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0일차 ROX 타이거즈(이하 ROX)와 bbq 올리버스(이하 bbq)의 경기서 ROX가 2:1 승리를 거뒀다. 특히, '미키' 손영민은 1세트서는 제이스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샤이' 박상면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냈고,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는 제드로 폭발적인 대미지를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MVP까지 꿰찼다.
다음은 ROX 타이거즈 소속 '미키' 손영민과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IEM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어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오늘만큼은 물러설 수 없었다.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이 기세를 몰아 IEM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왜 그간 팀 분위기가 잘 안나왔다고 생각하나.
일단 호흡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그간 패했던 경기 모두 팀 호흡이 안 맞아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 연패를 벗어나 다행이다.
Q. 팬들 사이에서 1미키부터 100미키까지 경기력이 왔다갔다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기복 없이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팬들 사이에서 1미키에서 100미키까지 수치로 평가 받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잘했을 때는 잘했다는 평가가, 못했을 때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팬들의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높은 숫자만 나올 것 같다.
Q. 올 시즌에는 제드가 많이 풀렸음에도 잘 사용하지 않았다가 드디어 꺼내들었다.
그동안 제드를 많이 연습하지는 않았다. 챔피언 폭을 넓히고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킬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코치님도 팀적으로 제드가 잘 안맞다고 하셔서 잠시 묵혀뒀다. 특정 챔피언을 하고 싶다는 어필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박)상면이형과 감독, 코치님이 써볼만 하겠다고 준비해보라고 하셨었다. 많이 연습을 안했는데도 그간 해뒀던 게 있어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Q. 3세트에서 '경기를 이겼다'라는 생각은 언제했나.
제드를 플레이 할 때 항상 팀원들에게 내가 1킬만 먹으면 캐리해 주겠다고 한다. 내가 킬을 먹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분위기는 좋았고, 4킬 정도 챙겼을 때 승리를 직감했다.
Q. 그동안 부진하다는 평가를 듣던 '성환' 윤성환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사실 그동안에는 팀적인 콜에서 미스가 많이 났었다. 그런데 정글이 강한 메타이다보니까 모두가 못하고 있을 때에도 유독 성환이가 티가 많이 났던 것 같다. 이번 연습 때 라인전은 져도 되니까 팀 호흡부터 맞춰보자는 피드백이 나오면서 성환이가 팀에 더 잘 녹아들었다. 성환이도 점점 기량이 올라오고 있으니까 많은 기대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Q. 암살자 챔피언이 앞으로도 많이 등장할 수 있을 것 같나.
미드에는 암살자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챔피언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암살자 챔피언이 기세를 타고 있는만큼 카운터 챔피언들도 등장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예를 들면, 작년에 '사신' 오승주가 미드 제드 상대로 말파이트를 사용한 적이 있다.
Q. 곧 열리는 IEM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나. 또, 가장 경계되는 팀은?
솔직히 경계되는 팀은 없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력을 뽐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IEM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오늘 경기를 비롯해 팀의 기량이 계속 오르고 있다. 지금껏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계속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IEM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돌아오겠다.
※ 선수에 대한 비방 및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Arr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