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섀도우버스 아마추어 오픈 16강전 이틀차 B조 경기가 진행되었다. 'Ret' 김상준 선수가 '월팡' 김동해 선수를 2:0로 빠르게 꺾으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타즈딩거' 박선영 선수와 'Urd_Boram' 권진우 선수와의 대전에서는 권진우 선수가 초월 + 도로시 덱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3경기에서는 'Twinstar' 박현규 선수가 '로머' 김동한 선수를 상대로 첫 경기를 내줬지만 이후 2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2:1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마지막 4경기에서는 '유수리' 유용재 선수와 '색쫑이' 김성종 선수의 승부 끝에 유용재 선수가 8강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다음 주 10, 11일에는 8강전 A,B조 경기가 진행된다. 다음은 8강전 진출에 성공한 4명의 선수 인터뷰 전문이다.

■ 'Ret' 김상준 선수 인터뷰



Q. 8강 진출 소감을 듣고 싶다.

사실 8강까지 올라올지 예상하지 못했다. 예선에서도 마스터들만 계속 만나다보니 AA2인데 올라갈 수 있는건가? 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운이 좀 따른 건지 이번 확장팩으로 네크로맨서와 드래곤이 부상했는데, 원래 두 리더를 계속 플레이 해와서 덱을 준비하기 수월했다. 결론적으로 운이 잘 따라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Q.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미드 네크로맨서는 최근 가장 핫한 덱인 어그로 네크로맨서를 잡기 위해 상성상 유리하게 덱을 구성했다. 드래곤 덱은 기존에 사용하던 덱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서 큰 차이는 없다. 미드 네크 역시 예선전 시작 전에 준비한 덱인데 예선전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보여서 본선에도 동일하게 가져왔다.

Q. 보기 힘든 뱀파이어를 상대했다. 평소에 뱀파이어에 대한 준비도 했었나?

신규 확장팩이 등장하면서 여러 가지 덱을 구상해보았다. 특히 풍뎅이 엘프와 복수 뱀파이어를 생각해봤었는데 이를 상대하는 준비도 당연히 했었다. 특히 경기를 플레이하면서 묵시록 각을 잰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컨트롤 뱀파이어겠구나 라고 어느 정도 짐작했다.

Q. 신들의 폭풍 확장팩 이후 덱을 준비했을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일단 헥터나 망자들의 군주를 넣은 미드 네크로맨서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별로 되지 않았다. 이번 확장팩에서 네크로맨서의 3,4 코스트 추종자 라인이 보강되면서 미드 네크로맨서가 더욱 강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커뮤니티에서는 아이기스나 폭풍의 뱀과 같은 카드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 처음 헥터가 공개됐을 때는 약간 반신반의 했는데 오르트로스가 공개된 걸 보고 덱 구상이 어느 정도 진척됐고 실제로 확장팩 적용 이후 덱을 만들어 돌려보니 기대 이상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 이렇게 준비하게 됐다.

Q. 신들의 폭풍 확장팩으로 추가된 카드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카드가 있다면?

우선 거미줄의 악마는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 성능면에서는 2/3이 아니라 1/4라서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2코스트 추종자와 교환하려면 2번 공격해야 되다보니 조금 애매한 편이라 성능은 아쉽다.

성능 면에서 가장 주목하는 카드는 고블린 공주다. 이번 확장팩 적용 전의 네크로맨서는 비숍에 굉장히 약한 편이었다. 필드를 기껏 전개해놔도 테미스의 심판과 같은 광역 제압기를 맞으면 단숨에 정리되서 치명적이었는데 고블린 공주와 같이 새롭게 추가된 카드들은 광역 제압기를 맞아도 바로 필드 전개가 가능해 이 단점을 메꿀 수 있다. 거기에다 유언 효과로 얻는 고블린 군주까지 있으니 단연 돋보인다.

Q.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상금을 올려서 주변 사람들에게 사줄 치킨을 늘리고 싶고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최대한 올라가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싶다.


■ 'Urd_Boram' 권진우 선수 인터뷰



Q. 8강 진출 소감을 듣고 싶다.

어제 기사에서 다른 선수가 한 말처럼 8강을 가서 매우 기쁘다.

Q.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드래곤 덱을 준비하면서 용의 투기를 다 제외했다. 대회 전 연습을 계속 하던 중에 용의 투기가 손에 잡혀 있어도 5코스트에 칼같이 쓰기가 힘든 판이 많았다. 거기에다가 어제 16강전 A조 경기에서는 용의 투기로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와서 용의 투기를 제외하면서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Q. 위치가 이번 확장팩에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는데 위치를 사용한 이유가 있나?

예선전 치르기 전에 이번에 선수로 참여한 야으 님이 방송에서 초월 + 도로시 덱을 사용하는걸 보고 상당히 좋은 덱이라고 판단했다. 덱을 짠 뒤 팀원들이랑 연습 경기를 진행했는데 친선전 승률이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예선전에 그대로 가져가 사용했다. 예선전에서도 전승을 한 덱이라 이번 본선에도 들고 나오게 되었다.

사실 컨트롤 덱의 카운터 덱으로 처음에는 초월 덱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멀린이 없다보니 가지고 있던 도로시를 혼합해서 초월 + 도로시 덱으로 준비하게 됐다.

Q. 신들의 폭풍 확장팩 이후 덱을 준비했을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드래곤은 확장팩 전에 사용하던 덱에 확장팩 카드를 계속 바꿔 가면서 연습했다. 용의 투기는 여러모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본선 경기 전에 용의 투기를 빼고 덱을 완성했다. 초월 + 도로시 덱은 기존에도 사용하던 덱이었는데 방송을 참고해서 조금 수정해서 대회에 사용했다.

Q. 신들의 폭풍 확장팩으로 추가된 카드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카드가 있다면?

제우스랑 얼어붙은 맘모스가 주목된다. 얼어붙은 맘모스는 대회에서 사용한 초월 + 도로시 덱에도 기용해볼만하고 제우스는 10코스트에 그냥 사용하기에도 좋고 사하퀴엘과 연계하기에도 좋은 카드다. 질주와 필살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체력 10의 수호 추종자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이번 대회 목표는 결승전에서 야으님을 만나는 것이다. 대회 전날에도 야으님 방송을 보다가 서로 스카이프로 연락하기도 했는데, 결승전까지 올라가서 멋진 경기를 해보고 싶다.


■ 'Twinstar' 박현규 선수 인터뷰



Q. 8강 진출 소감을 듣고 싶다.

대회 준비를 나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를 달성해서 기쁘다. 남은 경기도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서 좋은 결과를 선보이도록 하겠다.

Q.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덱 자체는 일본에서 좋은 성적 거둔 덱들을 랭크 게임에서 계속 사용하면서 수정했다. 사용하면서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매치 업은 친구와 친선전을 반복하면서 덱 보완을 하면서 연구했다.

Q. 엘프를 사용해서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엘프를 사용한 이유가 있나?

엘프가 확장팩 이전부터 가장 많이 플레이하던 덱이었다. 확장팩 적용 후에도 기존 덱에서 크게 달라진 것 없어서 이번 대회에도 사용하게 되었다. 엘프가 승률에 비해서 픽률이 상당히 낮은 편인데 섀도우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엘프 덱이 워낙 난이도가 있다보니 픽률이 낮은 것 같다.

실제로 엘프 유저들을 보면 잘하는 사람들은 정말 잘해서 본인도 그렇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Q. 신들의 폭풍 확장팩 이후 덱을 준비했을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예선전 일정이 확장팩 직후라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직전에 열린 일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 덱을 참고해서 기본 덱을 구성했다. 이후 랭크 게임과 친선전을 병행하면서 게속 게임을 돌리면서 수정했다.

Q. 신들의 폭풍 확장팩으로 추가된 카드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카드가 있다면?

얼음수정족 에린이 좋은 카드라 생각된다. 기본 회복에 더해 수호 추종자라 어그로 덱을 상대할 때 매우 좋은 카드다. 거기에 강화 효과를 받고 필드에 나갈 경우 진화 포인트까지 획득할 수 있어 후반 필드 탈환에 매우 유용하다.

Q.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이왕이면 우승까지 하는 것이 목표다. 자신있는 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 '유수리' 유용재 선수 인터뷰



Q. 8강 진출 소감을 듣고 싶다.

처음 대회 신청할 때만 해도 여기까지 올라올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8강에 진출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Q.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네크로맨서와 위치 모두 한 장 정도만 수정해서 예선 때 사용하던 덱을 그대로 가져왔다. 다행히 상대 선수 덱에 드래곤이 없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승리한 2개 경기 모두 상당히 손패가 잘 잡혔다. 이런 행운을 기대했나?

사실은 기도 메타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 히어로즈 오브 스톰 랭크 게임을 할 때 부터 기도하니까 성과가 좋았고 이번 예선에서도 기도를 하다보니 여기까지 올라와서 계속 기도를 하고 있다. 기도 메타 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실력이 부족하니 기도라도 해야되지 않겠나. (웃음)

Q. 신들의 폭풍 확장팩 이후 덱을 준비했을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네크로맨서 덱의 경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마스터 달성에 성공했다는 어그로 네크로맨서 덱을 참고해서 준비했다. 기존에 확장팩 적용 전에는 위치를 한 판도 안했는데, 확장팩 이후 로얄이나 뱀파이어 대신 사용할만한 덱으로 약간 급하게 준비했다. 도로시만 빠르게 코스트를 줄이면 어떤 덱을 만나도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게 되었다.

Q. 신들의 폭풍 확장팩으로 추가된 카드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카드가 있다면?

헥터가 가장 눈에 띈다. 사용하고 있는 덱에도 헥터를 넣었는데 당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짜증나는 카드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어그로 네크로맨서를 상대로 미드 네크로맨서가 상당히 강하다. 백골의 귀공자까지는 거의 동일하지만 미드 네크로맨서의 경우 중반에 더욱 강하게 밀 수 있어 뒷심이 좋다.

헥터 외에는 다들 알겠지만 드래곤의 수룡신의 무녀도 매우 강력한 카드라고 생각한다. 라합도 기존 드래곤의 2코스트 용의 신탁 이후 4코스트가 부실하던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해서 드래곤의 강세에 밑거름이 된 것 같다.

Q.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기존에는 목표가 8강 진출이었는데, 8강에 올라왔으니 조금 더 카드를 구매해서 한 계단 더 올라가보고 싶다. 4강에 진출한 뒤 국가대표로 한일전에 나가는 것이 현재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