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8 롤챔스에 등장할 대세 픽은? 미리 보는 포지션 별 '갓티어' 챔피언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개막전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매 시즌 치열했던 롤챔스지만, 이번 시즌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룬 '대격변' 패치로 팀들의 출발 선상이 사실상 같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 기량 차이는 존재하지만, 많은 것이 바뀌었기 때문에 메타 이해도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많은 것이 바뀐 지금 메타에서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룬과 어울리는 챔피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프리시즌 종료를 앞둔 지금 시점에도 챔피언 승률 변화가 매일 요동칠 정도로 챔피언에 대한 연구가 끝없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메타가 굳어진 라인도 있지만,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인 라인도 있다. 그래서 곧 열리는 롤챔스에서 라인 별로 어떤 챔피언이 등장할지 LoL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2018 롤챔스에 등장할 포지션 별 대세픽을 예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금 대세로 떠오른 챔피언 중에 출시부터 OP였던 챔피언도 있고, 한때 '고인'으로 불렸지만, 패치의 수혜자로 부활한 챔피언도 있다.

재밌는 점은 미드를 제외하면 포지션 별 소위 '갓티어'로 불리는 챔피언이 존재해 선픽으로 가져갈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시즌 중에도 챔피언 연구가 끝없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등장 가능성이 낮은 비주류 챔피언이라고 할지라도 언제든 등장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지금부터 2018 롤챔스에서 포지션별로 활약할 챔피언들을 살펴보자.

TOP. '갓티어' 오른. 그리고 탑라인의 탑을 노리는 자들.
오른, 일라오이, 나르, 갱플랭크, 카밀, 블라디미르

가장 먼저 알아볼 곳은 탑이다. 탑에서는 오른이 여전히 '갓티어'로 군림하고 있다. 압도적인 탱킹력과 상대 체력 비례 마법 데미지를 주는 '불꽃 풀무질' 덕분에 오른은 방어 아이템만 올려도 엄청난 딜을 뿜어낼 수 있다. 게다가 모든 챔피언을 통틀어 손에 꼽히는 이니시에이팅 스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오른은 '필밴' 목록에 올라 있는 상태다.

그래서 적수가 없어 보이는 '갓티어' 오른을 막기 위해 최근 탑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챔피언이 있다. 대격변 패치의 수혜자 중 하나인 일라오이가 그 주인공이다. 핵심 룬 '도벽', 보조 룬 '돌발 일격'은 일라오이와 정말 잘 어울린다. 이즈리얼과 마찬가지로 '도벽'으로 골드와 소모품을 획득하기 쉬워 빠른 성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돌발 일격'으로 더 강력한 딜을 뿜어낼 수 있기 때문에 '1:多' 전투에 더 강해졌다.

일라오이는 언제든 '영혼의 시험'을 사용해 부피가 크고 근접 공격을 하는 오른의 영혼을 쉽게 뽑아낼 수 있다. 그래서 오른의 카운터로 매우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일라오이의 궁극기를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이스가 밴이 됐다면 선픽으로 꺼내도 나쁘지 않다.

그 밖에 선픽하기 좋은 챔피언으로 나르가 있다. 나르는 상황에 따라 원거리 공격과 근접 공격이 가능해 근접 챔피언을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 게다가 스플릿 운영에 특화된 챔피언이라서 롤챔스를 비롯한 많은 대회에 주류 챔피언으로 등장했다. 대격변 패치 이후 신규 룬 '콩콩이' 덕분에 라인전 견제 능력이 더 강해졌다. 상황에 따라 '집중 공격'을 들고 스플릿 운영에 힘을 주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많은 것을 따져봐도 지금의 나르는 1티어로 꼽기에 손색없다.

오랫동안 탑 1티어에 군림했던 제이스는 지난 7.24 패치에서 Q스킬 '전격 폭발'의 데미지와 E스킬인 '천둥 강타'의 쿨타임이 크게 너프 당하면서 1티어 자리에서 조금 내려온 상황이다. Q 스킬로 접근해서 E스킬로 다시 거리를 벌리는 이기적인 딜교환을 너프로 인해 자주 못 하게 되면서 쿨타임 동안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과 스플릿에 특화된 챔피언이기 때문에 언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챔피언이다.

그 외에도 1티어와 2티어 사이에 존재하는 챔피언으로 갱플랭크와 카밀을 뽑을 수 있다. 두 챔피언 모두 이번 '대격변' 패치의 엄청난 수혜자다. 갱플랭크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도벽'을 활용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물론,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고 조합을 많이 타는 것이 단점이지만, 팀 파이트에 적합한 궁극기와 강력한 스플릿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롤챔스에서 주류 픽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카밀은 출시 직후 대표적인 OP 챔피언 중 하나였지만, 거듭된 너프로 라인전이 취약해져 탑 라이너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큐베' 이성진을 제외하면 대회에서 거의 선택받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그랬던 카밀이 패치 이후 '유성' 룬을 장착하고 부활했다. W스킬 '전술적 휩쓸기'가 확정적으로 유성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라인전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약점이었던 초반 라인전을 극복하면서 카밀이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오고 있다.

끝으로 롤챔스에서 자주 보게 될 탑 챔피언은 블라디미르다. 블라디미르는 보통 미드에서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 탑에서 더 자주 모습을 볼 수 있다. '봉인 풀린 주문서' 룬과 '서리여왕의 지배' 아이템 빌드가 개발되면서 블라디미르의 범용성이 넓어졌다. 초반에는 점화로 라인전을 버티고 중반부터 유체화로 소환사 주문을 바꿔 한타 때 활약하는 것이 기본적인 운영이다. 최근에는 '마법공학 초기형 벨트' 대신 '서리여왕의 지배' 아이템을 사용해서 상대의 발을 묶는 전술이 유행하고 있다. 또한, 블라디미르는 갱플랭크와 카밀의 카운터로 좋기 때문에 언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픽이다.

JUNGLE. 가장 변화가 적은 포지션
세주아니, 자르반 4세, 쉬바나, 카직스, 렝가

'대격변' 패치 후 가장 변화가 적은 포지션은 단연 정글이다. 한타에 최적화된 탱커 챔피언이 여전히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솔로 랭크에서는 '감전' 룬을 장착한 암살자 정글 챔피언이 대세지만, 팀 게임과 솔로 랭크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실시간으로 콜을 주고받는 팀 게임에서는 비교적 전투가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킬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암살자 정글 챔피언은 킬을 많이 먹고 성장해서 라이너와 레벨 차이를 좁혀야 강력하지만, 팀 게임에서는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암살자 정글러가 힘을 쓰기 어렵다.

그래서 비교적 안정적인 탱커 챔피언과 딜탱 챔피언이 여전히 주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탱커 중에서는 여전히 세주아니가 대표적인 '갓티어' 정글 챔피언이다. 세주아니 거의 모든 스킬에 CC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팀 게임에 최적화된 챔피언이다. 게다가 아군 딜러를 지키기 용이하고 상대 딜러를 물기도 좋다. 뚜렷한 약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성능을 발휘하기에 선픽으로 가져가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또 다른 '갓티어' 정글 챔피언으로 자르반 4세(이하 자르반)가 있다. 자르반은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아이템 빌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챔피언이다. '깃창' 콤보로 광역 에어본을 넣을 수도 있고, 가고일 돌갑옷과 W 스킬을 활용해 순간적으로 엄청난 탱킹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잘 풀렸을 경우 방어구 관통 아이템을 섞어서 폭발적인 딜도 뿜어낼 수 있다. 신규 룬 '감전'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초반부터 정글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좋은 챔피언이다.

'갓티어'까지는 아니지만 1티어 타이틀을 붙여도 무난한 챔피언으로 쉬바나를 뽑을 수 있다. 쉬바나는 '집중 공격' 룬과 매우 잘 어울리는 챔피언이다. Q스킬 '두 번 물어뜯기'로 집중 공격을 터뜨리기 쉽기 때문에 잘 성장한 쉬바나가 1:多 구도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공격 아이템 2개와 방어 아이템만 올려도 충분히 강력한 딜을 뿜어낼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대세 픽 중 하나로 떠올랐다. 세주아니와 자르반이 밴이 됐으면 충분히 선택지에 넣어도 될 정도다.

비록 다소 도박 수가 될 수 있지만, 정글러 성향에 따라 공격적인 암살자 챔피언도 충분히 등장할 수 있다. 이번 '대격변' 패치로 더 강해진 암살자 정글 챔피언으로 카직스와 렝가를 뽑을 수 있다. 과거 천둥 군주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감전' 룬과 암살에 최적화된 아이템인 '드락사르의 황혼검'을 통해 그들의 암살 능력이 전보다 더 극대화됐다. 암살자 정글러가 적에게 있을 때, 딜러가 방심해서 부쉬에 접근하는 순간 1초 만에 삭제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MID. 뚜렷한 챔피언 상성. 후픽이 곧 '갓티어'
말자하, 라이즈, ALL

이어서 살펴볼 미드에서는 '갓티어'가 따로 없다. 오래전부터 미드는 챔피언 상성 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후픽이 곧 '갓티어'였다. 아무리 좋은 챔피언을 먼저 가져가도 상대가 카운터 챔피언을 꺼낼 경우 고전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수성 능력이 뛰어난 아지르를 먼저 가져갈 경우, 제라스 같은 포킹 챔피언으로 카운터 칠 수 있다. 반대로 제라스를 선픽하면 피즈, 르블랑 같은 대시기와 폭딜을 가진 암살자 챔피언에게 호되게 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대회에서는 선픽하기에 적합한 미드 챔피언이 사랑받았다. 대표적인 챔피언으로 오리아나와 신드라가 있었다. 하지만, 오리아나와 신드라는 이번 '대격변' 패치의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티어가 많이 내려갔다. 물론, 여전히 좋은 챔피언인 것은 분명하지만, 선픽하기 좋은 챔피언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리아나의 경우 과거 루덴의 메아리 아이템만 나와도 쉽게 '천둥 군주' 특성을 터뜨릴 수 있었지만, 바뀐 패치에서 '천둥 군주'와 유사한 효과인 '감전'을 터뜨리려면 평타 한 방을 더 섞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오리아나 유저가 발동 조건이 까다로운 '감전' 대신 '콩콩이'와 '유성'을 선택하고 있지만, 딜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신드라도 더 이상 궁극기 하나로 '감전'을 터뜨릴 수 없게 돼서 다소 애매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픽하기 좋은 챔피언으로 최근 말자하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뛰어난 라인 푸쉬 능력과 위력적인 CC기를 보유하고 있어 미드라이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말자하가 신규 룬의 혜택을 받고 더 강해졌다. '마법' 룬과 잘 어울리고 '영감' 룬과도 잘 어울린다. 최근에는 '봉인 풀린 주문서'를 이용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소환사 주문을 바꿔 쓸 수 있어 범용성이 더 넓어졌다.

이 밖에 선픽하기 무난한 챔피언으로 라이즈를 뽑을 수 있다. 라이즈는 기존에 자주 사용했던 특성인 '폭풍 전사의 포효' 효과와 유사한 '난입'을 쉽게 발동시킬 수 있어 여전히 무난한 픽으로 통한다. 비록 솔로 랭크에서는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프로 레벨에서는 궁극기 활용도와 W 스킬 '룬 감옥'의 효율성이 워낙 높기 때문에 여전히 좋은 픽으로 통한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드에서 선픽하기 좋은 챔피언은 많지 않지만, 후픽으로는 어떤 챔피언이든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너프를 당했지만, 여전히 캐리력이 뛰어난 아지르, 조작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OP 반열에서 한 단계 내려온 조이, 판만 깔리면 날뛸 수 있는 '감전' 카타리나 등 후픽으로 등장해 캐리할 수 있는 챔피언은 셀 수 없이 많다.

ADC. 유성 룬으로 '갓티어'가 된 미스 포츈
미스 포츈, 이즈리얼, 진

대격변 패치 이전 '평타' 기반 원거리 딜러가 대세였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다양한 룬이 생기면서 스킬 기반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다시 뜨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스 포츈이 압도적인 '갓티어'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서포터로 종종 볼 수 있었던 그녀의 모습을 이제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미스 포츈은 신규 룬 '유성'을 장착하면서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미스 포츈의 E 스킬 '총알은 비를 타고'에 맞은 적은 이동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유성에 확실하게 맞는다는 점이 가장 무서운 점이다. '마나순환 팔찌'의 힘으로 마나도 쉽게 마르지 않게 되면서 라인전 견제 능력이 압도적으로 강해졌다. E 스킬로 지속적으로 견제하면서 Q 스킬 '한 발에 두 놈'을 맞히면 상대는 곧바로 빈사 상태가 된다. 또한, 한타에 최적화된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어서 미스 포츈이 포지션만 잘 잡고 궁극기를 사용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딜을 뿜어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서포터로 활용할 수 있어서 미스 포츈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그 외에도 패치의 수혜자 이즈리얼과 진이 '원딜' 유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벽' 이즈리얼은 미스 포츈과 마찬가지로 '갓티어'에 군림했지만, 너프를 당하면서 티어가 조금 내려온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도벽', '외상' 룬과의 효율이 좋기 때문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얼어붙은 건틀릿'이 다시 사용될 정도로 이즈리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진도 미스 포츈과 마찬가지로 '유성'과 '마나순환 팔찌' 룬을 들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W 스킬 '살상연희'는 속박 효과가 있고 궁극기 '커튼 콜'은 슬로우 효과가 있어 유성을 적중시키기 쉽고, '마나순환 팔찌' 덕분에 마나가 쉽게 고갈되지 않아 지속적인 견제가 가능해졌다. 여전히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초중반 단계에서 스노우볼을 굴리기에 적절한 챔피언이다.

비록 1티어에서 내려왔지만, 바루스와 칼리스타도 여전히 좋은 픽이다. 바루스는 '유성' 룬과 방어구 관통 아이템을 세팅해서 포킹 위주로 운영해도 좋고, '집중 공격' 룬과 구인수의 격노검 빌드로 평타 기반으로 운영해도 강력하다. 칼리스타도 '집중 공격' 룬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여전히 준수한 픽이다.

최근 솔로 랭크에서 '기민한 발놀림'을 장착한 베인이 큰 인기를 얻으며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확실히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지만, 솔로 랭크와 대회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베인이 주류 픽으로 롤챔스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SUP. 단단한 챔피언이 다시 대세
레오나, 알리스타, 쉔

끝으로 롤챔스에서 활약할 서포터 챔피언을 예상해보자. 지난 롤드컵까지 '불타는 향로'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는 지원가형 챔피언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다. '대격변' 패치 초반만 해도 견제형 챔피언이 반짝인기를 누렸지만, 곧 사그라들었다. 지금은 단단한 탱킹력과 이니시에이팅 스킬을 보유한 챔피언이 대세다. 그러한 챔피언은 대부분 '여진' 룬과 잘 어울리는 탱커형 챔피언이다. 대표적인 챔피언으로 레오나, 알리스타, 쉔 등이 있다.

레오나는 강력한 이니시에팅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솔로 랭크에서 사랑받은 챔피언이다. 하지만, 프로 레벨에서는 자주 등장하지 않았다. 소위 '뒤가 없는 챔피언' 중 하나로 통하며 라인전 단계에서 큰 이득을 거두지 못하면 후반으로 갈수록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치 이후 '결의' 룬의 힘을 받고 안정감이 더해지면서 단점이 보완됐다. '결의'에 속한 '여진', '불굴의 의지', '강철 피부', '재생의 바람' 빌드가 개발되면서 레오나는 후반까지 팀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방패 역할을 준수하게 수행하고 있다.

알리스타도 마찬가지다. '향로 메타'에서 잠깐 설 자리를 잃었지만, 다시 자리를 찾았다. 알리스타는 예전부터 압도적인 탱킹력과 소위 '쿵쾅'으로 불리는 'W-Q' 콤보의 강력함 때문에 자주 사용된 챔피언이다. 그러한 알리스타가 신규 룬 버프를 받고 더 단단해졌다. '결의'에 속한 대부분의 룬이 알리스타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갓티어'에 넣어도 손색없는 것이 지금의 알리스타다. 심한 너프를 당하거나 '향로 메타'가 다시 찾아오지 않는 이상 알리스타의 인기는 꾸준할 전망이다.

그 외에도 탑에서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쉔'이 있다. 팀 파이트에 최적화된 스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탑에서도 여전히 준수한 픽이지만, 최근 서포터로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 '여진' 룬을 선택할 경우 도발로 CC기를 넣는 동시에 강한 딜을 넣을 수 있고, '수호자' 룬을 선택할 경우 아군 딜러를 더욱 수월하게 지킬 수 있다.

최근 LCK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포터 선수들의 솔로 랭크 기록을 살펴보면 쉔 서포터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KSV '코어장전' 조용인, 킹존 '고릴라' 강범현, kt 롤스터 '마타' 조세형 이 세 명의 탑급 서포터가 프리시즌에 가장 많이 연습 챔피언은 다름 아닌 쉔이다. 곧 펼쳐질 2018 롤챔스에서 쉔 서포터가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