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승격강등전, bbq 올리버스(이하 bbq)와 콩두 몬스터(이하 콩두)의 승자전에서 콩두가 1세트를 선취했다. '쏠' 서진솔 중심의 한타 지향형 조합을 꾸린 콩두는 끈질긴 버티기 끝에 역전 스토리를 완성했다.


선취점은 bbq가 가져갔다. 먼저 칼을 뽑아든 쪽은 콩두였다. '펀치' 손민혁의 세주아니가 '템트' 강명구의 탈리야를 노리고 미드를 기습한 것. 하지만 탈리야가 침착하게 정화로 세주아니의 궁극기와 '엣지' 이호성 갈리오의 도발을 모두 풀어내며 시간을 벌었고, 탑-정글-미드 3대 3 구도로 번진 전투에서 더 강력한 조합을 가진 bbq가 킬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라인 주도권을 이용해 모든 1차 타워를 제거한 bbq는 탈리야와 나르를 사이드 라인으로 돌린 1-3-1 운영을 통해 스노우볼을 계속 굴렸다. 세주아니의 점멸 궁극기 이니시에이팅이나 갈리오의 순간이동 같은 노림수들도 유유히 흘려보냈다. 라이너 간의 CS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졌고, 오브젝트 역시 bbq가 독식했다. 이제 콩두의 희망은 묵묵히 성장하고 있는 캐리형 원거리 딜러 트위치 뿐이었다.

39분 경, bbq가 쐐기가 될 수 있는 장로 드래곤을 두드렸지만, 악수가 됐다. 장로 드래곤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진영이 갈리면서 전투를 대패한 것. 일방적으로 딜을 넣을 수 있는 구도에서 트위치의 화력은 무지막지했다. 콩두는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기며 처음으로 일방적인 이득을 취했다. 반격의 서막이었다.

한타를 원하는 콩두와 스플릿 운영을 원하는 bbq, 두 팀의 팽팽한 눈치 싸움은 재생성된 바론 앞에서 무너졌다. 지속적인 바론 압박을 통해 그토록 바랬던 대규모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콩두는 그대로 미드로 달렸고, 아슬아슬하게 넥서스 일점사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