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결승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언제나처럼 엎치락 뒤치락, 시끌벅적했던 2016년 여름의 롤챔스도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롤챔스도 역시 초 중반에는 각종 신인들의 발굴과 부진했던 팀의 부활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것 같이 전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중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뚜렷하게 예상된 3강 구도로 굳어지며, 결국 '어쨌든 큰 이변은 없었다' 는 평가로 이어지기도 했죠. 일부 팬들은 일찍이 결승에 오를 팀들과 승리할 팀을 미리 예상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가 SKT T1을 상대로 '패패승승승' 에 성공하며, 결승전의 구도는 예상을 벗어난 '꿀잼 각'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최상의 경기력으로 일찍이 결승 명단에 이름을 올린 락스 타이거즈와, 4회 서머 결승 진출이자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kt 롤스터 간의 시즌 마지막 승부. 언제나 강팀 SKT T1의 그늘에 가려 우승을 놓쳤던 두 팀의 진검 승부가 이루어지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락스 타이거즈의 난관은 작년부터 이어집니다. 두 번의 롤챔스와 한 번의 롤드컵 등 3회의 준우승을 하며 '콩라인'에 이름을 올린 그들. 최고의 기량과 호흡을 가진 그들이지만, 언제나 SKT T1의 그늘에 가려져 제대로 된 실력을 뽐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아쉬움에 정말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특유의 웃음으로 숱한 좌절을 딛고 성장해 온 락스 타이거즈. 이번에는 기세 좋은 kt 롤스터를 상대로 우승컵을 멋지게 가져올 수 있을까요?

kt 롤스터 역시 이번 결승까지 많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류의 제드' 와 'ASH-091' 등 시대를 뛰어넘는 끝없는 굴욕을 겪어 온 kt 롤스터. 하지만 역시 여름은 왔고, 많은 이들이 승리를 점쳤던 SKT T1마저 극적으로 꺾으며 결승 진출과 동시에 수많은 원한을 시원하게 풀게 되었습니다. 4회 서머 결승 진출과 1회 우승 경력에 빛나는 kt 롤스터는 과연 네 번째의 여름을 그들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그리하여 그토록 염원하던 롤드컵 진출의 꿈도 이룰 수 있게 될까요?

당연히 마지막 승부이니만큼, 어느 팀이 최강을 차지하는지가 가장 큰 화두일 것입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것이 걸려 있는 승부이기에, 락스의 '4회 연속 준우승' 이나 kt 롤스터의 '섬머 2회 연속 준우승' 등 이어지는 '콩라인'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도 역시 많은 팬들이 주목하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수많은 고난을 넘어 결승에 도달한 두 팀. 과연 어떤 팀이 최고의 보답을 받아낼 수 있을지, 이제 그 해답이 머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