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롤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SKT T1과 KSV가 11일,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0일 차 경기에서 격돌한다. 단단하기로 유명한 두 팀은 이번 시즌 부침을 겪으며, 흔들리고 있다. 그나마 KSV는 5승 2패 성적으로 아직 3위를 유지하고 있어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현재의 성적과 별개로 두 팀은 전통의 강호로 분류된다. 최근 SKT T1은 스크림 과정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KSV는 불안한 경기력 속에서도 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단단하고 빈 틈 없는 운영을 선호하는 스타일이 최근에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분명 SKT T1은 안정적인 라인전과 시야를 바탕으로 이득을 취한다. 그러나 최근 라인전 붕괴와 잔 실수를 범하면서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확실한 콜 플레이가 없다는 점이다. 여전히 불리한 상황 속에서 후반으로 끌고 가는 능력은 나쁘지 않다. 그런데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예리함은 무뎌진 게 사실이다.

또 최근 조합을 살펴보면 극단적으로 후반을 지향하거나 부족한 이니시에이팅 구성이 발목을 잡았다. 이제는 받아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과감하게 상대를 겨냥할 수 있는 조합 구성이 필요하며, 확실하게 약속한 플레이를 수행해야 한다.

KSV의 불안한 상황은 경기력에 있다. 최근 불의의 일격을 당한 KSV는 반드시 한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킬 구성에 신경 쓰며, 시야에 예민한 팀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팀의 정신적 지주인 '앰비션' 강찬용이 부진하고 있어 운영에 허점이 생겼다.

그리고 KSV는 상대의 빠른 운영이나 변수에 대한 대처가 늦다. 지난 락스 타이거즈와의 대결에서 상대 조이에게 상당히 고전했으며, bbq 올리버스전에서는 블리츠크랭크에 휘둘렸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결국, 두 팀의 대결은 큰 틀로 봤을 때 정석적인 조합과 운영의 맞대결이 될 것이다. 그러나 SKT T1은 최근 '블라썸' 박범찬을 기용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KSV는 '하루' 강민승의 출전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불안함 속에서 양 팀이 변화를 주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20일 차 일정

1경기 SKT T1 vs KSV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콩두 몬스터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