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남 선릉 인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파워리그 시즌2의 결승전에서 템페스트와 L5가 다시 만났다. 템페스트는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L5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세트에는 예전 포지션으로 돌아가 일리단 조합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덕덕' 김경덕은 마지막 세트에서 태사다르로 일리단을 완벽히 보좌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하 템페스트 '덕덕' 김경덕의 우승 인터뷰 전문이다.
Q. 정말 힘겹게 우승했다. 파워리그까지 우승한 소감을 듣고 싶다.
우승해서 기분은 좋지만, 1세트 재경기 때문에 마냥 기쁘지는 않다.
Q. 4강 승자전에서 0:3으로 패배했는데, 다시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4강 승자전과 완벽히 다르게 게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결승전을 걱정하진 않았다. 자신감은 있었다.
Q. 당시에는 왜 패배했다고 생각했나?
당시 3일전까지 우리팀이 휴가였다. 당시 새롭게 패치도 적용됐는데, 적응하지 못해 처참하게 패배했다.
Q. 오늘 풀 세트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나?
4:2 정도 예상했다. 그런데 경기하면서 풀 세트까지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오늘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한 경기는?
4세트 영원의 전쟁터에서 초반에 실수해서 유리한 경기가 많이 불리해졌다. '축성'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많이 흔들렸다.
Q. 시즌2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목표는 어디까지인가?
섬머 시즌2에 열린 모든 리그를 우승했다. 하지만 우리팀을 만들 당시 목표가 이번 해에 열리는 남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이었던 만큼 히어로즈 슈퍼리그 시즌3와 블리즈컨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겠다.
Q. 곧 히어로즈 슈퍼리그 시즌3가 열린다. 어떤 목표가 있나?
팬들이 MVP 블랙과 우리팀의 전성기를 비교하더라. 우리팀은 교전 중심이고, MVP 블랙은 준비된 운영을 잘한다고. 우리도 팀 워크를 더 잘 맞춰서 한타를 살리면서 운영까지 잘하는 팀이 되고 싶다.
Q. 템포스톰의 후원을 받게 됐다. 이제 심리적으로 좀 안정됐나?
더 잘 해야하는 부담감이 생겨서 템페스트일 때가 마음은 편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Q. 후원사가 생기면서 팀에 변화가 있었다면?
게임에서 패배하면 팀원들이 진지하게 임하더라. 피드백도 빠르고 더 열심히 한다.
Q. 파워리그에서 13명의 다양한 영웅을 다뤘다. 다양한 영웅을 연습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영웅리그를 중심으로 열심히 했다. 대회 초반에는 연습량이 부족해서 모두 소화하진 못했지만, 최근 연습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Q. 오늘 모든 경기에서 폴스타트가 밴됐다. 폴스타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팀 '락다운' 진재훈 선수가 워낙 잘 다뤄서 그런 것 같다. 영웅 자체도 경험치 운영이 뛰어나고 교전 능력까지 갖췄다.
Q. 오늘 경기에서 이전과 팀원들이 다른 포지션을 소화했다. 어떻게 결정했나?
올라운더가 많은 특성상 픽을 하고 팀원끼리 맞춰서 정했다. 경기 전부터 우리가 다양한 픽을 준비했다.
Q. 오늘 마지막 세트에서 일리단 픽이 등장했다. 이전까지 등장하지 않던 일리단이 어떻게 나오게 됐나?
정예 타우렌 족장이 나오지 않으면 일리단을 쓰자고 팀원들과 의견을 맞췄다. 상대 조합에 CC기가 부족한 상황이라 선택할 수 있었다.
Q. L5 팀원들과 친하다고 들었다. L5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가 2레벨부터 오류가 있었다. 그런데 원인 모를 클라이언트 문제로 계속 진행해보라고 해서 했던 것일 뿐이다. L5와 사이가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Q. '다미' 박주닮이 새로 집을 나갔다. 집나가 독립한 '다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집에 계속 있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가서 뭔가 불편한 점이 있었나보다. 연습실은 아마 안 만들 것 같다. 숙소 환경이 완벽하게 갖춰져있다면 좋지만, 집안일과 다양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게임에 집중할 수 없었다. 생활 패턴도 각자 달라서 방음 문제도 조금 있다.
Q. 슈퍼리그 시즌3에서 MVP 블랙과 미라클까지 만날 수 있다. 어떤 구도가 열릴 것 같은가?
리그는 우리와 L5, MVP 블랙의 '3강' 체제로 진행될 것 같다. 이변을 일으킬 만한 팀은 MVP 미라클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를 후원해주는 템포스톰 관계자들과 '레이나드' 사장님에게 감사하다. 늦은 시간까지 우리 경기를 지켜봐준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잘못할 때는 채찍질을 해주고, 잘할 때는 칭찬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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