면, 롤챔스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챔피언들과 조합들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패치가 이루어져 큰 변화가 있던 이번 시즌에서, 다시금 등장한 견제형 서포터와 주문력 아이템의 가격 조정, 미드 라인의 챔피언들의 밸런스 변경 등으로 모든 라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롤챔스 섬머시즌에서, 밴 양상을 통한 다양한 챔피언의 등장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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