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7-01-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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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대회, 게이밍 기어! 믿고 쓰는 제품' 2017년 조텍의 세 가지 키워드

장인성(roman@inven.co.kr)
2016년 그래픽 카드를 추천해달라는 게시물에는 으레 '익스, 트프, 포카리'라는 표현이 따라다녔다. 각각 조텍 익스트림, MSI 트윈프로져, 이엠텍 슈퍼 제트스트림의 별명인데, 그래픽 카드를 구매할때 셋 중에 하나를 고르면 최소한 실패는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구매자들의 추천은 그냥 따라오지 않는다. 발없는 말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수시로 넘나드는 인터넷 시대에 부족한 성능을 가리려는 어설픈 홍보는 오히려 날선 비판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하드웨어에 빠삭한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VGA 3대장'으로 추천을 받고 있으니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성능에 대한 신뢰는 충분할 것이다.

2016년은 파스칼 아키텍쳐가 공개되면서 여러 모로 하드웨어 제조업체, 특히 VGA 시장의 성수기였다. 덕분에 다양한 신제품들이 줄지어 공개되었고 모처럼 컴퓨터 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새해를 보내고 처음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된 이 회사도 속칭 '한국 VGA 3대장'에 속해 있다.




나태주 시인이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명문을 남겼는데 내게는 유독 이 회사, 조텍(ZOTAC)이 그런 느낌이다. 가성비로 고르지만 안정적인 성능에 감탄하는 브랜드. 하드웨어의 기본에 충실한 제조업체.

평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 하드웨어 시장에서 불과 6년여 만에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든든한 성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발빠르게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조텍과 만나 올해 계획을 들어 보았다.


Q. 2016년 실적은 어땠는지, 그리고 새해를 맞아 슬슬 다른 제조사들의 신제품에 대한 정보들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는데 조텍의 올해 계획은 어떤지 궁금하다.

작년에 파스칼 아키텍쳐가 나오면서 신제품 그래픽 카드들이 쏟아졌으니 대부분의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들이 호황이었을 것이다. 조텍도 글로벌과 한국 시장 모두 그래픽 카드와 미니 PC 분야에서 상당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어서 보람찬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2017년 올해 조텍에서 가장 중요한 계획은 게이밍 시스템이다. '하드 게이머를 캐리한다'는 조텍의 모토처럼 게이머들이 원하는 게이밍 컴퓨터 및 관련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텍 본사에서 준비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의 게이머 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 인벤 브랜드 페이지의 선물 요정님? 조텍 신영미 대리


Q. 작년에 하드웨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래픽카드는 익스, 트프, 포카리 중 하나' 라는 말이 있었다. 각각 조텍, MSI, 이엠텍의 추천 제품을 딴 별명인데, 성장세가 빠른 것 같다.

2016년이 조텍 본사의 설립 10 주년이었고, 한국에 진출한 지는 6년이 되는 해였다. 한국에 진출했을 당시에는 뛰어난 제조업체들도 많고 경쟁도 심해서 되던 안되던 일단 열심히 노력해보자는 마음으로 먼저 시작했다. 다행히 조텍 제품이 생각보다 빠르게 알려지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지금은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3위 안에 들어간다.

처음 조텍 제품이 출시될 때는 성능과 안전성 위주로 집중하다보니 내가 봐도 제품 디자인이... 뭐, 아주 예쁜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웃음) 그래도 900번대 모델부터는 디자인이 깔끔하다는 평을 받고 있고, 최근 LED가 들어간 모델은 성능뿐 아니라 외형도 고객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Q. 그래픽 카드 외에 조텍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소형 컴퓨터, 미니 PC 라고 들었다. 작년 한국 시장의 판매 및 전체적인 상황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데스크톱보다 설치와 관리가 쉬우니까 저가 PC 제품은 대부분 미니 PC쪽으로 교체되고 있다. 간혹 학부모분들은 게임깔기 힘들어야 교육용으로 더 좋을 것 같다는 분들도 있고. (웃음) 그리고 마트 계산대나 사무실 등 공간이 좁지만 컴퓨터는 꼭 필요한 영역에서 미니 PC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게임 쪽으로도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고 또 옛날처럼 컴퓨터의 옵션 하나 차이로 게임이 되고 안되고 하던 시절이 아니다. 어지간한 게임들은 미니 PC로도 잘 돌아간다. 그래서 가끔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나 공간을 넓게 쓰고 싶어하는 분들은 미니 PC에도 관심이 많다. 만약 메인 컴퓨터가 있다면 가볍게 사용하는 보조용 PC로도 좋고.


Q. 가성비나 성능 등 코어 게이머의 입장에서 고려하면, 솔직하게 말해 미니 PC가 선듯 와닿는 콘셉트는 아닌 것 같다.

물론 미니 PC를 데스크톱과 직접 비교하면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시장성이 없다고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던 적도 있다. 조텍이 게이밍 용도의 미니 PC 분야에서 길을 개척하고 있는 셈이고, 실제로 한국에서 게이머들이 원하는 성능의 게이밍 미니 PC를 제조할 수 있는 회사도 아직 몇 곳 없다.

그런데 최신 컴퓨터 제품을 이끌어나가는 힘은 역시 '게이머'다. 작년 말 출시되었던 조텍 매그너스 1070 모델의 경우 옵션을 다 넣으면 200만원 근처까지 가격이 올라가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완판되었다. 한국 미니 PC 시장에서 조텍이 1~2위를 오가는데 성능 및 활용에 대해 설득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충분한 시장이다.


▲ 조텍컵 CS:Go 인비테이셔널.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도 EN1070 미니PC로 진행되었다.


▲ 뛰어난 성능으로 매진된 매그너스 1070 모델


Q. 보통 IT 업체들은 검은색이나 빨간색 등 화려한 색깔과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는데 조텍은 제품 콘셉트부터 홍보까지 전반적으로 얌전하다는 느낌이다. 조텍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성능이다. 조텍의 모기업인 'PC 파트너' 사는 초기에 B2B나 OEM 쪽 생산이 주력이었는데, 글로벌 규모의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품질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당연히 핵심 기능들의 안전성이나 제품의 신뢰성이 필수였고 이런 성향이 지금까지 조텍 제품들의 핵심 가치로 남아있다.

물론 시장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독특하고 화려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필요하다. 다만 제품이 아무리 화려해도 소비자가 실제로 쓰는 기능들은 절반 이하인 경우도 많다. 조텍은 거품을 빼고 기본에 충실한 제품, 활용도가 높고 필수적인 기능들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실용적인 제품에 먼저 집중한다.

'무상 AS 3년 + 등록시 2년 추가' 정책은 그만큼 조텍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트렌디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도 많아서 디자인이나 제품의 외형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 고급스런 블랙+엘로우 조합의 매그너스 1070 모델


Q. 조텍은 회사 차원에서 봉사 활동이나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분명 좋은 일이지만 쉽지 않은 선택인데, 회사 차원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조텍은 최고의 홍보가 제품의 품질이라고 생각한다. 품질이야 시간이 흐르면 고객 분들께서 인정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뻔한 마케팅이나 잠깐의 광고보다는 조텍 브랜드 자체를 알리는 장기적인 활동이 필요했고, 대표님도 의미있고 보람찬 활동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고민끝에 사회 공헌 활동 그리고 조텍의 이름을 건 글로벌 게임 대회를 목표로 잡았다.

첫번째는 조텍 서포터즈. 유명 블로그나 전문 블로거 활동 외에, 진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아서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한다. 제품 리뷰 뿐 아니라 아카데미 교육 활동 같은 것도 하고 블로그를 쓰거나 봉사도 하고... 서포터즈들과 함께 MT 여행도 갈 예정이다.

두번째는 Z-로드. 한국의 소외 계층에게 필요한 컴퓨터 제품을 기부하고 설치까지 해주는데, 초록우산이라는 어린이 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등학교 지원을 생각했었는데 고등학교 재단은 정부 지원도 받고 돈도 많으니까. (웃음) 예전에는 동물 보호 같은 활동에도 많이 지원했었다.


Q. 초록우산 재단과 함께 하는 Z-로드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컴퓨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은 숙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록우산 재단에서 사연을 연결해 주시는데, 컴퓨터가 필요한 가정에 조텍이 직접 찾아가서 제품을 기부하고 설치 등 지원까지 해드린다. 쿨러 마스터맥스틸 등 조텍과 동참해주시는 회사도 있다.

매번 사연을 접할 때마다 더 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 끝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전교 2등을 놓치지 않는 학생도 있었고, 희귀병 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집에서 검정 고시를 준비하는 청주 학생도 있었다. 카톡으로 감사의 인사나 사진도 많이 받았는데 정말 보람차다고 느꼈다.



▲ 조텍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게임대회 조텍컵 바로가기


Q. 앞서 언급되었지만 하드게이머를 캐리하는 IT 회사라는 표어처럼 글로벌 게임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본격적으로 홍보를 해볼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조텍의 제품을 가장 많이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ZOTAC CUP이라는 이름의 글로벌 게임 대회를 계획하게 되었다. 별도의 홈페이지가 있고 글로벌 기준이기 때문에 한국의 게이머 분들도 얼마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오버워치나 하스스톤 등 블리자드 게임들은 공식 대회로 인증받았기 때문에 대회 점수도 받을 수 있다.

글로벌이라서 아직 한글 홈페이지가 없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서 한글이 적용될 것이다. 상시라서 꾸준히 개최되고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하스스톤, 로켓 리그 등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 다양하고 도타 2나 CS:Go 같은 글로벌 인기 게임도 있다.

하나 재미있는 점은, 한국에 홍보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조텍컵 우승자를 살펴보면 한국 분들이 굉장히 많다. 향후 본사에서 전세계의 게이머들을 위해 제대로 된 글로벌 리그까지 계획 중이니 앞으로도 한국 게이머 분들도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Q. 이제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된다. 2017년을 시작하기에 앞서, 포부가 궁금하다.

이미 유명한 OEM 제조나 B2B 분야와 달리, 한국의 대중적인 인지도는 조텍이 아직까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회사라고 해서 어렵게 기억되기보다는, 멋진 제품으로 고객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IT 회사가 되고 싶다.

글로벌 게임 대회 및 봉사 활동으로 다양한 즐거움과 가치를 선물할 수 있는 IT 회사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조텍이 걸어나갈 길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올해 새롭게 선보일 게이밍 시리즈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사랑을 담아서, 디ㅂ...... 조텍! 많이 사랑해주세요!




▲ 조텍 컴퓨터를 꽉꽉 채워, 꼭 필요한 가정으로 출발!


▲ 직원들이 제품 기부는 물론 설치 및 지원까지 직접 돕는다.


▲ 조텍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봉사 활동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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