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올스타전 결승전이 펼쳐진 11일(한국 시각), LoL 국제 대회를 즐겨본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미모의 리포터 '샥즈' 이퓨 더포터러와 만났다. 선수들과 자연스러운 인터뷰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유명한 '샥즈'는 라이엇 소속의 EU LCS 공식 인터뷰어다. 5년 동안 라이엇 주최의 국제 대회에서의 진행자로 열띤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샥즈'와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샥즈' 이퓨 더포터러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롤드컵 종료 이후 여유 시간이 어느 정도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휴가 동안 멕시코에 놀러 갔다. 일을 많이 하고 쉰 상태라서 긴장이 풀렸는지 몸이 아팠다. 그래서 잠만 자다 왔다.


Q. 이번 올스타전은 기존보다 더 진지한 분위기다. 예전 올스타전과 비교해서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롤드컵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진지한 포맷의 대회를 찾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이번 올스타전이 진지하게 진행됐다고 하지만, 롤드컵이 끝나고 팀 이적도 있었고, 게임 외적인 일이 많았다. 그래서 선수들이 아무리 진지하게 했어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즐거웠던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처음 보는 선수들과 인사를 주고받고 친구를 맺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 같았다.


Q. 월드 챔피언십은 중국에서 진행되었다. 세계 곳곳의 e스포츠 경기장을 방문했는데, 국가별로 특징이 있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면?

일단, 브라질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봤다. LoL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열정적이었다. 브라질 사람들도 굉장히 따뜻해서 감명을 받았다. 중국은 그전에도 갔지만, 롤드컵 관련해서 갔을 때, LPL 팬들만큼 LoL에 열정적이고 과열되게 응원하는 팬들은 없었다.

유럽에 갈 때,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중국에 가면 다들 알아보고 열정적으로 환호해줘서 고마웠다. 중국 팬들이 워낙 열정적이다 보니 응원하는 팀이 못 했을 경우 굉장히 엄하게 반응한다고 느꼈다. 한국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못 했을 때, 날카로운 지적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Q.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과의 대화가 매우 즐거워 보였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는 누구와의 인터뷰였나?

롤드컵은 대회 자체가 길어서 선수들과 얘기할 기회가 많았는데, 나는 선수와 대화할 때, 밝고 명랑한 선수와 대화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 편이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선수는 '룰러'다. '룰러'는 기본적으로 항상 웃는 얼굴이다.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룰러'는 항상 통역을 담당하는 '호민'과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그는 항상 분위기가 명랑하고 쾌활해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세계 대회에 나가면 선수들이 인터뷰할 때, 많이 조심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한국 방송의 인터뷰를 보면 서로 '트레쉬토킹'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나랑 인터뷰할 때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Q. 지역과는 관계없이, 내년에 기대되는 팀이나 선수가 있나?

나는 2017년에도 롱주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롤드컵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둬서 의아했다. 2018년에는 '피넛'이 합류하기도 하고 2017년의 경험을 교훈 삼아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되는 선수는 '이그나'다. '이그나'가 2017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도 있고, 한국에서 유럽으로, 그리고 다시 유럽에서 한국으로 온 선수이기 때문이다. 배운 것이 많고 자신의 이름을 알린 상황이라서 굉장히 기대가 크다.

유럽 LCS에 대해서도 말을 하자면, 훌륭한 선수들이 NA LCS로 이적하긴 했지만, 프나틱이나 G2는 기존에 잘하던 '소아즈', '레클레스'가 남아있기 때문에, 얼마나 잘할지 기대된다.


Q. NA LCS의 프랜차이징이 전반적인 LoL e스포츠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나?

일단, 선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LoL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다른 게임들도 내년에 성황을 이룰 텐데, e스포츠 전체적으로 흥미로울 것 같다. 다소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LoL 선수들 중에서 고소득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우려가 있다. 너무 많은 돈을 벌게 돼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을지, 팀 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약간의 우려가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대우가 개선되는 것에 대해서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가벼운 질문을 하겠다. 쉬는 동안 LoL은 많이 플레이했나?

작년에는 LoL을 많이 시청했지만, 많은 나라를 방문하느라 플레이는 많이 하지 않았다. 올해는 다양한 게임을 했다. 이번에 LoL 대규모 룬 패치가 돼서 플레이하고 있는데, 실력이 좋지 못하다. 주로 하는 포지션은 미드, 서포터, 원딜이다. 미드는 주로 오리아나와 아리를 플레이한다. 그런데, 내가 죽으면 스노우볼이 너무 심하게 굴러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