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신들의 폭풍' 신규 카드 4종이 일본에서 선행 공개되었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는 각 리더 별로 2장의 레전드 카드가 등장하며, 새로운 카드 옵션이 추가되지는 않는다.

이번에 기사로 다룰 카드는 현재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4종의 카드는 '벨페고르', '엘프 집사 비스트', '도끼 전사', '대청소'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 시점의 예상일 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벨페고르



벨페고르는 뱀파이어의 레전드 추종자로 진화 전 4코스트 4/4, 진화 후 6/6의 기본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출격 시 복수 상태가 아니라면 리더의 체력이 10이 되도록 피해를 입히고, 카드 2장을 뽑는 부가 효과를 지니고 있다.

등장과 함께 유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카드 중 하나다. 바로 출격시 복수 상태가 아닐 경우 내 리더의 체력이 10이 되도록 맞춘다는 점 때문이다. 드로우를 2장이나 볼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카드를 냄과 동시에 체력을 10으로 맞추는 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는 효과다.

뱀파이어의 레전드 추종자 가운데 4코스트의 영혼의 중개인의 입지를 생각해보면 벨페고르 역시 유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4코스트 추종자임에도 6/4 라는 높은 능력치에 수호까지 달고 있지만 출격 시 내 리더의 체력이 절반이 되도록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함정 카드 취급을 받고 있다.

제압기에 너무 허술하게 노출된다는 점 때문에 4코스트에 상대방이 영혼의 중개인을 꺼내면 제압 주문 하나를 사용해 지워 버리고 (ex 죽음의 무도) 그대로 체력이 절반 밖에 남지 않은 (최대 10) 상대방 리더를 집중 타격하면 게임이 순식간에 끝나게 된다. 따라서 동일하게 10이라는 위험한 체력이 될 수 있는 벨페고르 역시 영혼의 중개인과 유사한 입지에 처하게 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영혼의 중개인과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는 반론 역시 만만치않다. 우선 영혼의 중개인은 현재 체력의 절반을 기준으로 잡기 때문에 20 이하로 체력이 줄어든 상황이라면 10이하로 체력이 떨어지게 되지만 벨페고르는 무조건 10으로 맞춰 정확히 복수 효과 발동만을 노릴 수 있게 된다.

4코스트에 4/4로 능력치가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필드를 좀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고 뱀파이어에게 부족한 드로우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딱 복수 효과를 맞출 수 있어 이후 복수 효과로 강화된 추종자나 주문을 연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둠의 지휘관으로 질주 연계를 할 수도 있고, 묵시록을 4코스트에 사용할 수 있어 확실한 필드 클리어도 가능해진다.

두 의견을 취합해보자면 드로우 확보와 4코스트 대비 준수한 능력치는 분명 좋지만 체력을 강제로 10으로 맞추기 때문에 양날의 검과 같은 카드라 볼 수 있다. 복수로 발동되는 카드의 성능은 분명 탁월하지만 발동 조건이 체력 절반 이하로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뱀파이어는 항상 절벽에서 외줄타는 플레이를 하게 된다. 벨페고르 역시 위에서 언급한 뱀파이어의 콘셉트에 충실했을 뿐이다.

아직 차기 확장팩에 등장할 모든 카드가 공개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벨페고르에 대해서도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초장부터 필드에서 우위를 잡고 질주 추종자가 많은 로얄 등을 상대로 쓰기에 위험 부담이 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 엘프 집사 비스트



엘프 집사 비스트 (이하 엘프 집사)는 엘프 진영의 4코스트 수호 추종자다. 2/5라는 체력 중심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어 초반에 전개 되었을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어 보인다. 특이하게도 원래의 비용이 6 이상인 엘프 클래스 추종자를 사용할 때마다 엘프 집사의 비용이 3 감소한다.

원래의 비용이 6 이상인 추종자기 때문에 셀윈의 호령을 8코스트 강화 효과를 받고 사용한 뒤 0코스트로 나온 명사수 셀윈을 사용할 경우 엘프 집사의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기본 능력치가 수호에 적합한 추종자라 4코스트에 평범하게 사용하기에도 좋고 후반에 비용 6 이상의 다른 추종자와 연계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카드다.

특히 엘프 기사 신시아와 연계하기에 상당히 좋아보이는데 엘프 기사 신시아를 진화해 요정을 전개하면서 동시에 엘프 집사를 사용해 다른 추종자들을 보호할 수도 있다. 과거의 콤보형 엘프보다는 중후반을 노리는 템포형 엘프가 늘어난 지금 엘프의 중후반을 보강해줄 수 있는 엘프 집사의 등장은 상당히 반갑다.

기존에도 '고대의 엘프'라는 탁월한 수호 추종자가 있긴 하지만 필드에 나간 추종자를 모두 회수하는 고대의 엘프와 달리 엘프 집사의 경우 경기 후반에 다른 추종자와 함께 사용하기에 매우 좋다. 특히 경기 후반에 대형 추종자를 전개하고 회수하기엔 아쉽기 때문에 엘프 집사를 활용하는 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 도끼 전사



도끼 전사는 3코스트 2/3 진화시 4/5의 무난한 능력치를 보유한 중립 추종자다. 강화 (6) 효과를 보유하고 있어 6코스트에 사용시 +3/+3을 부여해 5/6으로 능력치가 변화한다. 별다른 효과는 없지만 기본 능력치가 무난하고 중립 카드라 어느 덱에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강력한 특수 효과가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랭크 게임용 덱으로는 잘 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2-pick 에서는 준수한 능력치 덕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기사에서 소개한 균형의 부엉이와 같은 중립 카드 중심의 덱이 새롭게 부상한다면 도끼 전사 역시 중립 덱의 구성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청소



대청소는 로얄의 브론즈 등급 1코스트 마법진이다. 카운트다운 3에 턴 종료시 마다 핸드에서 비용이 가장 높은 카드 1장을 무작위로 선택해서 버리고 카드 1장을 뽑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효과 문구만 봐도 알겠지만 비용이 가장 높은 카드를 버리기 때문에 자칫하면 핵심 키 카드를 버리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또한 드로우를 무작위로 하기 때문에 카드를 버리고 대신 들어올 카드가 어떤 카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드로우가 부족한 로얄에게 한 장을 버린다는 페널티는 생각 이상으로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로얄 플레이어들이 이 카드를 채용할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만약 비용이 가장 낮은 카드 1장을 버리고 대신 지휘관(혹은 병사) 카드 1장을 드로우 하는 형태의 컨셉이었다면 간혹 카드 서치를 위해 사용해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현재로썬 대청소를 사용해서 높은 비용의 카드를 버려가면서 임의의 카드를 드로우하는 부담을 질 이유가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