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일요일, 서울 OGN e스타디움 기가아레나에서 '펜타스톰 for kakao'의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 서머 2017(이하 PSPL 2017)의 8강 4일 차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번 경기는 지난 A조 최종전에 이어 B조의 최종전으로 TopTeaM과 X6-Gaming의 승자전, MVP와 NewMetA의 패자전이 진행된다.
승자전에 승리한 팀은 그대로 4강으로 직행, 승자전에서 패배한 팀과 패자전에서 승리한 팀이 맞붙어 4강의 마지막 자리를 가리는 최종전이 진행된다. 8월 12일 업데이트된 신규 영웅 손오공은 이번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으나 다음 경기부터는 공식 경기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8강 4일 차 경기는 TopTeaM과 X6-Gaming의 승자전으로 시작되었다. TopTeaM은 말록, 아서왕, 슈그나, 바이올렛, 페이나를 선택했다. X6-Gaming은 슈그나, 제피스, 배트맨, 조커, 타라를 골랐다. TopTeaM은 본선에서 처음으로 페이나를 꺼내들었고, X6-Gaming은 조커를 꺼내들면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조합을 선보이며 첫 경기부터 눈길을 끌었다.
1세트는 TopTeaM이 블루 진영, X6-Gaming은 레드 진영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퍼스트블러드는 X6-Gaming이 미드 라인에서 슈그나를 잡으면서 가져갔다. 이어 드래곤까지 처치하고, 4명이 모여 봇 라인의 타워까지 밀어내는 등 초반 상황은 X6-Gaming에게 우세하게 흘러갔다.
다음 드래곤 타이밍 역시 X6-Gaming이 등장 전부터 대기하고 있다가 곧장 잡아내면서 TopTeaM은 드래곤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X6-Gaming의 다음 목표는 탑 라인이었다. 4명이 대기하다가 그대로 들어가서 말록을 잡아낸 뒤 방어탑까지 밀어냈다. 뒤이어 TopTeaM이 수비하기 위해 올라왔지만, 오히려 X6-Gaming에게 페이나와 슈그나, 바이올렛이 잡히면서 많은 손해를 봤다.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는 TopTeaM의 모습이었으나 순순히 경기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커와 배트맨을 잡아내며 상대를 뒤로 물러나게 한 뒤, 드래곤을 가져간 것. 하지만 8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 차이가 약 6K까지 벌어지면서 X6-Gaming가 오브젝트의 우위를 확실히 했다. 다음 드래곤은 물론 탑 라인의 가고일까지 가져가면서 X6-Gaming은 필드의 오브젝트를 독점했다.
탑 라인의 2차 방어탑에서 열린 한타는 이러한 오브젝트의 우위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X6-Gaming이 2차 방어탑을 부수면서 상대의 영웅까지 셋이나 잡아낸 것. 이어 X6-Gaming은 미드와 봇 라인의 2차 방어탑까지 부숴내면서 승기를 굳혀갔다. 이 시점까지도 X6-Gaming의 방어탑은 단 하나도 파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음 한타에서 TopTeaM이 페이나의 회복을 바탕으로 승리하면서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글로벌 골드가 10K 정도로 벌어진 상황에서 승리한 한타였기에 경기가 순간적으로 TopTeaM의 분위기로 반전되는 듯했다. 이어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TopTeaM은 페이나가 바이올렛을 회복시키고, 궁극기를 활용해 상대 제피스를 잡아내면서 미드 방어탑까지 밀어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미드 라인에서 X6-Gaming의 배트맨이 약간 처친 바이올렛을 순간적으로 물어 잡아버린 것. 이어 X6-Gaming은 곧장 봇 라인으로 진입해 상대의 공격을 무시하고 본진을 강제공격으로 부수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TopTeaM은 말록, 바이올렛, 아서왕, 페이나, 슈그나를 골랐다. X6-Gaming은 슈그나와 제피스, 말록, 그렉, 테라나스를 선택했다. TopTeaM은 지난 세트와 똑같은 조합이었고 X6-Gaming은 본선 최초로 그렉을 꺼내들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2세트는 다시금 TopTeaM이 블루, X6-Gaming이 레드 진영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시작부터 미드 라인에서 한타가 열리는 듯 했으나 무산되었고 그렉은 상대 필드의 골렘을 끌어오려 했으나 상대 영웅이 끌리면서 실패하는 장면이 2번이나 연출되었다.
탑 라인에서는 X6-Gaming의 제피스가 4레벨 타이밍에 바이올렛을 잡아보려 했으나 순간이동으로 빠지면서 살아갔다. 이후 드래곤 타이밍에서 X6-Gaming이 드래곤을 가져갔고 상대의 영웅까지 3명을 잡아내면서 다시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뒤이어 다크 슬레이어 근처에서 그렉이 페이나를 끌어와 잡아내며 그간의 사슬 실수를 만회하는 듯했다.
다음 드래곤 타이밍은 TopTeaM이 가져갔고, 이어 상대의 공격에 잠시 빠졌던 바이올렛이 올라오면서 상대의 영웅도 둘이나 잡아냈다. 이번 싸움에서 승리한 TopTeaM은 글로벌 골드의 차이도 비슷하게 만들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팽팽한 난전 속에서 다시 드래곤 타이밍이 돌아왔다. TopTeaM은 4명이 드래곤 근처의 수풀에 숨어 상대를 잡으려 했으나 그렉이 갈고리를 사용해 끌리면서 들키고 말았다. 잠복이 실패한 TopTeaM은 그대로 드래곤을 잡기 위해 들어갔으나 X6-Gaming의 슈그나가 드래곤을 스틸한다. 그대로 열린 한타에서 TopTeaM은 상대 다수를 잡아내며 드래곤을 빼앗긴 울분을 풀었다.
곧이어 탑 라인에서 X6-Gaming의 영웅을 잡아내며 소극적으로 만든 TopTeaM은 안정적으로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이득을 가져갔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상대의 탑 방어탑으로 무리하게 들어가려 한 TopTeaM은 X6-Gaming의 그렉이 메인 딜러 바이올렛을 끌어오면서 한타에서 대패한다. 이어 X6-Gaming은 다크 슬레이어까지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TopTeaM도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TopTeaM의 봇 라인에서 열린 한타, X6-Gaming의 그렉이 끌어오기를 실패했고 그대로 상대에게 영웅을 차례차례 내주면서 TopTeaM 대승한 것. 그대로 미드 라인으로 치고 올라간 TopTeaM은 상대의 본진을 부숴버리면서 2세트를 가져갔다.
팽팽한 접전 가운데 열린 3세트, TopTeaM은 말록, 바이올렛, 아서왕, 페이나, 슈그나를 골랐다. X6-Gaming은 슈그나, 제피스, 배트맨, 타라, 조커를 선택했다. TopTeaM은 3개의 세트 모두 같은 조합을 선택했으며 X6-Gaming은 1세트의 조합을 다시 꺼내든 모양새였다. 조합 자체로만 놓고 보자면 1세트의 픽과 같았다.
3세트 역시 TopTeaM이 블루, X6-Gaming이 레드 진영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4레벨 타이밍, X6-Gaming은 배트맨의 방해 스펠을 이용해 탑 라인의 바이올렛을 잡아낸 뒤 드래곤까지 처치하면서 이익을 가져갔다. 이후 상대 필드에서 아서왕까지 잡아내며 초반의 우세를 굳혔다.
이후 X6-Gaming은 봇 라인처럼 탑 라인에서 다시 방해 스펠을 이용해 말록을 잡아내려 했으나, 말록이 궁극기를 활용하면서 버티는 데 성공한다. TopTeaM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처럼 보였지만, X6-Gaming은 다시 봇 라인의 바이올렛을 잡아낸 뒤 드래곤을 처치하면서 앞선 장면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다음 드래곤 타이밍 역시 X6-Gaming의 차지였다. X6-Gaming은 드래곤 수풀 근처에서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TopTeaM의 영웅을 아서왕과 슈그나를 잡아내면서 드래곤으로 들어올 여지조차 주지 않았다. 이어 탑 라인에서 5명이 모여 방어탑을 낀 말록을 처치한 뒤 방어탑까지 부수면서 앞선 탑 라인의 실수를 만회했다.
계속해서 드래곤과 방어탑을 차례차례 처치한 X6-Gaming은 상대의 필드까지 넘나들며 오브젝트를 독점했다.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한타가 열리지 않았고, X6-Gaming은 결국 다크 슬레이어를 가져가면서 한타를 강제로 열었다. TopTeaM이 뒤늦게 다크 슬레이어를 수비하러 왔지만 오히려 역습을 당하면서 경기가 기울었고, 결국 한타에서 승리한 X6-Gaming은 그대로 탑 라인으로 들어가 본진을 부수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 B조의 첫 번째 4강 진출팀은 X6-Gaming으로 결정되었다.
■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 8강 4일 차 A조 승자전 결과
1경기 TopTeaM 1 VS 2 X6-Gaming - X6-Gaming 승
1세트 TopTeaM 패 VS 승 X6-Gaming
2세트 TopTeaM 승 VS 패 X6-Gaming
3세트 TopTeaM 패 VS 승 X6-G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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