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코치진과 함께하기 시작한 아프리카 프릭스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아마추어 최고 실력을 자랑했던 팀원들을 진정한 프로가 거듭나도록 돕는 정제승 코치를 만나봤습니다. OGN의 '히사시부리 코치님' 영상에서 특유의 진지함으로 부담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기도 했죠. 어느 순간부터 팀원들이 정제승 코치의 진심을 알았는지 믿고 따르기 시작했고, 주변 사람들 역시 그를 인정했습니다.
자신보다 팀원과 감독님을 더 생각하는 코치,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기에 더욱 빛나는 '진지한 남자' 정제승 코치는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Q. 팬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정제승입니다. 아프리카 프릭스 팬분들, 팀원들과 함께 한 지 벌써 6개월이나 지났네요.
Q. 작년부터 CJ 엔투스에서 코치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어떻게 코치 활동을 시작하게 됐나요?
예전에 프로게이머 지망할 때 강현종 감독님이 있는 CJ 엔투스에 탑 라이너로 지원한 적이 있어요. 입단 테스트에서는 떨어졌지만, 그때부터 감독님과 계속 연락하며 지냈어요. 그러다가 감독님이 먼저 코치 자리를 제안해줘서 활동하게 됐죠.
Q. CJ 엔투스에서 재계약하자는 제안이 있었음에도 강현종 감독님과 함께하겠다며 팀을 나왔다고 들었어요. 당시 정해진 계약이 없었는데, 어떻게 과감히 팀을 나오는 선택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감독님이 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팀에 들어가서 새로운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가는 것보다 저를 코치로 키워줄 수 있는 강현종 감독님 밑에 있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죠. 지금도 당시 선택이 옳았다고 느낄 정도로 저를 훌륭한 코치로 키우기 위해 힘써주더라고요.
Q. 강현종 감독님의 어떤 점 때문에 따르게 됐나요?
감독님에게서 생각이 깊은 저의 아버지 모습이 보였어요. 무언가 일이 있을 때, 고민을 참 많이 하더라고요. 단순한 고민이 아니라 제가 생각할 수 없는 부분까지 넓게 생각하고 행동하죠. 감독이라는 자리가 전장의 지휘관과 같잖아요. 단순한 선택 하나에 병사들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는 자리에요. 강현종 감독님은 모든 면을 고려해 최선의 판단을 내리려고 하는데, 이런 점을 배우면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어요. 어른들이 저보다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감독님은 생각의 깊이가 확실히 남다른 것 같아요.
Q. 전-현직 프로게이머들, 아프리카 직원을 비롯한 주변 분들이 정제승 코치님에 대한 좋은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평소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나요?
저는 사람들을 대할 때, 최대한 예의를 지키려는 편이에요. 예의를 갖추고 지킬 건 지키자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정말 기본적인 것만 지켰을 뿐인데, 좋게 봐주는 것 같아서 감사할 뿐이죠. 특별한 건 없어요. 감사하면 감사하다는 말을 했고, 평소에 인사를 잘한 정도예요. 요즘 사람들이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어서 더 그래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은 이런 모습을 가식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게 그냥 제 모습이에요.
■ 야생마를 다크호스로! 아프리카 프릭스와 정제승 코치의 만남
Q. 아프리카 프릭스 팀원들은 오랫동안 선수들 중심으로 자유로운 생활을 해왔잖아요. 코치진과 아프리카 프릭스 팀원과 첫 만남은 어땠나요?
첫 만남이 아직도 생생해요. 홍대 근처 카페에서 처음 만났는데, 코치진을 어려워하더라고요. 워낙 자유분방한 친구들이었는데, CJ 엔투스라는 대기업 팀에서 온 코치진이라 체계적으로, 격식을 갖추고 할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저와 감독님이 굉장히 엄하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겁먹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코치진이 말하는 시간에 집중해서 바라봐주는 모습을 보고 '우리와 함께하면 열심히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다른 팀 선수들과 다르게 순수한 면이 많이 느껴졌어요.
Q. 그렇다면 코치진을 어려워했던 팀원들과 어떻게 가까워지게 됐나요?
사회 생활 해본 분들은 아실거예요. 팀원들과 게임 외적으로 많이 어울리고 함께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게 됐죠. 이런 부분은 저보다 감독님이 더 많이 힘썼어요. 감독님이 주말에 숙소에 남아서 팀원이랑 같이 밥먹고 영화보면서 시간을 보내요. 그리고 팀원들이 대학 생활을 안 해봤잖아요. 그래서 격식 있는 워크샵이 아니라 대학생처럼 엠티를 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감독님은 휴가가 거의 없을 정도죠. 감독님의 모습을 보면서 팀원들과 유대감을 쌓는 것을 중요시 해야겠다고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더라고요. 팀원들도 젊은 친구들이다 보니 이런 다양한 활동을 좋아했고요.
Q. 본인이 프로게이머로 생활할 때, 현실적으로 코치진이 모든 걸 해줄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들었어요. 오랫동안 코치진 없이 활동했던 아프리카 프릭스 팀을 맡게 되면서 어떤 다짐을 했나요?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된 글을 올리기도 했어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는 너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멘트를 남겼는데, 이게 그 답변인 것 같아요. 팀에서 프로게이머의 문제를 내버려두는 것은 굉장히 안 좋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팀원들의 잘못된 점을 알면 지속적으로 고쳐주려고 노력해야 하죠. 이런 부분에 대해 가장 깊이 생각하는 분이 감독님이에요. 어찌 보면 부모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죠. 한 번 잘했다고 칭찬만 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신경쓰는 거에요. 잘못된 친구는 안된다며 단정 짓고 포기하면 안 돼요. 감독님은 이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만난 모든 선수를 대했고 저도 이런 점을 많이 배웠어요.
Q. '히사시부리 코치님' 영상을 보면 팀원들이 코치의 행동을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다가 나중에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고요. 본인 특유의 진지한 코드가 어떻게 팀원들과 통하게 된 건가요?.
이전 질문에서 제가 대인 관계에서 기본을 굉장히 중요시한다고 했잖아요. '기본'이란게 어찌보면 굉장히 딱딱해 보여서 가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제가하는 진중한 말이 팀원들에게 뜬금없이 무거워보였을 거에요. 하지만 나중에 팀원들이 '코치님은 원래 진지한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더라고요. 그렇게 바뀌면서 팀원들이 저를 받아들였고, 그 때부터 성적도 잘 나오기 시작했어요. 본래 진지하지만, 평소에는 살갑게 주변 사람들을 대하려고 해요. 요즘에는 또 너무 가볍게 행동해서 팀원들이 저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기도 하더라고요.
'히사시부리 코치님' 영상에 나온 저의 행동에 의아해하실 분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중학생 때까지 운동을 하면서 팀적인 단결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몸소 체험했어요. 적은 병사로도 큰 전장에서 승리한 명장들을 보면 다른 거 없잖아요. 단결력, 기세로 승리하는 거죠. LoL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팀 단위 게임이다 보니 그런 점이 정말 중요하죠. CJ 엔투스 시절에 손대영 전 코치님이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부분에서 굉장히 뛰어났어요. 선임 코치니 제가 어느 정도 벤치마킹한 부분도 있죠.
■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 2라운드가 기대되는 아프리카 프릭스
Q. 아프리카 프릭스는 스프링 시즌도 그렇고 1라운드 후반부터 서서히 기세가 오르더라고요. 팀원들이 메타 적응이 느리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팀원들이 개인적으로 정말 노력을 많이 해요. 그래서 각자 게임에 대한 깊이가 있는데, 방향이 달랐죠. 우리가 롤챔스 외에 MSI 같은 대회를 꾸준히 나가면서 호흡을 맞춘 게 아니라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다양한 색깔을 종합하려다 보니 시즌 초반에 부진한 거죠. 그렇지만 대충하는 것보다 훨씬 낫죠. 자신의 색깔에 대해 깊게 연구하고 그것들을 팀에서 맞춰나가면 되니까요. 노력을 많이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분명, 단기적인 대회에서는 안 좋지만, 롤챔스는 장기전이잖아요. 조금만 노력하면 게임에 대한 깊이와 방향이 같아져서 좋은 시너지를 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미키' 손영민이 코치님과 게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다른데, 자신의 의견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코치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인터뷰를 통해 남긴 적이 있더라고요.
코치진이 바라는 방향이 있고, (손)영민이도 자신의 의견이 있죠. 제가 하는 역할은 팀원 개인의 의견 중에 팀에게 도움이 될만한 의견을 종합하는 거예요. 영민이 의견이 좋았지만, 코치진의 입장으로서 팀원 모두에게 따르라고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팀원들이 영민이 의견을 들어줬고, 잘 반영돼서 1라운드 막판에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에게 고맙다고 표현하는 게 맞죠.
어쨋든 요즘 영민이가 굉장히 잘했잖아요. 챔피언 폭이 넓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 있는 챔피언을 선택했을 때 그 누구보다 강력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라이너가 그렇듯이 팀원들이 자신의 라인을 봐주길 원하는데, 미드 라인에 힘을 주니 영민이가 제 역할을 하면서 팀원들에게 보답을 한 거죠.
ESC 에버전에서 영민이의 카사딘 카드가 잘 통하지 않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예전부터 잘해왔고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챔피언이다보니 믿고 다시 SKT T1전에 기용했어요. 시야가 넓어서 라인전 뿐만 아니라 로밍-운영도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Q. 강현종 감독님과 함께 CJ 엔투스 시절부터 다른 팀보다 SKT T1에게 승리한 경기가 많네요. SKT T1전에 특별히 강한 이유가 있나요?
천적 관계가 뚜렷하면 상대 팀 입장에서 경기를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죠. 하지만 아직 우리가 SKT T1을 상대로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SKT T1 전을 준비하면서 시나리오 작가처럼 방향을 제시하는데, 운 좋게 맞물리면서 승리한 적이 많아요. 크게 준비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유독 SKT T1 전에서 잘 통했다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많은 팀들이 최강 SKT T1을 꺾는 것을 꿈꾸잖아요. SKT T1을 꺾고 나면 팀 기세 측면이나 팀플레이가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느껴요. 지난 스프링 시즌에도 그랬고요.
Q. 스프링 시즌에 '익수' 전익수가 게임에 싫증이 났던 적이 있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어요. 그럴 때마다 코치님이 좋은 조언을 해줬다고 하더라고요.
선수마다 슬럼프 시기가 다르고 가끔 프로 생활을 놓고 싶은 경우가 있죠. 특히, 요즘에는 커뮤니티나 SNS가 발전해서 선수들이 댓글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더라고요. 당시 익수도 슬럼프를 겪으면서 게임에 집중하지 못했어요. 그럴 때 우선적으로 힘내자고 하거나 현실적인 말을 해주기도 했죠. 따로 밥을 같이 먹으면서 속 이야기도 많이 하려고 해요. 힘든 고충을 많이 들어주려고 했고, 익수 역시 자신의 고충을 잘 털어놔서 빠르게 해결된 것 같아요. 익수가 마음의 문을 닫고 저와 대화하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슬럼프가 더 오래갔을 거예요.
저는 개인의 슬럼프에 대해서 확실한 조언을 해줄 수 없어요. 옆에서 많이 지지해주고 응원해줄 뿐이죠. 제 역할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수가 얼마나 빨리 자신을 다잡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잘했다기보다 슬럼프를 잘 이겨낸 익수가 대단한 거죠.
Q. 섬머 시즌에 '린다랑' 허만흥이 자주 출전하더라고요. 전익수가 두 탑 라이너의 다른 점은 코치님만 안다는데, 어떤 특징이 있나요?
교체 기용은 저만의 의견이 아니라 코치진 의견이에요. 일단, 두 탑 라이너 모두 좋은 선수예요. 다만, 플레이 스타일적인 면에 차이가 있죠. (허)만흥이는 단단하고, 익수는 굉장히 스타일리시해요. 두 선수의 시야는 정말 완벽히 다르죠. 만흥이는 익수에게 "형 이런 각을 봐?"라고 말해요. 익수는 게임을 굉장히 섬세하게 볼 줄 아는 신기한 친구예요. 반대로 만흥이는 통계로 보면 받은 피해량이 1위에요. 자신이 나서야 할 때를 아는 탑 라이너죠. 아직 신인이라 자신의 색을 굳히진 않았고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큰 친구죠.
■ 내 사람을 믿는 진지한 남자 그가 바라본 아프리카 프릭스의 미래는?
Q. MVP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기존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였어요. 코치진이 들어오면서 운영을 많이 보완했다고 했는데, 아프리카 프릭스가 추구하는 방향이 있나요?
선수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중국 팀과 스크림을 통해 교전 능력을 더 키우기도 했어요. 그리고 코치진이 운영 면을 보완했다고 무조건 운영을 통한 승부를 강요하지 않아요. 저희도 항상 팀원들이 잘하는 점을 생각하고 거기에 맞게 운영을 덧붙일 뿐이죠. MVP전은 공격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조합을 선택했는데, 팀원들이 역할에 맞게 잘해줬어요. (권)상윤이의 펜타킬 역시 다른 팀원들이 상대편을 잘 묶어 뒀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거에요.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저희도 여러 가지 스타일을 준비하고 있어요. 팀원들 역시 공격적인 면 외에도 가지고 있는 장점이 정말 많아요. 잠재력을 발굴해낸다면, 2라운드 때는 좀 더 다양한 카드를 가지고 나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Q. 휴가도 반납하고 숙소에 남아있는 코치님의 모습이 있기에 앞으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행보가 더 궁금하네요. 코치님이 기대하는 2라운드 아프리카 프릭스는 어떤 모습인가요?
섬머 2라운드는 정말 모든 팀들이 코피를 쏟으면서 게임을 할 시기죠. 우리 팀원들이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노력에 따라서 성적이 많이 갈릴 것 같아요. 얼마나 자신을 낮춰가면서 팀적으로 노력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죠. 장담할 수 없지만, 팀원들이 코칭 스태프를 믿고 노력한다면 지난 스프링 2라운드 만큼의 성적은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팀원들의 능력 역시 충분하다고 봐요. 이제는 정말 노력 싸움인 것 같네요.
Q. 본인이 생각하기에 감독과 코치가 해야할 역할이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한동안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진 못했어요. 그런데 강현종 감독님과 경기 후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우게 됐죠. 감독님은 '감독은 코치를 만들고 코치가 선수를 만드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어요. 만약, 감독이 선수를 직접 키우면 코치가 필요 없잖아요. 감독의 역할은 훌륭한 코치를 키우는 것이고, 그 코치가 뛰어난 선수를 키워내는 것이죠. 그런 체계가 잘 갖춰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를 좋은 코치로 만들기 위한 감독님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요. 팀원들에 대한 고민을 하지만, 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거든요. 요즘 사람들 대부분 자기 고민하고 살기 바쁜데, 감독님이 저를 키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그만큼 코치로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감독님은 코치가 어떤 일을 꼭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줘요. 군대에서는 정해진 방법을 따르면 되지만, 사회는 다르잖아요. 감독님은 제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일깨워줘요. 그러다 보니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나요?
감독님, 팀원들 모두 잘하려고 고생하는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어요. 이번 섬머 시즌은 누가 더 겸손한 마음으로 노력하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팀원들이 지금처럼 즐겁게 게임을 하되, 개개인의 마음가짐은 전장의 병사처럼 매순간 최선을 다해줬으면 해요. 저와 감독님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지금처럼 코치진을 믿고 따라와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요즘 감독님이 다이어트 중인데, 옛날의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랄게요(웃음).
최근에 손대영 코치님이랑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CJ 엔투스 시절 저의 사수였던 코치님의 행동이 조금씩 이해가 되네요. 그때 해줬던 좋은 말들이 지금 코치 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아나키 시절부터 골수 팬들이 있는데,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아프리카TV SNS 채널과 홍보를 통해서 새로운 팬들도 많이 생겼어요. 앞으로도 노력할 테니 우리 팀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항상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는 아프리카TV와 서수길 대표님, 국장님, 사무국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감사인사를 남기고 싶네요. 2라운드에 좋은 성적 내서 회사에 힘이 될 수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되겠습니다!
* 사진 : 남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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