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자신의 이름 값을 제대로 증명했다. 24분 1만 골드 격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선취점은 EDG가 가져갔다. '클리어러브'의 렉사이가 미드를 기습해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잡아낸 것. 라인 상황도 좋지 않았던 터라,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스카웃' 이예찬의 루시안이 크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DG가 상체 주도권을 바탕으로 봇 5인 다이브를 노렸지만, SKT 봇 듀오의 빠른 대처로 인해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하지만, 포탑 선취점은 EDG의 것이었다.

EDG의 공세는 이어졌다. 미드에서 순간적인 폭딜로 점멸 없는 오리아나를 녹였고, 이어진 타워 다이브에서 완벽한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면서 2킬을 추가로 챙겼다. 미드는 순식간에 2차 타워까지 밀렸다. 엄청난 화력이었다. EDG는 챙길 수 있는 모든 오브젝트를 손에 넣으면서 스노우볼을 계속 굴렸다.

21분 경, SKT가 점멸이 없는 루시안을 잘라먹으려 했다. 하지만, 대미지가 부족해 시간이 끌리면서 지원군이 합류했고, 결국 EDG가 일방적으로 전투를 대승했다. EDG는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다. 24분 만에 글로벌 골드는 1만 골드 가까이 벌어졌다.

하지만, SKT는 SKT였다. 미드에서 말 그대로 '입롤' 한타를 선보이며 전사자 없이 4킬을 올린 것. 1만 골드의 화력 차를 뚫어낸 완벽한 스킬 연계였다. 처음으로 일방적인 이득을 취한 SKT는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하고 바론까지 챙겼다.

글로벌 골드 격차는 3000 골드로 줄었지만, 여전히 우세한 쪽은 EDG였다. 봇 대치 구도에서 강제로 전투를 걸었고, 이번에는 EDG가 일방적으로 4킬을 가져갔다. SKT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미드 억제기를 내주는데 그쳤다.

SKT가 점멸이 없는 루시안을 물면서 전투가 열렸다. 라칸이 먼저 녹으면서 SKT가 불리해지는 듯 싶었지만, 후진입한 트위치가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며 한타 승리를 이끌었다. EDG를 일망타진한 SKT는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모두 손에 넣었다. 기세는 이제 SKT의 쪽으로 넘어갔다.

글로벌 골드마저 역전한 SKT는 탑 억제기를 철거했다. 다음 타겟은 미드였다. 억제기 앞에서 열린 전투서 렉사이가 허무하게 잡혔고, 대승을 거둔 SKT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