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

부산 VR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벡스코 제 2전시장에서는 VR및 AR 등의 새로운 기술이 의료 분야에 미치고 있는 사례 등을 나누는 '제9회 대한가상수술학회 심포지움’이 함께 개최되었다.

이날 두번째 세션의 연사로 참여한 서울아산병원의 최종우 교수는 안면 연부조직(뼈나 관절을 둘러싸 있는 연한 조직)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방법을 시대순으로 나열해 설명하고, 3D 카메라 기술이 발달됨으로서 성형수술 분야에 미치게 된 특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형수술은 보통 그 수술 과정 보다는 수술 후 피부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미용적으로 환자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연부조직 분석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처음에는 물론 의사가 직접 연부조직을 재는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지만, 직접 연부조직을 재는 것은 오류도 많았을 뿐더러 매번 다른 환자의 모든 데이터를 계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려웠다. 또한, 계측 시 측정을 빠뜨린 부분이라도 있을 경우 추후에 다시 보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이러한 연부조직 분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었다. 사진 분석부터 입체 사진 측량(stereo photogrammetry) 기술을 적용하거나, 엑스레이나 CT, MRI로 촬영한 결과물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됐지만, 3차원 카메라 장비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기존 분석방법과 다르게 3D 카메라를 이용한 분석방법은 안면부 랜드마크로부터 직선 거리 및 곡선 거리 등에 대한 계측이 용이해 전문 분석에 도움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어 최종우 교수는 3D 카메라를 통한 연부조직 분석 방법의 사례로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 그리고 코 성형수술 세 가지를 예로 들어 설명을 진행했다.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의 경우 뼈를 수술함으로써 얼굴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수술로, 문제는 수술로 뼈를 움직인 만큼 연부조직이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3D 카메라를 통해 안면을 분석할 경우 이러한 연부조직을 더욱 객관적으로 분석이 용이하며, 수술 후 변화를 환자에게 설명하기 애매한 경우나 논문을 작성할 때 연부조직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하기에도 편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끝으로 최종우 교수는 성형외과 분야의 3D 카메라 적용과 관련하여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으나, 아직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발전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미국 환자들의 경우 우리나라와 반대로 코의 높이를 낮추거나, 광대뼈를 확대하는 수술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환자들이 보편적으로 성형수술을 받고 있는 만큼, 시장성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노력이 더해진다면, 앞으로도 더욱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이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