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제작이 가능하지만, 자주 이용되는 것은 물약 정도일 뿐, 그 외 제작은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 조리대에서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은 허기를 채우면서 특정 버프는 물론 맛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편.

특히 음식 조리대를 통해 제작할 수 있는 많은 음식 중에서도 총 9종류의 맛있는 빵들이 시선을 끌었는데, 향긋한 냄새, 노릇노릇 구워진 빵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많은 음식 중에서도 특히 빵을 좋아하기에 평소 빵집의 단골손님으로 뽑히는 모네가 루나 달빛도적단의 세계를 떠돌며 싱싱한 재료를 채집하고, 직접 제빵에 도전했다.




▲ 다양한 맛의 빵을 만들어보자!





■ 난 제빵왕이 될 남자다!

◎ 싱싱한 재료를 찾아 세계를 유랑하다

하루는 고된 사냥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중 맛있는 향기가 흘러나오는 빵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적이 있다. 막 만들어진 따뜻한 빵의 윤기 흐르는 표면과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느낄 수 있는 달콤함은 굉장히 유혹적인데, 그 향기가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를 않았다.

'만약 직접 빵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제빵을 위해서는 오븐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가 필요했고, 냉장고는 텅 비어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레시피를 본다고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요리 실력을 지니고 있지도 못 해서, 빵을 만들어 보겠다고 밀가루를 날리며 난리를 피워봤자 돌아오는 건 등에 남겨지는 어머니의 손자국뿐일 터.

하지만 재료만 가져가면 원하는 멋진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음식 조리대가 있다는 소식에 세상의 모든 빵을 만들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네라 왕국 상업지구의 음식 조리대를 찾아갔다. 이곳은 빵 외에도 음료, 스테이크 등 많은 음식을 만들 수 있어서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던 이들에게는 꿈의 장소와도 같았다.


▲ 음식 조리대에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다양한 요리 재료! 따라서 음식 조리대를 꼼꼼히 살펴보며, 필요한 재료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메밀빵, 옥수수빵, 크루아상 등 게임에서 만들 수 있는 빵은 총 9종류로, 이를 모두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밀가루 10개, 쌀가루 6개, 옥수수가루 9개, 메밀가루 3개, 고추 15개, 계피 17개, 마늘 10개, 소금 16개, 설탕 3개, 육즙이 풍부한 고기 6개다.

빵에 밀가루나 옥수수가루 같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알겠지만, 설탕이 조금 들어가고 고추가 많이 들어가는 점은 의외였다. 재료들은 네라 왕국부터 매발톱 사막, 루카스 산, 아우토리 고원까지 많은 지역을 탐험하면서 채집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혹한의 기후로 식물이 자라나기 힘든 피요르드 설원에서는 얻을 수 있는 재료가 없었다.

밀가루, 고추, 계피, 소금은 치요르드 설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재료들이었기에 비교적 많은 수량이 필요해도 채집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마늘은 아우토리 고원에서는 등장하지 않았고, 설탕은 네라 왕국과 매발톱 사막에서만 출현해서 두 재료는 네라 왕국에서 채집 활동을 할 필요가 있었다.

얻기 힘든 편인 쌀가루, 옥수수가루, 메밀가루는 각각 다른 지역을 탐험해서 획득할 수 있었는데, 쌀가루는 아우토리 고원, 옥수수 가루는 루카스 산, 메밀가루는 매발톱 사막에서 발견! 결국 재료 수집을 위해서 전 세계를 떠돌아야 했다.


▲ 세계를 탐험하며 채집에 나섰다.



수풀에 숨어있는 재료를 찾아내거나, 적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몰래 재료를 훔치는 등 힘겨운 채집 활동으로 온갖 재료를 수집하고, 마지막 재료인 육즙이 풍부한 고기만 남았다. 고기류 재료는 채집을 통해 얻을 수 없고, 동물들을 사냥해서 획득해야 하기에 전투를 피할 수는 없다.

어떤 동물을 사냥해야 육즙이 풍부한 고기를 얻을 수 있을지 알 수 없기에 무작정 동물 무리를 찾아 떠났는데, 아우토리 고원 스클라타 마을 서쪽의 고원 여우 무리가 눈에 띄었다. 개체수도 많고 사냥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되어 시작된 학살!

하지만 여우에게서 얻을 수 있었던 건 부드러운 고기였고, 육즙이 풍부한 고기는 획득하지 못 했다. 여우 외에 다른 동물을 잡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고원 여우 무리 옆에서 여유롭게 놀고 있는 고원 멧돼지들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돼지가 여우보다는 육즙이 많은 고기를 줄 것 같은 막연한 생각에 여우 학살을 멈추고 멧돼지들 앞에 섰다.

위기를 느꼈는지 고원 멧돼지들이 무섭게 돌진해왔는데, 수가 많아서 쉽지 않은 전투가 벌어졌다. 한참을 사투 끝에 승리를 차지하고, 쓰러진 멧돼지들의 시체를 뒤져서 육즙이 풍부한 고기를 드디어 얻게 됐다. 역시 육즙은 돼지고기였던가! 하지만 많은 수의 멧돼지가 희생된 것에 비해 얻은 고기의 양은 적었고, 어쩔 수 없이 더 많은 멧돼지를 사냥해서야 필요한 만큼의 고기를 모을 수 있었다.


▲ 고기를 얻기 위해 멧돼지를 사냥.

▲ 이제 제빵왕에 도전해보자!




◎ 제빵 시작! 재료에 따라 맛이 변한다

본래 빵은 밀가루, 보리, 옥수수, 호밀 등 재료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지는데, 음식 조리대에서 제작 가능한 빵은 매콤한 빵, 향긋한 빵, 향긋한 메밀 빵, 매콤한 옥수수빵, 향긋한 옥수수빵, 고기듬뿍 옥수수빵, 기운센 크로와상, 마늘듬뿍 빵, 그녀의 생강빵까지 9종류다.

다양한 빵 중에서도 어떤 빵을 먼저 만들까 고민하던 중 아무래도 가장 기본적이고 만들기 쉬운 매콤한 빵과 향긋한 빵을 먼저 제작하기 위해 음식 조리대를 가동했다. 매콤한 빵은 말 그대로 살짝 매운맛을 살리기 위해 밀가루에 고추를 이용했고, 향긋한 빵은 계피를 넣어서 특유의 향을 내는데 집중하여 완성!.

이어서 만든 빵은 빠르게 성장하고, 병충해도 적어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메밀을 이용한 메밀빵!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이 용이한 특성 덕분에 메밀은 흉년에도 유용한 식량으로 사용되었는데, 티베트의 메밀빵인 로시코아는 꽤 유명하기도 하다.

평소에는 빵보다는 냉면으로 많이 접했던 메밀을 이용한 메밀빵은 메밀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풍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입 베어 무니 왠지 건강해질 것만 같은 느낌과 함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오랜 재료 채집으로 지친 육신을 달래줬다.


▲ 채집한 재료로 즐겁게 제빵중이다.

▲ 드디어 완성된 첫 작품, 설레는 마음으로 공개!



다음은 매콤한 옥수수빵, 향긋한 옥수수빵, 고기듬뿍 옥수수빵까지 옥수수를 이용해 반죽하는 옥수수 3종 세트! 옥수수 자체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식량 작물이라 관련해서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는데, 그중 옥수수빵은 흰 우유와 함께 먹으면 살살 녹는 식감 때문에 굉장히 좋아하는 빵이라 기대가 컸다.

유명한 옥수수빵은 콜로비아, 베네수엘라의 전통 빵인 아레파가 있는데, 일반적인 빵집에서는 옥수수 식빵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1알을 심으면 500알을 수확할 수 있다는 훌륭한 식량 옥수수가 과연 어떻게 탈바꿈 될까?

옥수수빵의 베이스가 되는 옥수수가루에 고추로 매운맛을 첨가하고, 설탕으로 단맛까지 잡아준 매콤한 옥수수빵은 달짝지근한 매콤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계피로 향과 풍미를 살리며, 소금으로 간을 한 향긋한 옥수수빵은 자극적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다.

원래 소시지 빵, 크로켓 등을 즐겼기에 가장 기대했던 빵인 고기듬뿍 옥수수빵은 옥수수가루 반죽에 소금으로 간을 한 빵에 육즙이 풍부한 고기까지 첨가되면서 씹는 맛이 더해졌다. 빵만 먹으면 아쉬울 수 있지만, 고기가 듬뿍 더해졌기에 평소 육류 섭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 옥수수빵과 우유는 환상의 조합이다.

▲ 배가 차오를수록 기분은 UP!



옥수수빵에 이어 만든 기운센 크로와상은 특이하게도 쌀가루를 이용해 반죽을 만들었다. 크루아상은 헝가리의 역사 깊은 빵이지만, 프랑스에서 더 유명한데, 크루아상이란 이름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한다. 초승달이란 의미에 맞게 빵 역시 특유의 휘어진 모양을 보이고, 속에 치즈나 햄을 넣어 샌드위치로도 먹을 수 있다.

따라서 기운센 크로와상은 고기와 채소를 듬뿍 넣고 담음 날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 챙겨두고, 가장 좋아하는 빵 중 하나인 마늘빵 제작에 나섰다. 마늘듬뿍 빵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늘이 무려 10개나 들어가서 마늘 향이 강하게 올라왔다.

본래 바게트에 마늘과 버터 등을 발라 구워내는 마늘빵은 레스토랑에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빵으로 바삭한 겉면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마늘듬뿍 빵 역시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육즙이 풍부한 고기가 마늘과 함께 들어가서 일반적인 마늘빵보다 더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마지막은 그 정체가 궁금했던 그녀의 생강빵. 폴란드, 프랑스 등에서 즐기는 일명 진저브레드로 유명한 생강빵은 케이크나 쿠키의 일종으로, 헨젤과 그레텔에도 생강빵 집이 나올 정도로 달콤한 빵이다. 따라서 생강의 강한 향기가 맴도는 그녀의 생강빵은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그녀의 생강빵을 마지막으로 9종류의 모든 빵을 만드는데 성공! 하지만 제빵을 정복했다는 기쁨도 잠시, 온갖 빵을 제작하고, 먹기를 반복했더니 배가 산처럼 부풀어 올라 터질 지경이다. 결국 음식 섭취에 따른 다양한 버프 효과도 받았지만, 배가 불러서 사냥을 나갈 수 없었고, 그날은 입술에 아직 남아있는 빵의 달콤함을 만끽했다.


▲ 맛있는 크루아상과 마늘빵.

▲ 배가 불러서 움직일 수 없다.



※ 이미지 출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 애니메이션 요리왕 비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