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만 강했고, 나머지는 치열했다.

월드 일렉트로닉 스포츠 게임즈' (World Electronic Sports Games, 이하 WESG) 아시아 태평양 최종 지역 예선 1일 차 경기가 10일 일산 킨텍스 8번 전시홀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팀은 도타2, CS:GO,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 네 종목에 모두 참가했으나 도타2와 스타크래프트2 두 종목에서만 8강 진출자를 배출했다.

WESG 아시아 태평양 최종 지역 예선은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37개 국가가 참여하는 대회로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 도타2, CS:GO 등 4개 종목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대회 상금은 지역 예선의 경우, 1,364,000 위안 (한화 약 2억 2,300만 원), 그랜드 파이널 총상금 3백7십만 달러 (한화 약 40억 4천만 원)가 책정돼 있다.

스타크래프트 종목 그룹 B조에 속한 'TY' 전태양이 예선 3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전태양은 예선전 6세트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D조 '마루' 조성주도 예선 전승으로 상위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뉴질랜드 대표 'MightyKiwi' 데이비드 고어를 상대로 패스트 핵 전략을 사용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스스톤 종목에는 '던' 장현재와 '스트라이크라이트' 목진혁이 출전했으나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목진혁은 3전 경기 중, 단 1승만을 거두며 일찍 탈락을 확정했고, 장현재는 메인스테이지에서 벌어진 경기에 3:2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는 등 선전했으나 홍콩 대표 '샤이' 렁 팍칸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아쉽게 탈락했다.

도타2 종목은 MVP 피닉스가 1승 1무 1패로 인도네시아 '슬레이어즈'와 동률을 이뤄 2위 자리를 두고 경합해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한편, 도타2 종목은 경기 지연으로 인해 종료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CS:GO 경기에 참가한 MVP 프로젝트는 1승 1무 1패 3점을 획득해 조 3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11일 열리는 WESG 2일 차 경기에는 도타2 종목의 MVP AEGIS, CS:GO 몬스터.KR, 스타크래프트2 조성주 전태양이 경기에 나선다. MVP AEGIS와 몬스터.KR은 8강 진출을 위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조성주-전태양은 8강 토너먼트 경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