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2015시즌 대회의 최강자였던 '장동훈'. 2016시즌이 되어 돌연 한국을 떠났던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었다. 중국 'TMT' 팀 소속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현지 리그에서도 그 실력을 뽐내며 개인전, 팀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든 것.

도전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그는 중국 대표 TMT 팀으로서 아시아의 피파 온라인3 최강자를 가리는 국가대항전 대회 ‘EA Champions Cup 2016 Summer(이하 EACC)’ 에 참가한다. EACC는 중국 상하이 Shanghai Expo Center Silver hall에서 7월 23일, 24일 양일간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 통합 e스포츠 대회로, 한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말레이시아, 중국 7개 국가별 리그를 대표하는 8개팀(지난해 우승국 중국 2개팀)이 참가해 총 상금 30만 US달러(한화 약 3억 5천만 원)와 아시아 지역의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된다.

운명의 장난인지 장동훈의 팀은 조별리그부터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하게 되었다. 4개의 팀 중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나가게 되는 상황. 과연 장동훈은 어떻게 지냈고 어떤 심경으로 이번 대회에 임할까? 현지에서 장동훈을 직접 만나 짧은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우연히 기회가 찾아와 괜찮은 조건에 중국 팀 'TMT'에 들어가게 되었다. 중국 리그에 와서 큰 대회가 개인전, 팀전 2번 있었는데 우승까지 이뤘다.


Q. 중국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팬들이 살도 많이 빠졌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말이 안 통했던 게 많이 불편했고, 음식도 입에 안 맞았다. 원래는 통역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상태고, 같은 팀에 친구가 입단하게 되어 소통 등에 많이 도움을 받았다.


Q. 중국 리그 경험은 어땠나?

중국 리그는 한국과 달리 한 달 반 일정, 풀리그 방식의 장기전이라 초반에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느껴졌다. 그런데 해보니 풀리그가 재밌더라. 1:1뿐만 아니라 3:3 팀플레이 경기도 섞여 있고 중국도 여러 번 대회를 진행하면서 리그 체계가 어느 정도 잘 잡혀있는 것 같다.


Q. 중국 선수들과 3:3 팀플레이도 함께 했나?

몇 번 나갔는데 후반에는 호흡이 잘 안 맞아서 1:1 전담으로 플레이하게 되었다.

▶ 중국 피파 온라인3 '스타리그 시즌2' 우승을 차지했던 장동훈


Q. EACC 대회 전까지도 바쁘게 중국 대회 일정을 소화한 것 같다. 이번 대회 준비는 잘해왔는가?

중국과 한국의 피파 온라인3 게임성이 조금 다르다. 두 나라를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정체기라고 해야 할까, 지난주까진 슬럼프가 오기도 했었다. 최근엔 나아져서 어느 정도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참가국 선수들이 미리 모여 연습 중인데, 다른 나라와 미리 붙어보았나? 한국 선수들도 만났는지.

주로 중국 팀 선수들과 연습을 했다. 한국 팀하고 정식 연습 경기를 하진 않았고, 조식 먹는 곳이 같아서 아침마다 가끔 만난다. (웃음)

대회 서버가 따로 있고 이곳에서 친선 경기를 플레이할 수 있어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매칭이 자동으로 잡힌다. 웬만한 다른 나라 선수들하고 플레이해보긴 했는데, 같은 조에 속한 말레이시아 팀은 매칭을 안 돌려서 아직 전력을 모르겠다.


Q.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새로운 전략이 있나?

전술 같은 부분은 지금도 생각 중이긴 하다. 아마 중국 리그에서 사용했던 포메이션 그대로 사용할 것 같다.


Q. 대회 선수 드래프트는 만족스러웠나?

중국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은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때문에 선수를 보는 눈도 다르고, 약간 의견 대립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생각했던 것만큼 잘 뽑은 것 같다. 필요했던 선수는 베일, 야야 투레 였는데 내 의견을 반영해줘서 뽑게 되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중국 대표로 출전했다고 생각해서 안 좋게 보거나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본래 뛰던 팀으로 출전한 것이고, 내 게임에 그냥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