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결승에 진출한 L5의 '노블레스' 채도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과 동시에 블리즈컨 진출까지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다. 팀원들도 많이 힘들었는데, 같이 블리즈컨을 가게 돼 기분이 좋다.
Q.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궁금하다.
팀원끼리 싸우진 않았는데, 패배하면 분위기가 안 좋았다. 밴픽이나 경기 양상에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Q. 파워리그 8강 인터뷰 할 때가 생각난다. 당시 인터뷰에서 블리즈컨 진출이 목표라고 했는데, 오늘 같은 날이 올거라고 예상했나?
원래, 팀을 짜고나서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상금만 탈 생각이었다. 그런데, 팀원들이 잘하고 모두 열심히해줘서 나도 블리즈컨까지 욕심이나더라. 그리고 내가 군대가려고 할 때마다 블리즈컨에 가게 돼 신기한 것 같다.
Q. 해설진들도 언급할 정도로 무라딘 '화신' 타이밍이 점점 더 예리해진 것 같다. 언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빨리 쓰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나는 상대의 어그로를 끌려고 늦게 사용한다. 나는 많이 끊기며 경험을 많이 쌓아서 가능한데, 설명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Q. 경기가 끝나고 팀원들과 어떤 말을 남겼는지 궁금하다.
핵을 파괴할 때부터 팀원들이 블리즈컨에 간다고 소리를 질렀다. 끝나고 '나쵸진' 박진수가 울었는데, 옆에서 보는데 정말 짠했다. 진수가 한이 많았나보다(웃음).
Q. 경기가 끝나고 한기수가 굉장히 아쉬워하더라. 옛 동료이자 상대였던 한기수에게 한 마디 한다면?
기수 형과 나는 게임 외적으로 정말 친하게 지냈다. TNL 해체 후에 가끔 술자리에서 TNL 멤버가 다시 뭉쳤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정도다. 기수 형이 힘냈으면 좋겠고 맛있는거 다 사주겠다.
Q. 새로운 2017 히어로즈 리그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안나와서 모르지만, 팀 지원과 국제 대회가 많이 생긴다는 측면은 좋아보인다.
Q. 4강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MVP 블랙과 다시 만난다. 결승전 어떤 경기를 예상하나?
템포스톰이 MVP 블랙을 꺾을 줄 알았다. 생각보다 블랙이 강했지만, 이번 시즌 3:0으로 패배한 기억은 없어서 승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연습을 안하는 척 했지만, 사실 중국 서버 VPN이나 아이디를 구해서 연습했다.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테니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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