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조별 리그의 마지막 5일 차 일정이 종료됐다. 일찍이 진출을 확정지은 SKT T1과 WE를 제외하고, 4승 그룹 중 G2가 타이브레이커 룰로 인해 먼저 3위에 안착했다. 마지막 최종 진출전에서 4강 티켓을 손에 넣은 팀은 FW였다.

1경기는 예상대로 SKT T1의 압승이었다. '퍽즈'의 오리아나가 고군분투했으나, 모든 라인에서 SKT T1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피넛' 한왕호의 올라프와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가 본격적으로 날뛰자 G2가 무너졌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TSM이 FW를 제압했다. Team Solo Mid라는 팀명에 걸맞게 '비역슨'의 아리가 미쳐 날뛰었다. FW도 나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아리의 장점인 선공권에 많이 휘둘렸다. 잘 버텨주던 '카사'의 리 신이 아리의 '매혹'에 빈사 상태가 되면서 한타를 시작하자 FW는 버틸 수 없었다.

3경기에서는 WE가 GAM을 가볍게 제압하고, 6승을 달성해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GAM은 특유의 라인 스왑과 난전 유도로 초반 이득을 보는듯싶었으나, 탑 라인에서 '957'의 피즈에게 솔로 킬을 내줘 쌓아둔 이득을 모두 내줬다. 딜러 간의 성장 격차도 심했고, 스플릿 주도권도 WE에게 있어 변수 없이 게임이 끝났다.

영원한 라이벌 북미와 유럽의 4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유럽의 G2가 승리를 따냈다. TSM은 초중반까지 컨셉대로 상대를 몰아붙여 큰 글로벌 골드 격차를 보였으나, 어느 순간 스노우 볼이 멈췄고, 후반 캐리 조합을 선택한 G2가 기습 바론 사냥까지 성공해 한 번에 격차를 좁혔다. TSM은 G2의 핵심 딜러를 경기 끝까지 잡을 수 없었고 G2의 4강행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곧바로 5경기가 열렸고, FW가 GAM을 잡았다. 이로써 4승 6패 그룹 중, FW에 상대 전적이 우월한 G2가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GAM의 초반 다이브 시도가 완전히 망해버렸고, 이후 정상적인 게임이 펼쳐지지 않았다. GAM은 공격적으로 게임을 풀어봤지만 그럴수록 늪에 빠져들었다. 바론을 통해 한타를 강제한 FW가 마지막 기회를 손에 넣었다.

WE가 SKT T1을 상대로 중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미드 루시안이란 깜짝 픽을 꺼낸 '시에'가 종횡무진 활약해 경기를 리드했다. 봇 라인도 WE가 좋았다. 21분경 SKT가 템포를 올리려다 넘어졌다. 한타 대승과 바론을 두른 WE는 글로벌 골드를 8천가량 앞섰다. 두 번째 바론을 '피넛' 한왕호가 스틸했으나, WE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SKT에 여지를 주지 않으며 굳히기에 성공했다.

오늘의 마지막 7경기, TSM과 FW의 소위 단두매 매치라 불리는 최종 진출전승자는 FW였다. 초반부터 영리한 인원 배분으로 글로벌 골드를 챙긴 FW가 많은 CC기와 선공권을 이용한 플레이로 킬 스코어를 7:3까지 벌렸다. 멈춰있던 스노우 볼이 FW의 기습 바론 성공으로 다시 굴러가기 시작했다. FW가 TSM의 2차 포탑을 모두 파괴하고,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가량 벌렸다. 탑 억제기와 장로 드래곤을 가져간 FW는 봇 라인으로 진격해 그대로 승리를 손에 넣었다.


■ 2017 MSI 조별 리그 5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SKT T1 승 vs 패 G2 esports
2경기 Team Solo Mid 승 vs 패 Flash Wolves
3경기 World Elite 승 vs 패 GIGABYTE Marines
4경기 Team Solo Mid 패 vs 승 G2 esports
5경기 Flash Wolves 승 vs 패 GIGABYTE Marines
6경기 SKT T1 패 vs 승 World Elite

■ 2017 MSI 조별 리그 5일 차 최종 진출전 결과

Flash Wolves 승 vs 패 Team Solo Mid

■ 2017 MSI 조별 리그 최종 순위

1위 SKT T1 8승 2패
2위 World Elite 7승 3패
3위 G2 esports 4승 6패
3위 Flash Wolves 4승 6패
5위 Team Solo Mid 4승 6패
6위 GIGABYTE Marines 3승 7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