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플레임' 이호종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금일 경기에 승리한 소감은?
어떻게 보면 북미잼 스러운 경기가 나왔는데, 그래도 지는 것 보단 이기는게 낫다. 비록 스스로의 경기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팀원들과 함께 이겨서 기분은 좋다.
Q. Q. NA LCS 에서 첫 경기를 치렀는데, 북미 선수들의 느낌은 어떤가?
대회에 대해서 긴장할만한 경력은 아니기에 대회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평소와 달랐던 것은 초반 인베이드 같은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아무래도 우리가 생소하게 반응해서 약간씩 손해를 보고 시작한게 아쉽고, 연습시간이 부족했다보니 계획을 많이 짜지 못해서 어려웠던 것 같다.
Q. 오늘 2경기에서 피오라로 막판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쿼드라 킬도 차지했었는데, 피오라 픽을 한 이유와 경기의 흐름을 되짚어보자면?
우선, 아마도 전 팀을 통틀어 우리팀이 가장 연습 시간이 적을 거다. 그 전에 IEM 으로 며칠 더 연습하기도 했고, 미국에도 늦게 합류한 편이다. 특히 서포터 선수가 며칠 전에야 미국에 도착해서 이틀 정도 밖에 연습 시간이 없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최대한 노력했고, 승리를 거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연습 과정에서 팀원들이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챔피언을 골라서 많이 하기도 했는데, 그러는 동안 한 번도 지질 않았다. 그래서 선호하는 영웅으로 조합을 짜다보니 피오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경기에서 초반에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당황하기도 했고 조금 말리기도 했는데, 그래도 잘 풀어나가서 다행이었다.
Q. 오늘 팀원들 중 정글러인 '다르독'이 3경기에서 굉장히 잘 해주었다. 막판에 3경기를 같이 승리로 이끌었는데 어떤 선수라 생각하는지?
스스로 내가 이번 3경기 모두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기대나 연습에 비해서 만족스럽지 않다. 다르독은 연습경기 때에도 정말 잘하고, 재능도 있고 나이도 어려서 잘 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도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Q. 10밴 시스템을 처음 겪어봤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퍼플 팀이 좋은 면이 있다고 본다. 단조로운 패턴을 타파해서 여러모로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고, 전세계적으로 LoL계가 항상 메타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 있었기 마련인데,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전략을 볼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인터뷰한 탑솔 플레이어마다 정글이 너무 강력하다고 평가하는데, 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이다. 지금 정글이 무척 강력하다. 하지만 우리 정글러가 워낙 잘하니 그 부분에서 불만은 없다(웃음). 이런 말이 실례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러고보니 어제 인터뷰를 통해서 '임팩트' 정언영 선수가 연습경기 때 정글러에게 솔킬을 당했었다고 들었다. 그게 우리 정글러 '다르독'이 었던 것 같다. 그때 여러모로 말렸던 경기기도 하고, 라인전이 잘 안된 경기라 그랬던 것 같은데, '임팩트' 정언영 선수의 기분이 참 안좋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Q. 내일 한 경기가 더 있는데, 상대가 북미의 강호 TSM이다. 각오를 듣고 싶다.
일단 제 생각은, 리그인 이상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배우고, 오늘 경기를 함으로서 내일 경기를 하는데 더 유리해진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느꼈던게, 상대 팀은 어제도 경기를 했었으니, 그게 좀 중요하고 컸다고 생각한다. TSM 워낙 잘하는 팀이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꼭 이기겠다.
Q. 팀원들하고 어울리거나 적응하는 부분은 어떤지?
전혀 문제가 없다. 팀원들이 워낙 성격이 좋고, 우리가 서로 아끼는 편이다. 게임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고, '다르독'은 제 옆자리이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심성도 착하고, 잘 맞는다. 좋다. 영어를 아직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 여러모로 노력하면서 영어를 배워 나가고 있다. 생활하는 숙소도 정말 좋고, 입맛도 잘 맞는다. 서양식도 잘 먹는 편이라. 모든 환경이 다 뛰어나다. 이제 성적만 내면 된다.
Q. 마지막 팬들에게 메시지 부탁드린다.
많이 봐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하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리고, 그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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