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큰 렝가의 무서움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1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0일 차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와 삼성 갤럭시의 2세트 경기는 삼성이 승리했다. 초반 1레벨 교전에서 벌어진 사고를 통해 '하루' 강민승이 크게 성장했고, 그대로 경기를 파괴했다.


삼성과 진에어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시작부터 격렬하게 부딪쳤다. 초반 1레벨 한타에서만 5킬이 나왔다. '하루' 강민승의 렝가는 이 싸움에서만 2킬을 기록, 정글 아이템과 롱소드까지 구입하면서 캐리할 준비를 끝냈다. 강민승은 탑 라인에 점멸이 빠진 마오카이를 빠른 갱킹으로 잡고, 순간이동으로 복귀한 마오카이를 다시 잡았다. 진에어 탑이 망했다.

진에어 정글러는 탑을 두고 볼 수 없었고, 주변을 배회하다 더 큰 사고가 터졌다. '큐베' 이성진의 갱플랭크는 광휘의검을 활용해 다이브로 마오카이를 잡았고, 라인을 커버하던 그레이브즈는 3킬을 기록한 렝가에게 순식간에 살해당했다. 탑에 이어 정글까지 망했다.

강민승은 이제 봇 라인에 관심을 뒀다. 진에어도 이를 알고 미드 라이너, 정글러까지 불러 사자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사자는 강했다. 강민승의 렝가는 상대팀의 집중포화를 받는 와중에도 상대 바드를 기어이 잡고 죽었다. 강민승은 집요하게 봇 라인을 노렸고, 다이브 압박으로 봇 1차 타워 파괴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마오카이까지 순간이동을 이용해 합류했으나 소득 없이 탑 1차 타워까지 내줬다.

진에어는 그레이브즈와 바드가 함께 갱플랭크를 노렸다. 그러나 '큐베' 이성진은 깔끔하게 이를 피해냈고 삼성 갤럭시는 이 틈을 이용해 대지의 드래곤, 협곡의 전령을 사냥했다. 진에어는 바드의 e스킬을 활용해 갱플랭크를 다시 기습했으나 '코어장전' 조용인의 빠른 커버로 소득 없이 돌아갔다. 진에어는 기어이 갱플랭크를 잡아냈으나, 봇 2차 타워까지 내줘야 했다. 글로벌 골드 격차가 6,000 가량 벌어졌다.

삼성 갤럭시가 바론을 사냥했다. 진에어는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전방위에서 타워가 터져 나갔다. 삼성은 억제기 세 개와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2세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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