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최대 게임 유통사인 텐센트 그룹에게서 약 1,000억 여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YG 엔터테인먼트는 금일(27일) 전자공시를 통해 유상증자를 공고했다. 제3자 배정 증자로 이루어지는 이번 증자는 중국의 텐센트와 웨잉 두개 회사를 대상으로 1,473,375 주를 발행, 각각 텐센트 519,699주 228억 여원, 웨잉 953,676주 419억 여원 규모다.

여기에 더해 양민석 대표이사와 양현석 최대주주의 보유주를 일부 양도, 텐센트와 웨잉 양사의 전체 투자 규모는 1,000억 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잉은 중국 최대의 온라인 티켓팅 회사로, 텐센트가 2대 주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이다.

텐센트는 2016년 5월 현재 시가총액만 220조원이 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게임 퍼블리셔로, 중국 내에서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리그오브레전드', '블레이드&소울' 등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히트시키면서 게임업계의 공룡으로 거듭났다. 이를 바탕으로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를 인수하고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등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텐센트는 국내 게임 개발사인 넷마블에 5,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하고, 최근에는 '클래시 로얄'과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스웨덴 게임 개발사 슈퍼셀 인수를 추진 하는 등 게임계에서 여전히 막대한 자금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YG에 대한 텐센트의 투자는 게임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강한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K-POP 등 한류 문화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보이며, 이로서 국내에서 텐센트 등 중국계 자본의 문화산업으로의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시한 제3자 유상증자 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