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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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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PAX에서 만난 B.I.C 사람들② - 삼사라, 큐비 어드벤처, 그리고 후르츠어택VR

양영석 기자 (Lavii@inven.co.kr)

이번 PAX East의 현장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바로 국내 인디게임의 보급 및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의 부스. '메가 인디존'에 한쪽 코너를 차지한 BIC는, 작지만 언제나 분주한 느낌의 부스였다. 게임들 역시 PC,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뿐 아니라 VR까지. 작지만 다채롭고, 탄탄하게 구성된 부스였다.

하나 하나의 전시된 게임마다 직접 개발자들이 열정적으로 게임을 소개하고, 플레이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유저들은 게임에 대해서 가감없이 자신의 감상과 의견을 말하고, 개발자들도 이를 주의깊게 듣고 있었다. 말그대로 B.I.C.는, 개발자와 유저들간의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인벤에서는 이번 PAX East에 B.I.C부스로 참전한 인디 게임들의 개발자들과 만나 게임에 대해서 소개하고 개발자들의 PAX 참여 소감을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에는 '삼사라-영원의 돌'을 개발한 블라인드캣 스튜디오의 김정희 대표, '큐비 어드벤처'를 개발한 유닛5의 최준원 대표, 그리고 '샐리의 법칙'으로 유명한 나날이 스튜디오의 박민재 대표와 박재환 PD를 만날 수 있었다.


바꾸고, 잇고, 터트린다! '삼사라-영원의 돌''
'3Match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 퍼즐 게임


'삼사라-영원의 돌'은 독특한 방식의 퍼즐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블록형 퍼즐게임은 '매치3'라는 전통의 룰을 따른다. 같은 블록 3개를 맞춰서 블록을 제거하는 방식인데, 이 룰은 수십 년 동안 변화가 없을 정도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블라인드 스튜디오의 김정희 개발자는 퍼즐게임에서 이 '룰'을 바꿔보려고 했다. 25년간이나 큰 변화가 없던 '매치3'의 방식을 크게 바꿔보자고 했고, 그 결과 3x3의 퍼즐판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매치3 방식이 탄생했다.

단순히 돌의 위치를 변화시키고 3개를 맞춰 터트리는 방식이 아니다. 특정 블록을 변화시켜서 같은 블록끼리 '연결'하고, 더 큰 개체로 만들어 터트리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서 좀 더 룰이 심화되면, 3x3의 퍼즐판이 아닌 6x6 등 더 큰 퍼즐판에서 이 룰을 적용해 시원시원하게 매치 퍼즐을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블라인드캣 스튜디오의 김정희 대표

Q. 이번에 팍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B.I.C에 공식으로 선정이 돼서 전시 참여를 했는데, 좋은 외국 개발자들도 많이 만났고 좋은 경험도 많았다. 그래서 이런 교류를 더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번 PAX East에 B.I.C가 참여한다고 해서 지원을 했다. 거기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이번 팍스에 참여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페이게임쇼도 한 번 초청을 받아서 다녀왔는데, 기회가 있다면 이런 게임쇼에도 더 많이 나오고 싶다.


Q. 개인적으로 다른 게임쇼도 많이 참여해봤을텐데, PAX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

=B.I.C.와 타이페이게임쇼 모두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팍스는 조금 특이한 게, 여기에 오는 비행기부터 우연찮게 게이머들과 함께 왔었다. 그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게임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더라. 그리고 행사에 오니까 정말 규모도 크고, 전시 게임의 장르와 이벤트도 다양하고 다채롭다. 볼거리도 많은 편이고, 유저들이 피드백을 정말 잘 줘서 좋았다. PAX는 뭐랄까, 정말 신선하다고 느꼈다.

지스타도 마찬가지지만, 아무래도 게임쇼들이 대부분 대형 기업들 위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팍스는 대부분의 부스들이 유저들 중심으로 돌아간다. 유저로서는 참여하기가 정말 재밌고 행복한 게임쇼이지 않을까? 그리고 보드게임존이 이렇게 크게 마련된 게임쇼는 처음 본다.


Q. 그럼 유저들이 '삼사라-영원의돌'을 플레이해보고 준 피드백들은 주로 어땠나.

=북미 유저들이 퍼즐 게임을 아주 좋아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삼사라-영원의 돌'을 체험해보더니, 룰이 신선하고 새롭다고 이야기하면서 흥미를 많이 보였다. 플레이해줘서 고맙다고 작은 상품을 줘도 정말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게임을 해보고 순수하게 게임을 '즐긴다'는 느낌이 강하다. 애초에 그냥 '게임' 자체를 좋아하더라.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한다.

=삼사라가 첫인상은 흔해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좀 신기해하는 편이다. 매치3의 퍼즐게임은 정말 많아서 그런지 아무래도 선입견 같은 것도 있는 편이다. 하지만 '삼사라-영원의 돌'은 한 번 터치하기 시작하면 다른 매커니즘이 적용돼서 퍼즐을 풀어나가게 된다. 그렇게 유니크한 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으니,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iOS와 안드로이드, PC 버전도 제공되고 있으니 한국 유저분들도 '삼사라-영원의 돌'을 경험해보셨으며 한다.






원터치 조작으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큐비 어드벤처'
귀여운 그래픽&간단한 조작의 캐주얼 어드벤처


큐비 어드벤처는 '큐비 스톤'을 훔쳐 간 호박 도둑을 잡으러 떠나는 대니와 큐비 친구들의 모험을 담은 게임이다. 원버튼 조작으로도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15개 언어로 글로벌 출시되었으며, 출시 3개월 만에 다운로드 70만을 돌파했다.

또, 2017년 4월 구글이 주최한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Top3, 유니티 프라이즈에 매겨지기도 했다. 유저들의 높은 평가에 힘입어 지난해 B.I.C에는 베스트 캐주얼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간단한 조작 방식이지만 깊이 있는 스테이지 플레이와 레벨 디자인이 큰 장점이기도 하다.

유닛5의 최준원 대표는 현재 큐비 어드벤처의 콘솔 버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PAX에는 원래 콘솔 버전을 가져오려고 했다고 한다. 다만 아쉽게도 개발 이슈가 있어서 지난해 출전했던 모바일 버전을 선보이게 됐다고 한다.

유닛5의 최준원 대표

Q. PAX에 출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지난해에 B.I.C에서 베스트 캐주얼 상을 수상했고, 그 인연으로 여기 PAX까지 올 수 있었다. 원래 PAX에는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예상보다 작업이 오래 걸려서 아쉽지만 모바일 버전을 가져왔다.

원래는 이번 PAX에서 닌텐도 스위치 버전과 PS4 버전을 가져와서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반응을 보고 싶었다. 겸사겸사 테스트도 같이 하고. 그런데 못 가져온 게 아무래도 많이 아쉽다. 북미는 전체적으로 콘솔 게임이 비중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모바일 버전은 또 어떻게 보는지 그걸 유심히 보고 있다. 그리고 북미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성향도 알아보려고 한다.


Q. 그렇다면 실제로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어떤가? 다른 게임쇼와는 많이 다른게 체감이 되나?

=아무래도 팍스는 서양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동양보다 모바일 게임에는 관심이 낮은 것 같긴 하다. 귀여움이나 이런 요소보다는 대전 같은 요소에 더 관심이 많은 느낌이다. 그래서 우리도 주로 '레이스'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고, 콘솔 버전의 개발 방향에 대해서 유저들에게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다.

그런 걸 떠나서, PAX 분위기 자체는 정말 좋다. 다들 게임을 잘 하는 거 같고, 관객의 스타일이 다른 게임쇼들과 좀 다르다고 해야 하나? 일반인보다는 여기 오는 분들이 대부분 다 튜토리얼이 필요 없다. 그냥 알아서 잘하시고, 게임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축제'같은 느낌이다. 게임을 전시하는 것도 전시하는 건데, PAX의 운영 자체가 마음에 든다.


Q. 앞으로 유닛5의 계획은 어찌 되는지 궁금하다.

=지난해 '큐비 어드벤처'를 출시한 이후, 우리 회사가 좀 작은 규모다 보니까 업데이트를 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신 버전을 준비하면서 콘솔이나 다른 플랫폼, 그리고 리마스터까지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나오는 '큐비'시리즈에도 유저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게임을 개발할 생각이다.






모바일에서 이제는 VR로 진출! '후르츠어택VR'
화끈한 액션과 아케이드성을 지닌 '캐주얼' VR게임


과일 외계인의 침략을 막는 스피커 로봇 '세티'의 활약을 담은 '후르츠 어택 VR'은 나날이 스튜디오의 첫 번째 모바일 게임 '후르츠 어택'을 VR 버전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모바일 버전의 특징이었던 '곡선 공격'을 이어받아 두 개의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VR 환경에 맞도록 개선했으며, 카툰풍의 귀여운 아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싱글 모드만 지원하는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30개의 연속적인 웨이브를 통해 몰려오는 6종류의 과일 외계인을 각각 다른 공격 방식을 지닌 세 종류의 스피커 로봇 '세티'를 이용해 막아내야 한다.

나날이 스튜디오의 박민재 대표는 후르츠어택VR을 개발하면서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에 신경을 썼다. 아무래도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써야 하는 피곤함과 피로감을 고려해, 플레이 타임을 짧게 잡고 '액션'과 '아케이드'에 더욱 주안점을 맞춰 게임을 개발했다고 한다. 후르츠어택VR은 현재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나날이 스튜디오의 박민재 대표(좌), 박재환 PD(우)

Q. VR 게임으로 참전한 게 특이하다. PAX를 직접 경험해본 소감이 궁금하다.

=뭐랄까, PAX는 카테고리가 다양하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지스타는 온라인, 모바일이 위주로 되어 있고, 콘솔 비중이 높은 게임쇼도 있는데 PAX는 그냥 다양한 거 같다. 보드 게임, 모바일, 콘솔, PC, VR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들이 다 균형적으로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우리가 특별히 설명해주지 않아도 본인이 게임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 우리가 옆에서 알려줘도 안 듣고, 스스로 알아서 "아! 이거구나!"하고 알아서 하더라.


Q.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자세, 문화도 많이 다르다고 느꼈는지 궁금하다.

=그런 것 같다. 어제도 한 5~60명 정도가 플레이했는데, 대부분은 알아서 스스로 재미 포인트를 찾고 우리한테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 한국보다도 적극적으로 하는 유저들이 많고, 게임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북미는 콘솔 게임이나 페이드 게임(유료 게임)에 비중이 많은 편으로 아는데, 그런 것도 영향이 있는 거 같다. 게임에 대한 체험을 집중적으로 즐기는 유저들이 많고, 거기에 대해서 재미있다면 기꺼이 게임을 구입하더라. 우리도 현장에서 기념(?)으로 게임 코드를 할인해서 바로바로 코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재미있다고 구매한 유저들도 꽤 많다. Free to Play의 무료 형식 게임보다는 Pay to Play인 유료 게임에도 거부감이 거의 없다고 느꼈다.

튜토리얼도 안내를 해주려고 했는데, 그냥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니 플레이는 하는 유저들이 많다. 사실 우리 게임이 '곡선'을 만드는 게 핵심이고 이게 좀 조작이 설명이 필요한데, 스스로 알아서 만들더니 쓰고 재밌다고 하시더라.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IQ도 매우 높은 유저들이 많은 거 같다.


Q. 그렇다면 PAX의 분위기 자체는 어떤가?

=다른 게임쇼에 비해 좀, '자유롭다'라는 느낌이다. 유저들의 반응이 매우 적극적이고 호응이 좋다. 어제도 VR게임을 하나 보는데, 호응이 정말 대단하고 즐겁더라. 그러다 보니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더욱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거 같다.

그리고 여기가 좀 특이한 게, 시연 대기열이 별로 없고 길지도 않다. 큰 게임쇼에서 인기작들은 대부분 줄을 서있다가 시연하고 하는데, 여기는 그냥 바로 소파에 눕고 앉아서 쉬다가 플레이하고 가더라. 집에서 하는 것처럼 한다고 해야 되나?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그리고 인디 친화적인 느낌도 강했고, 여기서 많이 자극을 받아 가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한다.

=일단은 우리가 VR 게임은 처음 만들었고, 그만큼 공도 많이 들인 편이다. VR은 보통 좀비물이나 FPS가 많은데, '후르츠어택VR'은 가족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밝은 캐주얼 게임이다. 사실 VR에는 아직 이런 장르가 많지 않은 편이다. 시원한 액션이라던가, 귀여운 아트 스타일에 좀 집중을 했다. 아마 VR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구매해도 후회하지는 않으실 거라고 본다.

아, 그리고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샐리의 법칙도 함께 전시를 하고 있다. 스위치 버전에 트윈 플레이도 추가했고, 이번에 오프닝과 엔딩 애니메이션도 추가됐다. 그리고 이번에 한정으로 스팀을 제외한 모든 플랫폼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니, 마음에 드신다면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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