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 배준식이 자신들의 경기력을 100퍼센트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1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5일 차 1경기 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에서 SKT T1이 세트 스코어 2:1 역전승을 차지했다. '뱅' 배준식은 자야를 적극적으로 꺼내 묵묵하게 대미지를 뿜어내면서 팀의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음은 '뱅' 배준식과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우리가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하루 건너 계속 경기를 진행한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기세가 많이 좋은데, 그래서 오늘 깔끔하게 이기고 싶었다. 고전하긴 했지만, 이 정도면 우리의 실수들을 더 잘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상대인 진에어 그린윙스를 시작으로 kt 롤스터전까지 풀파워로 가고 싶다.


Q. 어떤 실수를 범했는지?

전반적으로 판단들이 조금씩 부족했던 것 같다. 잡을 수 있었는데 못 잡았거나, 살 수 있었는데 못 살았던 실수들이 있었다. 그 결과가 우리에게 유효타로 들어오기도 했다.


Q. 1세트 타워 다이브 실패가 아쉬울 것 같다.

봇 타워 다이브에 실패했을 땐, 우리 미니언이 많이 제거된 상태였다. '페이커' 이상혁과 '피넛' 한왕호가 뒤에 자리를 잡았는데, 상대 다른 라이너들이 커버를 올 시간이 충분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후퇴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아쉽게 됐다. 그걸 시도하지 않았어도 우리에게 주도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 실패로 오히려 상대에게 시간을 주게 됐다.


Q. 2, 3세트 역시 접전 끝에 승리했는데?

엘리스가 초반 영향력이 좋다. 2세트에는 탈리야까지 가져갔다. 이 두 챔피언이 봇 라인에 영향력을 끼치는 걸 우리가 받아줘야 한다고 피드백했다. 2세트에 탈리야와 엘리스가 움직이는 게 압박이 된다고 생각해서, 3세트에는 탈리야를 밴하고 들어가니 다른 라인 영향력이 확 줄더라. 탈리야는 시야에서 없어지는 것만으로 압박을 줄 수 있다.


Q. 자야를 연속으로 꺼냈다. 준비된 픽인지?

당연히 준비를 많이 했고, 사실 모든 챔피언이 상황에 맞으면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자야가 굉장히 좋은 상황이 많이 와서 꺼냈다. 내가 자야를 꺼냈을 때 껄끄러워 하는 챔피언이 두 개 있는데, 그걸 하지 않으시더라. 사실 상대가 원거리 딜러를 첫 번째 픽 페이즈에서 꺼내지 않으면, 두 번째 밴 페이즈에서 그 두 개의 챔피언을, 혹은 그 중에 하나의 챔피언을 밴하려고 했다. 사실 봇 라인 밴픽에서 가지수가 다양하다. 최악의 구도가 나오지 않아서 편했다.


Q. 5연승으로 1위 자리에 올랐는데?

우리의 경기력이 현재 100퍼센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상대 팀이 잘한다면 우리가 질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다. 오늘도 상대 팀이 100퍼센트를 발휘했다면, 충분히 질 수 있었다. 만약, 우리가 100퍼센트라면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거라는 자신이 있다. 그래서 우리의 경기력을 100퍼센트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Q. '칼리스타 vs 자야'에서 칼리스타가 깃털을 피하기 쉬워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던데?

LoL이라는 게임 자체가 단순한 요소 하나 만으로 챔피언 상성을 판별하기 힘들다. 내가 원거리 딜러를 먼저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야가 무난하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칼리스타가 자야의 깃털을 피할 수 있어서 유리하다는 건 우리의 관점에서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관점 차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유저들이 보는 관점과 해설진이 보는 관점, 선수들이 보는 관점이 다른 경우가 많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 경기력이 100퍼센트는 절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안 좋다고 생각 중이다. 가능한 빨리 준비를 잘해서 경기력을 올리는 게 급선무다. 조금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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