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정주 NXC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진경준 검사장의 '126억 원 넥슨 주식 특혜'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특임검사팀은 12일 넥슨 측의 재무·법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한 데 이어 진경준 검사장의 자택과 NXC 김정주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진 검사장은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공개 과정에서 넥슨 주식 매입과 관련해 비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6월 4억 2,500만 원에 넥슨 비상장주 1만 주를 사들여, 10년만인 지난해 2016년 126억 원에 되팔아 120여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당시 진 검사장은 자신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지만, 공직자 윤리위 조사에서 주식 매입 자금을 넥슨이 회사 자금으로 빌려준 사실이 드러났으며 넥슨 측에서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진 검사장과 김정주 NXC 회장은 서울대학교 86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김정주 회장 부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와이즈키즈'가 넥슨의 부동산 임대업 자회사인 '엔엑스프로퍼티스'를 편입할 당시 부당한 거래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NXC는 지난해 와이즈키즈가 보유하고 있던 NXC 주식 일부를 사들여 소각했으며 이과정에서 와이즈키즈는 700여억 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임검사는 검사의 중대범죄 혐의만을 수사하며 이번 사건은 애초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정됐지만 지난 6일부터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특임검사로 지명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넥슨의 핵심 임원 및 재무 관련 담당자 등을 이번 주 차례로 소환해 수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