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액션토너먼트 2017 스프링 마스터즈 파이널 리그 토너먼트의 서막이 열렸다. 온라인 대회인 챌린져스 리그를 거쳐 마스터즈 리그와 승격전까지 모두 극복한 최후의 8인이 불꽃튀는 대결을 펼쳤고, 이날 경기를 통해 최종 결승전 진출자를 가렸다.

8강전은 3전 2선승제의 단판 승부로 가려지며, 4강전은 5전 3선승제의 단판 승부다. A조에서는 신인이자 엘븐나이트 최초 본선 진출자의 변재준(엘븐나이트)이 정종민(배틀메이지)을 꺾었으며, B조 역시 신인인 진현성(엘레멘탈마스터)가 김창원(여스트리트파이터)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C조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김태환(여스트리트파이터)이 최우진(소울브링어)를 꺾고 우승 후보다운 위엄을 보였고, D조에서는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신예 편세현(여스트라이커)이 런통령인 김상재(여런처)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한 달에 걸친 대장정 끝 엄선된 8명의 선수들이 남았다




■ 본격적인 세대교체 진행중? 신예들의 반란이 뜨거운 8강전 - 변재준, 진현성, 김태환, 편세현

A조 변재준(엘븐나이트)과 정종민(배틀메이지)의 경기는 1경기부터 모두를 경악케하는 역전극이 나왔다. 초반 뱅가드 스트랏슈와 스탠딩 콤보의 조합으로 정종민의 체력을 5%도 남지 않게 만들었고, 반면 변재준의 체력은 60%에 가깝게 남아 있었다. 특히 피격기인 장미갑옷 덕에 정종민이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 하지만 정종민은 포기하지 않았고 상대의 장미갑옷이 빠지자 마자 칼같은 스탠딩 콤보를 작렬시켜 한 번에 역전한다.

하지만 변재준의 멘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승리로 바꾸는 힘이 있었다. 2경기에서 자신의 실수를 수정하고, 곧바로 승리를 거두며 1:1 동률을 만들었고, 이어서 3경기에서도 뱅가드 스트랏슈를 이용한 한 방 콤보로 엘븐나이트의 위력을 널리 알리며 4강 첫 진출자가 됐다.


▲ 1경기 대역전패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출에 성공한 변재준



B조에서는 챌린저스 리그를 제패하고 온라인 QP랭킹 1위에 빛나는 진현성(엘레멘탈마스터)과 커리어와 실력 모두 갖춘 김창원(여스트리트파이터)의 대결이 펼쳐졌다.

A조와 마찬가지로 신인 vs 베테랑의 대결 구도가 펼쳐졌고, 이번에도 신인인 진현성(엘레멘탈마스터)이 대이변을 일으키고, 김창원(여스트리트파이터)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특히 김창원은 이번 시즌 오버파워라 불리는 여스트리트파이터 직업을 선택했고, 엘레멘탈마스터가 방어력이 높은 직업군이 아니기 때문에 위상변화가 빠지고나면 특유의 한 방 콤보에 녹아내린다는 약점이 있었다. 특히 진현성 선수는 이번 시즌 화제가 된 여스파 원콤의 대표적인 희생양으로 이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생겼다고 본인이 직접 밝혔을 정도다.

하지만 마스터즈 리그 재수를 거치며 올라온 진현성의 멘탈은 단단해졌고, 본인에게 부족했던 과감함과 콤보를 장착하며, 김창원을 요리했다.

반면 김창원은 엘레멘탈마스터를 상대로 정석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스턱이 뜨는 등 다소 운이 따르지 않으며 2연패로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 소름돋는 거리 조절 싸움과 견제력을 보여준 진현성!



C조는 이번 시즌 최대의 우승후보로 손꼽히며, 다수의 선수들이 견제했던 김태환(여스트리트파이터)과 공격형 소울브링어의 정점이라 불리는 최우진과의 대결이 펼쳐졌다.

대결은 2:0으로 김태환의 승리로 끝났다. 본인의 시그니처픽이라 할 수 있는 여그래플러를 포기하면서까지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었고, 그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일전이었다.

1경기부터 소울브링어 특유의 사야와 라사를 이용한 벙커링으로 쿨타임을 벌었으나, 김태환은 어는것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섰고, 이로 인해 상대의 체력을 크게 빼냈다.

최우진도 이에 반격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케이가를 활용해 쿨타임을 벌면서, 흑염의 칼라 콤보가 제대로 적중하면서 체력을 서로 한 방만 남은 비등한 상태로 끌어갔다. 하지만 김태환은 단단했고, 마지막까지 방심을 하지 않은채 침착하게 비장의 카운터 무즈어퍼 한 방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2경기에서는 최우진의 패턴을 파악했다는 듯 한 순간도 숨쉴 틈을 주지 않고 바짝 붙은 채, 압박을 넣었고 최우진은 자신이 설치한 스킬마저 무시하고 들어오는 김태환을 막을 수 없었다.


▲ 우승후보다운 엄청난 경기능력을 보여준 김태환



마지막 D조에서는 비교적 젊은피라 할 수 있는 김상재(여런처)와 편세현(여스트라이커)의 경기가 펼쳐졌다. 김상재는 지난 시즌 확실히 자신의 커리어를 보여줬고, 여런처라는 직업의 한계를 돌파한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편세현의 경우는 약관 19세에 지나지 않는 젊은 신인으로 김현도와 정상천의 계보를 잇는 정통 여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다.

마스터즈 리그에서 이미 놀라울만한 피지컬을 보여준 두 선수인만큼 경기는 불꽃 튀는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편세현의 돌파력이 김상재의 인파이팅 능력보다 한 수 위였다.

공중 캐논을 이용한 카운터와 캐논볼 깔아두기를 통한 기회잡기 등 다양한 방법을 선택했으나, 철산고, 붕권, 라이징너클, 라이트닝 댄스 등 온갖 돌진기로 무장한 편세현을 막기란 힘들었다.

1, 2경기 모두 숨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졌고, 중간중간 김상재의 센스가 빛나기도 했으나, 결국 편세현이 이를 모두 극복하고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 19세의 젊은 파이터! 편세현의 놀라운 피지컬이 돋보인 8강전



파이널 토너먼트 A조 - 변재준

1경기 변재준(엘븐나이트) 패 vs 승 정종민(배틀메이지)
2경기 변재준(엘븐나이트) 승 vs 패 정종민(배틀메이지)
3경기 변재준(엘븐나이트) 승 vs 패 정종민(배틀메이지)

파이널 토너먼트 B조 - 진현성

1경기 김창원(여스트리트파이터) 패 vs 승 진현성(엘레멘탈마스터)
2경기 김창원(여스트리트파이터) 패 vs 승 진현성(엘레멘탈마스터)


파이널 토너먼트 C조 - 김태환

1경기 김태환(여스트리트파이터) 승 vs 패 최우진(소울브링어)
2경기 김태환(여스트리트파이터) 승 vs 패 최우진(소울브링어)


파이널 토너먼트 D조 - 편세현

1경기 김상재(여런처) 패 vs 승 편세현(여스트라이커)
2경기 김상재(여런처) 패 vs 승 편세현(여스트라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