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가 kt 롤스터(이하 kt)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삼성은 환상적인 방어로 kt를 꺾었다.



7분 경, 미드에서 kt가 세주아니-탈리야의 협력 플레이로 '크라운' 이민호 오리아나의 뒤를 잡아 첫 킬을 올렸다. 동시에 봇 라인에서는 '데프트' 김혁규의 케이틀린이 우월한 사정거리를 활용해 자야-라칸을 압박했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지속적으로 상대 정글로 진입해 '앰비션' 강찬용 자크의 성장 속도를 늦췄다. 그리고 탈리야의 궁극기로 상대 봇 듀오를 압박하며, '데프트'가 포탑을 수월하게 철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균형을 깬 것은 kt였다. 미드 라인에서 상대 자크가 먼저 진입하자 '스멥' 송경호의 자르반을 앞세워 2킬을 추가했고, 화염 드래곤을 앞둔 교전 역시 마오카이와 자야를 제압했다. 그러나 '크라운'에 의해 '데프트'가 암살 당하면서 추가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곧바로 kt가 탑에서 오리아나-자크를 잡아 킬 스코어를 7:3으로 벌렸으나, 삼성 역시 반격을 늦추지 않으면서 4킬의 자르반을 잡는데 성공했다. 상대 자르반의 공백을 틈 탄 삼성이 바론 버프를 차지해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삼성이 바론 버프를 이용하지 못한 사이, kt는 잘 성장한 자르반의 대격변으로 자야-오리아나를 한차례씩 잘랐다. 삼성은 3억제기를 내주는 대신, 자크-자야-라칸이 몰래 바론 사냥에 나섰다. 이에 kt는 장로 드래곤 사냥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계속된 삼성의 호수비로 50분에 접어들었다. kt는 새로 생성된 상대의 억제기를 계속해서 제거하며 한타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필사적으로 버틴 삼성의 수비를 벗겨내지 못했고, 미드 최종 한타에서 삼성이 kt를 일망타진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