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토요일, 미국 프리몬트(Fremont, CA)에서 열띤 오버워치 대회가 열렸습니다.

커세어(Corsair)와 테스파(TESPA)가 주최하는 게이밍 이벤트인 '커세어U 오버워치 게임 나이트 2017'가 4일 오후 12시부터 열렸습니다. 경기는 커세어 본사 내 이벤트 홀에서 치러졌습니다.

현지 학생들을 위한 로컬 행사인 이번 이벤트 매치에는 캘리포니아 지역 내 있는 스탠퍼드, UC 버클리 등 총 8개 학교로부터 11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를 포함해 약 70여 명의 대학생들이 이 곳을 방문했습니다.


오버워치 대회는 12시부터 시작됐으며, 단판제와 더블엘리미네이션(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스포츠나 오락경기에서 패한 경우 한번 더 기회를 주는 시합방식)이 적용되었습니다. 맵은 랜덤으로 선정되었죠. 비록 대회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경기장 곳곳에서는 팀 별로 모여 경기 전략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슈퍼이블메가코프도 참석해 조그만 시연대를 마련했습니다. 시합을 기다리는 대학생들이나 관전을 위해 방문한 이들이 한번씩 '베인글로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총 5개의 디바이스에는 모두 커세어 헤드폰이 함께 세팅되어 있었고요.

한 켠에서는 커세어 마우스 및 키보드, 가방 등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관람객들과 선수들을 위해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콜라와 피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되었습니다.


▲ AAU e스포츠팀 소속 '데이브 (아이디: TAEYEON)'

행사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도중 'TAEYEON'이라는 아이디가 눈에 띄었습니다. 혹시 한국인일까라는 생각에 조심스레 선수들 뒤를 돌며 살펴 보았는데요. 물론 여성 플레이어는 아니었고 한국인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유니폼에는 크게 '태연'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죠. 궁금한 마음에 시합이 끝난 뒤 살짝 찾아가 말을 걸어봤습니다.

AAU(Academy of Art University) 학생인 그는 프로선수를 지향하는 열혈 게이머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2'부터 본격적으로 e스포츠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 CS:GO,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태연이라는 이름을 쓴 건 KPOP을 좋아하며, 특히 소녀시대의 '태연'을 좋아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하고요.

현재 AAU e스포츠 팀 리더로 활동 중인 그는 각종 지역대회 및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커세어 이벤트도 그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오버워치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겐지'를 꼽았습니다.


"오버워치 캐릭터 중 하나만 꼽으라면 당연히 '겐지'요. 로봇과 닌자 컨셉이 너무 멋지거든요. 그리고 원래 저는 게임 내에서 어려운 캐릭터를 공략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스타크래프트2를 할 때도 주로 저그를 선택합니다. 무언가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약 7시간 동안 열띈 시합이 펼쳐졌고 결승전은 디 앤자 커뮤니티 대학교(De Anza Community College)와 UC 버클리가 맞붙었습니다. 버클리 대학교 팀인 '칼 오버워치(Cal Overwatch)'는 놀랍게도 참석자 6명 모두가 그랜드 마스터라고 합니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은 일리오스와 아이헨발데 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거점 점령전으로 진행된 1경기에서는 겐지의 활약으로 1,2,3라운드 모두 버클리 대학이 승리했습니다. 2경기 아이헨발데에서는 버클리 팀이 화물을 끝까지 민 것에 반해, 디 앤자 팀은 목적지까지 화물을 끌고 가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 우승은 UC 버클리 '칼 오버워치' 팀에게로 돌아갔습니다.

▲ 우승팀 UC 버클리 '칼 오버워치'

우승한 버클리 대학교에게는 커세어 K70게이밍 키보드가 상금으로 주어졌습니다. 2등은 VOID 게이밍 헤드셋, 3등은 K55 RGB 게이밍 키보드를 받았습니다.

커세어에서 지역대회를 담당하고 있는 '알렌(Alan)'은 "금일 이벤트는 작년 10월 리그오브레전드 지역대회 이후 두번째로 개최한 커세어 주최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대회 종목을 '오버워치'로 선정한 이유는 현재 많은 대학생들이 주로 즐기고 있는 게임이며, 한 판당 게임시간이 길지 않아 플레이어나 관람객, 행사 주최자 측 모두에게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북미 대학생 리그에 대해서는 "주변 대학교 사이에 e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진다. 생각 이상으로 그들은 경쟁적이다. 우승을 하려는 욕구가 강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첫 지역대회를 연 커세어는 꾸준히 이벤트 매치를 열면서 대학생들이 보다 e스포츠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프리몬트에 위치한 '커세어' 본사 도착!

▲ 신비로운 분위기의(?) 입구로 들어서니

▲ 커세어가 주최하는 오버워치 지역대회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 행사에 사용된 장비 대부분이 커세어 제품이었죠.




▲ 대회를 편하게 관전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죠.

▲ 한 켠에 마련된 '베인글로리' 시연공간

▲ 참가자들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취재를 위해 한 조각 먹어보았습니다.

▲ 역시 피자에 콜라는 빼놓을 수 없죠!

▲ 할인된 가격으로 커세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

▲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커세어 제품의 전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