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무대에서 인디게임 e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루프레이지-메드 러너-무한의 유물-키넥트 라이트' 총 4개의 인디게임이 종목으로 선정됐다. 각 종목의 우승 상금은 100만 원이었다. 인디게임이다 보니 프로 혹은 준프로급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게 아니었고, 현장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대회를 흠뻑 즐겼다.

첫 번째 종목은 프랑스의 인디게임사 얼리멜론이 개발한 루프레이지였다. 최대 4인의 플레이어가 지붕 위에서 격투를 벌이는 대전 액션 게임이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도트 그래픽으로, 시청자들은 게임이 보기 편하고 그래픽이 정겹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치열한 경기 끝에 윤재빈 참가자가 우승 상금 1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메드 러너가 두 번째 종목이었다. 전통적인 런 방식의 모바일 게임으로 아이템을 통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게 특징이었다. 모든 경기는 1:1 방식으로 치러졌다. 해골 캐릭터를 플레이한 송승훈 참가자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경기를 치러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시청자들은 경공술이 아니냐며 송승훈 참가자의 플레이에 놀라워했다.

이어서 퍼즐 게임 종류인 무한의 유물 대회가 진행됐다. 사방에서 나오는 장애물은 피하고 유물은 먹는다는 간단한 규칙의 게임이었고, 경기 방식은 1:1 매치였다. 매우 간단한 게임이었지만, 참가자들이 아슬아슬하게 장애물들을 피하는 게 꽤나 재미를 끌었다. 이 종목에서는 정치훈 참가자가 우승을 따냈다.

마지막 종목은 키넥트 라이트라는 리듬 게임이었다. 캐릭터, 스킬, 체력 게이지를 도입하여 기존 리듬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줬다. 하지만, 관전 시스템이 아쉽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키넥트 라이트의 우승은 닉네임 '카미루' 참가자가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