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Jbk 컨벤션홀에서 철권 월드 투어가 진행됐다. 사전 등록으로 80명의 현장 관람객이 모여들었고, 총 256명의 선수가 우승을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 그중에서 현장 관람객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모은 선수가 있었으니, '세인트' 최진우였다.

한국 철권 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세인트'는 EVO 2016 철권 7 부문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팬들 사이에서는 소문난 실력자다. 최근 '잡다캐릭' 김현진과 함께 에코 폭스 소속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활동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세인트'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근황을 공개했다. "현재 에코 폭스 소속 철권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이라고 밝히며, "최근 EVO 2017에서 2위의 성적을 거뒀고, 자카르타에서 펼쳐진 'Abuget cup'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월드 투어를 계속 다니면서 글로벌 챔피언십에 가기 위해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에코 폭스 소속 프로게이머가 되면서 '세인트'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더욱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초정 대회가 많다 보니 여행과 대회 출전을 동시에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책임감 등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는 게 그의 설명.

이번 철권 월드 투어는 국내에서 오랜만에 개최된 큰 규모의 철권 7 대회다. '세인트'의 감회도 남달랐다. 그는 "국내에서 이런 규모의 대회가 열렸다는 게 기쁘다. 한국 선수들끼리도 이 대회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모였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아시아권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지 못한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일본의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해 서로 의견 교류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을 높게 샀다. 많은 관람객이 모인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현장 시설도 좋고,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이 모였다. 그로 인해 현장의 열기가 정말 뜨겁다"고 표현했다.

'세인트' 등 철권 월드 투어에 출전한 선수들은 본선 순위에 따라 글로벌 챔피언십 진출 여부가 걸린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세인트' 역시 글로벌 챔피언십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 '세인트'는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지만, 더 중요한 건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자들이 정말 강하기에 8강에 진출해서 그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상황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하기도.

마지막으로 '세인트'는 국내 철권 7 팬들에게 "격투기 게임은 자신이 조작하는 캐릭터와 가슴으로 교감할 수 있는 장르"라며 철권 7의 매력에 대해 어필했다. 자신 같은 올드 게이머 역시 그 매력에 흠뻑 빠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한 '세인트'는 팬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관심을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