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11일 오전, 2017 LoL 올스타전 1:1 매치 결승전이 펼쳐졌다. 2015 올스타전 1:1 매치 우승자 '비역슨'과 작년 1:1 매치 우승자 '우지'의 1:1 매치 대결은 '우지'의 승리로 끝났다. 비록, 1:1 매치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비역슨'은 밝은 표정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1:1 매치 결승전이 끝난 뒤, '비역슨'과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NA LCS 올스타 미드라이너 '비역슨'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올스타전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 같은데?

지역 대항전에서 동남아 올스타에게 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가 잘 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지역 대항전은 우리 팀이 다른 지역 팀 보다 연습을 덜 한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하지 못 한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가족을 만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연습과 가족을 만나는 것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가족이랑 시간을 보내기로 선택했다. 나는 올스타전보다는 LCS 정규 시즌에 최고의 선수가 되는 데 주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올스타에서는 마음 편하게 임했다.

1:1 매치의 경우, '우지'가 워낙 잘하는 선수고, 1:1 연습 과정에서 칼리스타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것이 패인인 것 같다. 내 생각에 칼리스타는 서포터가 없으면, 공격 속도가 느려서 1:1에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1에서 굉장히 강했다.


Q. 다음 시즌부터 마이크영과 한팀으로 뛸 텐데 미리 올스타에서 합을 맞춘 소감은?

'마이크영'은 게임 초반에 굉장히 좋은 갱킹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크영'이 긴장해서인지, 잘 몰라서인지 중반 이후에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마이크영'은 다듬지 않은 원석 같은 느낌이다. 재능은 다분하지만, 경험적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코치에게 가르침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실제로 '마이크영'이 나에게 "15~20분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다. 앞으로 우리 팀에게 달린 것 같다. 우리가 잘 알려주고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주면, '마이크영'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NA LCS 올스타 팀원들과 많이 친해졌나? 함께 합을 맞췄는데,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있나?

'마이크영', '하운처'와 같이 생활하고 있어서 친하다. '스니키'와 '아프로무'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 선수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서 서로 소통을 잘했다. 특히, '아프로무'는 오더를 잘 내리기로 유명한데, 실제로 같이 게임을 해보니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았다. '마이크영'은 게임 내에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매우 좋은 현상이다. 틀린 말을 하는 사람이 옳은 말을 하도록 고치기는 쉽지만, 말을 안 하는 사람이 말을 많이 하도록 고치는 것은 어렵다. '마이크영'이 게임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하려는 것에 대해서 매우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람은 '쏭' 김상수 코치였다. 그는 게임이 끝나고 리뷰할 때, 확실하고 흔들림 없이 게임 전반적인 부분에서 좋은 포인트를 잘 잡는다. 이번 올스타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받아들일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쏭' 코치의 자질이 뛰어나서 다음 시즌에 함께 하는 것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Q. '페이커'가 조이는 너프가 필요할 정도로 OP라고 말했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조이를 너프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지금 굉장히 강한 챔피언이다. 조이의 가장 큰 장점은 E스킬의 사정거리가 길고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점이다. 또한, Q의 데미지가 엄청나다. 조이는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차이가 크다. Q가 일단 날아오면 보고 피할 수 있는 스킬이 아니라서 예측해서 피해야 하는데, 피하기 어렵다. 조이가 상대 못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2, 3주 연습해서 이 정도면, 6개월씩 연습하면 어느 정도일지 상상도 못 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