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는 일찍 1위를 확정 지었다. 그만큼 다른 팀이 견주기 힘들 정도로 강한 팀이었다. 라인별로 약점도 없고 팀 호흡이나 운영, 판단까지 부족한 점이 없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2위 아프리카 프릭스조차 킹존에게 단 한 세트만을 따냈다.

그렇지만 1위 확정 후 남은 경기에서, 킹존은 비교적 동기부여가 떨어질 가능성이 당연히 크다. 그 빈틈조차 실력으로 메울 수 있는 팀이기는 하나, 진에어에게 이번이 승리를 따낼 적기임은 틀림없다.

게다가, 킹존과 반대로 진에어는 승리가 꼭 필요하다. 아직까지 포스트 시즌 진출을 향한 한 가닥 희망이 남아 있기도 하고, 이 경기에서 한 세트만 승리한다면 승강전을 확실하게 탈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2:0으로 패배한다면 끝까지 모른다.

진에어는 두 가지가 꼭 필요하다. 먼저 '엄티' 엄성현의 실수가 없어야 한다. '엄티'는 데뷔 시즌만큼이나 이번 시즌에 실수가 많다. 세트 평균 데스 수치가 가장 많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정글러라는 포지션 특성상 필요할 때는 죽음을 각오해야 하지만, '엄티'는 필요 없는 죽임을 많이 당했다. 무리한 카운터 정글로 인해 죽는 것이 대표적이었다.

또 하나는 봇 라인전이다. 진에어가 킹존에게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봇 듀오다. '테디'를 중심으로 과감하게 라인전을 펼치고, 여기에 미드-정글이 봇 공략에 도움을 준다면 게임을 혼돈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단단한 '프릴라'가 무너진 경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오히려 반대로 무너질 수도 있고, 킹존의 상체가 게임을 쉽게 끝내버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양 팀이 처한 상황 사이의 간극, 그 점이 이변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킹존 드래곤X 14승 2패 +23
2위 아프리카 프릭스 13승 4패 +17
3위 kt 롤스터 12승 5패 +11
4위 KSV 9승 7패 +2
5위 락스 타이거즈 8승 8패 -1
6위 SKT T1 7승 9패 -3
7위 진에어 그린윙스 6승 10패 -6
8위 MVP 6승 11패 -12
9위 bbq 올리버스 5승 12패 -12
10위 콩두 몬스터 2승 14패 -20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42일 차 일정

1경기 KSV vs ROX 타이거즈 - 오후 5시(21일 상암 e스타디움)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