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팝 for Kakao(이하 프렌즈팝)'이 카카오 프렌즈 IP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서비스 종료 위기에 처했다.

'프렌즈팝'은 NHN픽셀큐브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퍼즐게임으로 1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작품 중의 하나다. 프렌즈팝은 강력한 IP에 힘입어 한때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매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24일 이후 프렌즈팝에서 카카오 프렌즈 친구들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양사가 8월 말로 다가온 프렌즈팝 카카오 프렌즈 IP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간 IP 계약은 다가오는 8월 24일 종료된다. 이 기간이 지나면 프렌즈팝은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다.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 게임 특성상 서비스 종료에 준하는 타격을 받게 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를 막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카카오는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작년부터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하며 IP 관리 정책을 변경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카카오 프렌즈 IP가 중요한 만큼 직접 관리를 하는 것으로 내부 규정이 바뀌었다"며 "계약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해를 부탁한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다만, IP 제공자로서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 덧붙였다.

카카오는 정상적인 계약 종료에 따른 일이며 픽셀큐브측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해진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픽셀큐브는 "누적이용자 수 1천만 명의 게임을 갑작스럽게 종료할 경우 유저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이는 게임 산업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다"라며 카카오가 서비스 종료 입장을 재고할 것을 당부했다.

픽셀큐브는 프렌즈팝 서비스를 지속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IP 계약 연장이 불가능할 경우 캐릭터 디자인 교체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게임의 흥행 요소였던 카카오 프렌즈가 빠지면 타격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이번 재계약 문제는 표면상으로는 정상적인 계약 종료로 보이지만, 양사는 카카오 프렌즈를 둘러싸고 잡음을 낸 전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가 '프렌즈팝콘'을 출시하자 NHN은 프렌즈팝콘이 프렌즈팝과 유사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양사는 '친구 API'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