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신들의 폭풍' 신규 카드 3종이 선행 공개되었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는 각 리더 별로 2장의 레전드 카드가 등장하며, 새로운 카드 옵션이 추가되지는 않는다.

이번에 공개된 카드들은 현재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공개된 카드는 '불사조를 탄 아이나', '생명 탈취', '어둠의 잔 다르크'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 시점의 예상일 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불사조를 탄 아이나



불사조를 탄 아이나 (이하 아이나)는 드래곤의 골드 등급 추종자다. 진화전 1/5, 진화후 3/7의 기본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질주 효과도 가지고 있어 피니셔 혹은 제압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다만 기본 공격력이 1에 불과해 강력한 한 방을 넣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아이나의 출격 효과는 서로의 전장에 있는 다른 추종자의 수만큼 자신에게 공격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나의 부족한 공격력을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질주 효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추종자를 다수 전개한 상황에서는 강력한 공격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아군의 추종자도 함께 전개된 상황이라면 진화 효과까지 감안했을 때 최대 12대미지를 한 방에 뽑아낼 수 있다.

6코스트라는 비용, 질주라는 성능을 보면 드래곤의 핵심 피니셔 카드인 암흑용기병 포르테와 비교해볼만 하다. 포르테는 기본 공격력이 5에 진화 시 7로 높은 편이지만 체력이 워낙 낮아 제압당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아이나의 경우 기본 공격력이 낮지만 출격 효과로 이를 보강할 수 있고 기본 체력이 5로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포르테에 비해서는 생존 능력이 강한 편이다.

다만 아이나가 포르테를 대체 혹은 동반 기용할만한 강력한 피니셔인지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우선 출격 효과가 추종자의 수에 따라 변화되기 때문에 최대의 공격력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본인과 상대방 모두 추종자를 다수 전개한 상황이어야 한다.

그러나 드래곤의 경우 자신의 추종자를 다수 전개하는 덱을 구성하기 어려운 편이다. 로얄이나 엘프 등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다수의 추종자를 전개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아이나를 꺼냈다간 오히려 본인의 리더 체력이 먼저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포르테의 경우 체력이 낮은 대신 7코스트 강화 효과로 추종자의 공격에 면역이 된다. 따라서 포르테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문을 소진해야한다. 아이나의 체력은 5로 나쁜 편은 아니지만 제압할 방도가 무궁무진하고 무엇보다 높은 공격력을 얻기 위해선 추종자가 다수 전개되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즉, 아이나는 피니셔로 활용할 포텐셜은 있지만 포르테를 대체할만한 카드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카드 정도로 예상된다. 만약 추종자를 초반부터 다수 전개하는 타입의 덱을 구성했다면 피니셔로 채용해보도록 하자.


■ 생명 탈취



생명 탈취는 뱀파이어의 6코스트 브론즈 등급 주문이다. 상대방 추종자 하나에게 3의 피해를 주고 본인의 무작위 추종자 하나에게 +3/+3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 추종자 제압과 능력치 상승 효과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어 깜짝 킬각을 만들어 내는 등의 변수 창출이 가능한 주문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종자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빠르면 5~6코스트 내에 경기를 끝내는 어그로 뱀파이어가 사용할만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의 수호 추종자가 나와있어도 3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제압이 용이하고 거기에 아군 추종자 공격력을 올려주기 때문에 진화까지 활용할 경우 최대 5대미지를 추가로 줄 수 있다.

다만 생명 탈취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우선 대미지를 줄 수 있는 대상이 추종자로 제한되어있다는 점 때문에 추종자보다 상대방 리더 캐릭터에게 집중하는 어그로 뱀파이어가 적극 채용하기에는 애매한 편이다. 수호 추종자를 제압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3대미지라는 수치가 미묘한 편이다.

추종자 1기를 파괴하고 상대 리더에게 피해 2를 주는 5코스트 주문인 죽음의 무도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생명 탈취를 사용할 메리트는 없어보인다. 추종자 1기에 버프가 들어가서 3대미지를 추가로 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뱀파이어에겐 이미 6코스트 3대미지 질주 추종자인 임프 창병이 있어 미묘한 상황이다.

요약하자면, 생명 탈취는 의외의 변수 창출은 해낼 수 있으나 6코스트라는 비용과 미묘한 성능이 합쳐져 대세 카드로 떠오르기에는 조금 부족한 주문으로 예상된다.


■ 어둠의 잔 다르크



어둠의 잔 다르크는 비숍의 레전드 추종자로, 기존에 존재하던 잔 다르크의 대척점에 있는 카드로 보인다. 오리지널 잔 다르크는 8코스트 5/5의 추종자로 출격시 상대방의 모든 추종자에게 2의 피해를 추고 다른 아군 추종자들에게 체력을 2 부여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어둠의 잔 다르크는 6코스트 5/5에 출격시 상대방 뿐만이 아니라 다른 추종자 모두에게 2의 피해를 주고 다른 추종자 모두에게 공격력 2를 부여한다. 광역으로 2의 피해를 줄 수 있는 점은 동일하지만 오리지널이 적 추종자로 대상이 한정되어있었다면 어둠의 잔 다르크는 아군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또한 오리지널은 아군 추종자들에게 체력을 추가 부여했지만, 어둠의 잔 다르크는 피아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공격력을 부여한다. 대상이 아군에서 모든 추종자로 대상이 바뀌고 체력이 공격력으로 바뀌었다. 기존의 잔 다르크는 비용이 8로 상당히 높은 데에 비해 얻는 이득이 미묘하다보니 거의 사용되지 않는 카드였는데 어둠의 잔 다르크는 비용이 감소한 대신 피아 구별이 없어져 페널티가 생긴 카드다.

하나씩 살펴보자면 6코스트 5/5 라는 능력치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오리지널 카드와 비교했을 때도 비용은 2 낮으면서 스탯은 동일하고, 비숍의 6코스트 추종자 라인에서도 크게 밀리는 편이 아니다. 수호의 태양 효과도 받을 수 있어 출격과 동시에 광역 대미지를 주고 수호 추종자를 설치할 수 있는 셈이다.

체력이 낮은 추종자를 전개하는 어그로 덱을 상대로는 탁월한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이 광역 대미지는 적군 아군 가리지 않고 주기 때문에 아군 추종자의 체력이 낮은 상황이라면 역으로 피해보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문제는 공격력 상승 효과다. 아군의 공격력을 끌어올려줄 수 있어 좋아보이지만 상대방 추종자들 역시 공격력 효과를 같이 적용받기 때문에 필드에 체력 2 이상의 적 추종자가 많은 상황이라면 도리어 손해보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비숍에게는 6코스트의 탁월한 광역 제압 주문인 '테미스의 심판'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광역 제압 용도로 어둠의 잔다르크를 사용하기에는 너무 위험 부담이 크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내 필드에는 고 체력 추종자가, 상대방에게는 저 체력의 추종자가 나와있는 상황으로, 필드 제압과 동시에 강력한 공격을 선사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매 게임마다 나오기 힘들고, 조건이 모두 맞추기엔 까다로워 어둠의 잔 다르크는 계륵과 같은 카드로 보인다. 현재 어둠의 잔 다르크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린다. 여러 가지 활용 방법이 있다는 의견도 존재하고, 썼다가 역으로 손해보기 쉬운 카드라는 반응도 있다.

어둠의 잔 다르크에 대한 결론은 확장팩이 오픈되었을 때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둠의 잔 다르크는 오리지널 카드인 잔 다르크와 달리 비숍의 핵심 카드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