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금일(17일), 지스타 행사가 개최되는 부산 벡스코에서 모바일 신작 ‘레고 퀘스트앤콜랙트(이하 퀘스트앤콜렉트)’의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퀘스트앤콜렉트'는 TT 게임즈(TT Games), 레고 그룹(The LEGO Group)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RPG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게임으로는 최초로 인기 레고 시리즈에 등장하는 레고 미니피규어와 세트들을 활용해 자신만의 컬렉션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한 게임이다.

금일 인터뷰에는 넥슨의 관계자는 물론, 레고 그룹의 미키 필가드 선임 프로듀서, TT 게임즈의 빈센트 그로건 선임 프로듀서가 함께 참여하여 게임 기획부터 CBT 이후의 방향성까지 한 번에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에 참여한 레고 그룹의 미키 필가드 선임 프로듀서는 "이번 '퀘스트앤콜렉트' 프로젝트는 레고 IP를 사랑하는 삼사가 모여 함께 협력한 특별한 기회"라며, "좋은 퀄리티로 게임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국내 출시가 기다려진다"고 말하며 기대를 밝혔다.

▲ (좌부터)넥슨 나승균 사업실장, 송근욱 디렉터,
레고 그룹 '미키 필가드' 선임 프로듀서, TT게임즈 빈센트 그로건 선임 프로듀서



Q. 국내에서 레고 IP 게임은 그다지 성과를 거두지 못한 편인데, '퀘스트앤콜렉트'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듣고 싶다.

송근욱 디렉터 - '퀘스트앤콜렉트'는 레고 IP를 기반으로 PC와 모바일 게임에 경험이 많은 넥슨이 협업을 제시한 것이 시작이었다. 레고는 글로벌하게 인지도가 높은 IP고, 기존에 레고 게임들이 TT게임즈를 통해 콘솔 형태로 많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국내 유저와 아시아권에서는 PC 플랫폼이 활성화됐기 때문에 이러한 게임들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Q. TT게임즈의 레고게임은 강한 퍼즐성과 직관적인 재미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퀘스트앤콜렉트'에서는 이러한 퍼즐 요소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송근욱 디렉터 - 물론 퍼즐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TT게임즈의 이전 게임들은 대부분 어드벤처 장르였고, 전투 이외에도 퍼즐을 푸는 등의 유머러스하고 소소한 재미가 많이 있었다. 현재 TT게임즈와 함께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부분에서 계속 협의를 할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시아권에서 통하기 위해선 '전투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현재는 그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후에는 각 캐릭터에 능력치를 강화하는 과정 등 많은 부분에 퍼즐성을 더욱 녹여나갈 예정이다.


Q. 모바일 RPG 장르인 '퀘스트앤콜렉트'에서 가장 레고의 IP를 잘 살렸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느 것인가?

송근욱 디렉터 - 기존 모바일 RPG와 차별점을 말하자면, 역시 '레고'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원하는 것들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이 레고의 특징인데, 이런 특징을 게임 내 모든 컨텐츠에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캐릭터를 강화할 때도 레고 브릭을 통해 강화하고, 전투에서도 레고 브릭을 조합하여 유리해지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보다 '하나의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러한 레고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디오라마' 컨텐츠도 함께 준비 중이다.


Q. '퀘스트앤콜렉트'의 국내, 해외 시장 성적은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는가?

송근욱 디렉터 - 국내에서도 레고가 가지고 있는 IP 파워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까지, 레고 IP를 좋아하는 국내 유저들이 많이 있으므로 긍정적인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레고는 국내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레고 IP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겠지만, '레고' IP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퀘스트앤콜렉트'가 어떤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송근욱 디렉터 - 레고는 특정한 어떤 타겟에게 어필한다기보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장난감이다. 그런 레고의 IP를 가지고 게임을 만드는 만큼, 게임도 그러한 '보편적인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레고가 가진 대중성과 넥슨의 모바일 서비스 개발 능력을 더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RPG를 만들고자 한다.


Q. 레고 IP 게임은 콘솔 이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는데, 모든 게임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니다. 모바일 게임인 '퀘스트앤콜렉트'에서 레고의 재미를 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빈센트 그로건 - 이번 프로젝트를 넥슨이라는 좋은 파트너와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퀘스트앤콜렉트'는 TT게임즈와 레고 모두에게 큰 기회다. TT게임즈와 레고 그룹이 레고 IP를 좋아하는 만큼, 넥슨도 그에 상응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여줬다. 삼사가 지금처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배우며 같이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Q. 게임 속 캐릭터 카테고리를 보면 '닌자고' 등 레고의 기존 IP와 '퀘스트앤콜렉트'가 따로 나뉘어있다. 게임 고유의 IP를 딴 실제 레고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승균 사업실장 - 게임 내에서 새롭게 창작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별도의 카테고리를 배정한 것일 뿐, 완구 출시와 관련된 협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아직 CBT를 준비하고, 외부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므로 관련된 내용은 계속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


Q. 레고는 유명 영화나 마블, 디씨 캐릭터 등 유명 IP와 연동됐을 때 큰 힘을 발휘한다. 추후에 '퀘스트앤콜렉트'에도 유명 IP와 관련된 레고 캐릭터가 등장할 수 있는지?

송근욱 디렉터 - '퀘스트앤콜렉트'를 플레이해보면 알 수 있듯, 게임 속에 등장하는 IP는 대부분 레고 그룹 자체가 가지고 있는 IP로만 이루어져 있다. 제3의 저작권과 연관된 IP는 현재까지는 추가되지 않은 상태다. 좀 더 파워가 있고 유저들의 수요가 있는 IP도 논의를 통해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Q. 현재 공개된 지스타 버전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다.

송근욱 디렉터 - 수치로 표현하자면 70%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아직 미구현된 부분은 엔드 컨텐츠와 관련된 부분이다. 멀티플레이와 PVP 등 다양한 엔드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을 오픈 시기에 맞춰 차근차근 업데이트할 것이다. 지금은 시나리오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레고스러운' 재미를 얻을 수 있는가를 검증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Q. 레고 게임은 모바일로도 몇 번 출시된 바 있다. 그런 게임들과 구별할 수 있는 '퀘스트앤콜렉트'의 차별점은 어떤 것인가?

송근욱 디렉터 - 물론 '퀘스트앤콜렉트'가 최초의 모바일 게임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처럼 깊이있는 레고 IP RPG는 몇 개 존재하지 않는다. 앞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지만, '레고'라는 점이 이번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넥슨에서는 많은 모바일 RPG를 잘 만들어왔다고 자신한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RPG의 재미를 잘 살린 것은 물론, '레고스러운' 표현도 많이 담았다.


Q.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듣고 싶다.

미키 필가드 - 이번 '퀘스트앤콜렉트' 프로젝트는 굉장히 특별한 기회다. 레고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들어갔고, 그래픽도 좋고, 부드럽게 작동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앞으로 '퀘스트앤콜렉트'가 한국시장에 출시되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