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 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시즌2가 7주 차 8강 A조 경기에서 가장 적은 승자 예측 지지를 받은 신보석이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꺾고 가장 먼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보석은 단단한 수비와 날카로운 전략 전술을 선보이며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다음은 A조에서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한 신보석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소감은?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조 1위로 올라가서 실감이 안 난다. 이번에는 가장 열심히 준비한 시즌이다. 노력의 성과가 나와서 무척 기쁘다.


Q. 오늘 경기력이 좋았다. 학업과 병행하기 힘들었을 텐데?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한데, 재미 삼아서 하다 보니까 응원하는 사람이 생기더라. 내가 지면 나보다 더 슬퍼하고, 내가 지면 나의 경기에 대해서 피드백을 잘 해주신다. 선수로 활동하는 것이 나 혼자 재미로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인지도가 적긴 했지만, 3% 지지도에 속상하지 않았나?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3%가 나온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으로는 응원하지만, 아이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내가 아닌 다른 선수를 뽑았다고 말해주는 팬도 있었다(웃음).


Q. 처음에 조 추첨 결과를 보고 기뻐한 것 같은데?

나는 크게 기뻐하지 않았는데, 관형이 형이 크게 기뻐했다. 조를 보고 방심하면 떨어지는 것 같다.


Q. 마이너 선수들에게 챔피언십의 수준을 보여줬다는 말도 있는데?

확실히 챔피언십과 마이너는 차이가 있다. 물론 마이너에서도 잘 하는 선수가 있긴 하다. 마이너 리그가 생긴 뒤에 전체적인 선수들의 수준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Q. 골을 터뜨리고 리액션이 매우 큰데?

평소에 친한 사람들은 나를 조용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으로 알고 있다. 나도 방송을 보면서 많이 놀란다. 내가 리액션을 이렇게 과하게 하는지 몰랐다. 무의식적으로 그런 리액션이 나오는 것을 보면 내가 피파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Q. 다음 경기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나?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만나기 싫은 선수는 원창연이다. 원창연의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 루즈해서 보는 사람들도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본인은 수비 축구라고 말한다(웃음). 이기는 것도 좋지만,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정재영과의 대결에서 후반에 골키퍼를 바꾸는 전략을 사용했는데?

상대가 사이드로 치고 올라오는데, 강하더라. 그래서 승부차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승부차기는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번에 처참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추석 연휴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2주의 결과물이 잘 나와서 기쁘다.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무시당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