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데메지에르(Thomas de Maizière) 독일 내무부 장관


현지시각 22일, 독일 뮌헨에서 발생해 9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사고에 대해 독일 내무부 장관인 '토마스 데메지에르(Thomas de Maizière)'가 사건의 원인으로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꼽아 논란이 일고 있다.

외신인 'TGG'의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데메지에르 장관은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이뤄진 공식 기자회견 석상에서 "인터넷을 통한 폭력적인 영상 매체는 뮌헨 총격사건을 일으킨 책임이 있다" 라고 말하며,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 젊은 세대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내무부 장관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여론의 반응은 정반대로 갈리고 있다. 내무부 장관의 이와 같은 발언에 동조하는 언론이 있는가 하면, "또다시 비디오 게임에 책임을 떠넘긴다" 며 정치적 이유 때문에 진짜 문제를 숨기고 비디오 게임을 원인으로 몰아간다는 의견 또한 적지 않다. 이들은 비슷한 예로 지난 7월 13일 벌어진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을 꼽았다.

한편, 독일 내부 일각에서는 장관의 발언 때문에 비디오 게임을 비롯해 도서, 영화, 텔레비전 시리즈에 이르는 문화 매체들이 기존 이상의 검열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위해 비디오 게임을 이용한 이상, 실질적인 제제도 뒤따를 거라는 예상이다.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은 탄생 이래 매번 폭력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총격 사건의 원인이 진짜 비디오 게임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