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에서는 롤드컵 단골 손님 중 하나인 NA LCS 지역의 C9과 브라질 CBLoL 지역의 팀 원 이스포츠, 그리고 오세아니아 리그인 OPL의 신흥 강자 다이어 울브즈가 한 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세 팀 가운데 한 팀은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반드시 마셔야 한다.
C9은 2013년부터 2017 롤드컵까지 5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을 것이다. 2017 롤드컵은 24개 팀으로 늘었기 때문에 지역 3위인 C9은 진정한 본선이라 말할 수 있는 그룹 스테이지가 아닌 24강 즉,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다.
C9은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해 CLG를 잡고 본선에 합류했다. 2017 C9의 스타일은 미드 라이너인 '옌슨'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이번 시즌 옌슨은 오리아나로 27게임 81%, 신드라 17게임 82%라는 엄청난 승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통 미드 챔피언을 능숙히 다루는 스타일이다.
가끔 정글러인 컨트렉즈가 실수를 범하는 게 흠이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정글러이며 탑에서는 여전히 든든한 '임팩트' 정언영, 그리고 원거리 딜러인 '스니키'가 지역 선발전을 통해 포텐이 터진 점이 기분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C9의 최대 단점은 지구전으로 경기가 흘러갈 경우 다소 힘을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한, 팀 원 e스포츠와 다이어 울브즈를 변방 지역 리그 대표라고 무시했다간 그들에게 큰코다치며 이번 롤드컵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2017 롤드컵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수가 큰 팀을 뽑으라면 팀 원 e스포츠를 지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팀 원 e스포츠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보다 기세가 매섭다는 점이다. 팀 원 e스포츠는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브라질 1부 리그도 아닌 챌린저 시리즈에 있던 팀이다.
그런 팀이 4개월 만에 세계 최고의 무대인 롤드컵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팀 원 e스포츠는 CBLoL로 승격하자마자 브라질 지역을 대표하던 페인 게이밍을 상대로 3:1승리를 거두며 지역 우승과 동시에 롤드컵 진출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팀 원 e스포츠의 강점은 개인의 피지컬이라기 보다 팀 호흡이 좋다는 점이다. 실제로 CBLoL 결승, 페인 게이밍과 3세트에서는 팀 KDA가 4/7/2, 페인 게이밍은 7/4/21임에도 글로벌 골드에서 1만 이상을 앞서고 이길 만큼 차분하고 운영 능력이 탁월한 게 강점인 팀이다.
오세아니아 리그인 OPL에서는 오랫동안 치프스 e스포츠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판도가 완전 바뀌었고, 다이어 울브즈가 섬머 시즌 결승전에서도 치프스 e스포츠를 3:1로 제압하며 OPL 2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롤드컵에 진출했다.
다이어 울브즈는 지난 2017 MSI에도 OPL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에서 슈퍼 매시브, 레드 캐니즈, 램페이지와 한 조를 이뤄 대결을 펼쳤으나 2승 4패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이미 2017 MSI를 통해 큰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은 다이어 울브즈, 이번 롤드컵에서는 얼마나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지며, 살아남은 팀들끼리 붙게 되는 2라운드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 차
1경기 Team WE vs Lyon Gaming (A조)
2경기 Cloud9 vs Team One Esports (B조)
3경기 Gambit Esports vs Lyon Gaming (A조)
4경기 Dire Wolves vs Cloud9 (B조)
5경기 Gambit Esports vs Team WE (A조)
6경기 Dire Wolves vs Team One Esports (B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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