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스타가 펼쳐지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WEGL 파이널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슈퍼 파이트 4강 경기에서 김민철은 이영호를 2:0, 임홍규는 염보성을 2:0으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강 1경기 1세트에서 이영호는 전진 병영으로 초반 압박을 준비했다. 그러나 김민철은 드론 정찰로 배럭의 위치를 파악해 선 스포닝 풀을 건설해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이영호는 소수의 마린으로 진출해 김민철의 오버로드를 잡아냈지만, 김민철의 저글링에 의해 모아놨던 마린을 잃었다.

평소보다 마린의 수가 적은 이영호는 뮤탈리스크를 막기 위해 더욱 미사일 터렛 공사에 신경써야했다. 그러나 김민철은 수비가 탄탄해지기 전에 이영호의 빈틈을 잘 파고 들어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김민철은 운영을 준비했다.

이영호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실히 쥐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실행하며 5배럭 빌드를 선보였다. 김민철은 5배럭에서 나오는 이영호의 병력에 이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확장보다는 하이브를 빠르게 올렸고,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이영호의 빈집을 노려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디파일러보다 남아 있는 뮤탈리스크를 가디언으로 만들어 '최종병기' 이영호를 2:0으로 누르며 먼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철의 상대를 가리는 4강 2경기에서는 임홍규가 염보성을 잡았다.

골드러시에서의 1세트, 염보성은 앞마당보다 테크를 먼저 올려 벌쳐와 레이스로 주도권을 가져가며 바이오닉 한 방 러시를 준비했다. 반면, 임홍규는 뮤탈리스크나 러커가 아닌 히드라리스크의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며 드랍을 통해 염보성을 흔들려했다.

임홍규는 병력 힘싸움에서는 아직 힘들다고 판단해 일부를 드랍하며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 임홍규의 판단은 정확했다. 드랍 병력으로 테란의 후속 병력을 끊고 주병력은 디파일러를 통해 수비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경기는 저그에게 기울고 임홍규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임홍규는 2세트에서 5시 확장을 굉장히 빠른 타이밍에 가져갔다. 평소보다 빠른 3가스 확보로 하이브로 넘어가는 시기도 잘 넘겼고, 염보성의 공세를 디파일러를 통해 막아냈다. 디파일러에 의해 막힌 염보성은 바이오닉에서 메카닉으로 넘어가며 확장을 늘려 후반을 도모했다.

후반으로 무난하게 넘어간 임홍규는 강력했다. 메카닉 병력이 쌓이기 전에 디파일러와 저글링을 통해 쉴새없이 흔들었고, 승기를 잡은 임홍규는 경기가 끝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레머니를 펼치는 자신감까지 선보였고 결국 염보성을 2:0으로 잡아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2017 WEGL 파이널 스타 리마스터 4강

1경기 이영호(T) 0 VS 2 김민철(Z)

1세트 이영호(T) 패 VS 승 김민철(Z)
2세트 이영호(T) 패 VS 승 김민철(Z)

2경기 염보성(T) 0 VS 2 임홍규(Z)

1세트 염보성(T) 패 VS 승 임홍규(Z)
2세트 염보성(T) 패 VS 승 임홍규(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