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에서 화려한 마법을 사용하는 직업은 메이지입니다. 화염, 냉기, 대지를 다루며 다채롭게 적을 상대할 수 있지만, 난이도가 높아서 그럴까요? 투기장을 자주 즐기는 메이지는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메이지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승률 65.9%에 27승을 차지하며 가이우스 메이지 부분 1등을 유지한 유저가 있었습니다. 가이우스 서버 하이란 진영의 '살랑' 유저인데요. 2등 메이지의 승리가 9인 것을 본다면 엄청난 격차를 벌이는 걸 알 수 있었죠.

과연 메이지는 어떻게 운용해야 잘한다고 소문날까요? '살랑' 유저에게 귓말을 보내자 그는 흔쾌히 인터뷰하겠다며 승낙했고, 화려하고 으리으리한 황성 안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상황에 맞는 전술을 운용하자! 메이지 '살랑' 인터뷰



Q. 황성에서 인터뷰를 하니 분위기가 좋네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살랑]: 원펀맨 부길마 살랑이라고 합니다. 투기장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유저입니다. 원래 닉네임은 '록신'이라고 하면 다들 아실거에요.



Q. 투기장에 재미를 붙인 적은 언제부터였나요?

[살랑]: 투기장은 4월 말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해온 것 같아요. 이젠 투기장을 거의 놀이터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죠.

투기장이 1:1과 다르게 3:3 팀플레이로 이뤄지다 보니, 대규모 전투랑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서로 호흡을 맞춰서 해야 하는 점이 많이 이끌렸습니다.


▲ 4월부터 투기장을 즐겼다고 한다.




Q. 투기장을 플레이하면서 메이지 기준으로 가장 좋은 직업 조합은 어떤 것인가요?

[살랑]: 팔라딘과 버서커와 팀일 때 가장 편한 것 같아요. 팔라딘은 일단 투기장에서 기본적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클래스라서 꼭 필요합니다. 밸런스 조절이 시급할 정도인데, 팔라딘 없는 파티 승률보단 팔라딘이 있는 파티의 승률이 더 높을 정도죠.

그리고 버서커는 다재다능해서 어떤 조합을 상대로도 대처하기가 편한 것 같아요. 팔라딘을 전담해 직접 마크할 수 있고 근접전도 강하다 보니 메이지인 제가 원거리에서 조금만 지원해줘도 상대를 잡아내기 수월해요.



Q. 그렇다면 어떤 조합을 상대할 때 가장 까다롭게 생각하시나요?

[살랑]: 가장 까다로운 상대 조합은 버서커와 어새신, 그리고 팔라딘입니다. 메이지의 카운터인 어새신이 메이지를 마크하고 버서커가 우리 팔라딘을 마크하면 정말 피곤해지죠.


▲ 버서커와 팔라딘과 함께라면 무섭지 않다.




■ 메이지 1위 '살랑'의 전술 정보

Q. 메이지의 전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데, 평소 어떤 전술로 운용하고 계시는지 설명해주세요

◈ 전술 1. 냉기 술사



- 핵심 기술: 냉기 술사
- 반응 기술: 작열, 한파
- 적용 기술: 뒤틀린 자비, 서릿발 - 격노, 은둔 - 왜곡
- 사용 기술: 냉기탄, 은둔, 서리 벼락, 서릿발, 화염 운석, 화염 분출, 바람을 타고, 혹한의 창

[살랑]: 메이지는 전술을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쓰다 보니 3개를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1번 전술은 제가 많이 쓰는 전술인데, 메이지가 제일 잘 잡는 게 버서커랑 레인저입니다. 주로 두 직업군을 잡을 때 사용하며 이 전술의 장점은 끊임없이 타겟팅 대상에게 기절을 걸 수 있어서 대미지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군중 제어로 승부를 보는 전술이기도 합니다.

군중 제어 스킬을 사용하면 상대방이 방어기동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상대방이 방어기동을 쓸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군중제어기를 넣는 게 포인트입니다.

상대에 가디언이나 버서커가 있으면 적용기술로 한파를 내리고 일어나기를 추가합니다. 상대가 나를 안 보면 왜곡을 빼고 원소방출을 추가해요. 메이지의 장점이 잘 담겨있는 스킬트리 중 하나입니다.



◈ 전술 2. 대기 술사



- 핵심 기술: 대기 술사
- 반응 기술: 작열, 뇌전
- 적용 기술: 은둔 - 왜곡, 연쇄 번개 - 사슬, 방전
- 사용 기술: 절대 감속, 은둔, 혹하의 창, 연쇄 번개, 소각, 화염 분출, 바람을 타고, 전류 갑옷

[살랑]: 대기술사는 어새신과 상대할 때 효율적인 스킬트리입니다. 생존을 극대화하면서도 연쇄 번개를 통해서 순간폭딜이 가능하지만 냉기 술사에 비해 군중제어기가 부족한 단점이 있죠.

대기 술사는 원소갑옷 효과가 근접딜러한테는 맞고만 있어도 기절을 걸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해요. 대신 상대가 저를 공격하지 않는다면 대미지가 다소 떨어지는 전술이기도 합니다만 메이지가 주로 투기장에서 1번 타깃이어서 아마 부담 없이 쓸 수 있을 겁니다.

대기 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은 연쇄 번개입니다. 상대가 뭉쳐있으면 대미지를 광역딜로 엄청난 대미지를 넣을 수 있어요. 그래서 연쇄 번개만 잘 쓰면 생존력과 대미지 두 개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전술입니다.



◈ 전술 3. 화염 술사


- 핵심 기술: 화염 술사
- 반응 기술: 작열, 한파
- 적용 기술: 뒤틀린 자비, 불 치명타 특화, 순풍
- 사용 기술: 화염탄, 원소 방출, 혹한의 창, 소각, 화염 운석, 화염 분출, 바람을 타고, 화염 폭발

[살랑]: 상대방이 저를 공격하지 않아서 자유롭게 대미지 딜링을 할 수 있을 때 사용하는 전술입니다. 중요한 스킬과 콤보가 화염 술사+화염폭발 콤보인데, 상대에게 적중만 한다면 한 방에 딜러의 피를 80% 이상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대신 화염 폭발 시전시간이 길어서 상대에게 사용하는 게 노출되면 바로 집중 공격당할 수 있어서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생존이 가장 힘든 대신에 대미지는 극대화하는 트리입니다. 그나마 가장 딜러 같은 전술이죠.



Q. 설명만 들어도 고수가 된 느낌이네요. 전술 세팅은 주변의 도움을 받으셨나요? 아니면 혼자서 연구하신건가요?

[살랑]: 반반입니다. 5월까지는 같이 전술 공유하면서 연구한 메이지들이 많았는데, 그 이후로는 제가 투기장을 하면서 경험이 쌓이다 보니 입맛에 맞게 바꿔나간 것 같습니다.

지금 전술들에 만족하고 있긴 한데, 같이 전술 이야기 나눌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외로워요, 메이지분들이 투기장을 엄청 힘들어하셔서 이야기 나눌 사람이 적어요.


▲ 메이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다.




Q. 지금 아이템은 어떤것을 장착하고 계신가요?

[살랑]: 지금 지휘 계급 보상 장비인데요, 장갑 옵션에 사거리가 없어서 달고 싶어도 못 달고 있습니다. 지휘 계급이 PvP를 위한 아이템인데 PvP에 중요한 사거리 옵션이 없으니 너무 슬픕니다.





Q. 이렇게 재미있게 블레스를 즐기는데, 블레스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살랑]: 제가 투기장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오면서 느낀 게, 요즘 와서 투기장 유저가 예전보다 너무나 많이 줄었습니다. 그 이유가 투기장 시스템이 문제가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투기장 초보들이 입문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투기장에 레이팅 시스템이 없다 보니 초보들이 처음 투기장을 시작하면 기존에 투기장을 즐겨하던 유저들에게 열에 아홉은 지기 마련이죠.

게다가 지금 투기장 보상이 이긴 진영에게만 보상이 돌아가고 패배 진영에는 보상이 하나도 없어서 입문자 입장에선 지기만 하니 전혀 동기부여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제 생각은 당장 투기장에 레이팅 제도가 만들어져서 서로 수준이 맞는 유저들끼리 투기장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패배 진영에도 보상이 지급돼서 동기부여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살랑]: 투기장을 힘들어하시는 메이지분들, 저한테 말씀 주시면 여러 가지로 알려드릴 테니 언제든지 귓말 보내주세요.

끝으로 원펀맨 길드원들 다들 사랑하고 지금처럼 열심히 같이 게임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항상 고생하는 정치형 화이팅!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살랑' 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