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을 보이지 않는 교과서적인 기공사 운영법

4강 2번째 경기에서는 아이뎁스 팀 내전이 펼쳐진 가운데 윤정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김형주는 암살자로 출전, 돌풍을 불러일으켰으나 컴공사의 단단한 운영을 파훼해내지는 못했다. 스코어는 3:0, 윤정호의 실로 완벽한 승리였다.

1세트에서는 윤정호가 '내가 한 수 위"라고 말하는 듯한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초반부터 동상을 유지하며 김형주를 압박한 윤정호는 동파로 나뭇잎 가르기를 캐치하는 놀라운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탈출기와 둔주의 진을 모두 사용한 김형주에게 자비없는 연타가 쏟아져들어가자 김형주가 대부분의 생명력을 잃었다. 마지막 순간 나무토막을 사용하며 반격을 노리는 김형주에게 방어불가 폭열신장이 작렬하자 그대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에서는 동상도 저항하고 은신까지 따낸 김형주가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컴공사는 그 이상은 허용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거리를 유지하고 나무토막은 빙하장으로 견제, 유성지를 포함한 강력한 콤보의 활용까지 시종일관 김형주를 압도했다.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김형주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콤보가 쏟아지면서 스코어가 2:0으로 기울었다.

마지막 세트인 3세트는 윤정호가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형주가 거리를 벌리고 그림자 비수를 꽂은 뒤 공격타이밍을 가져오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를 예측하고 정확한 타이밍이 화염폭발 튕기기를 성공시키며 김형주의 탈출기를 뽑아냈다. 김형주는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거리를 좁히며 빙결지뢰를 설치해보았지만 그 순간 윤정호의 빙백한포가 작렬했다. 공중콤보 이후 뒤구르기를 폭열신장으로 캐치하는 플레이까지 깔끔하게 해낸 윤정호는 3:0으로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