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에서 밤의 요새 이후 등장한 살게라스의 무덤은 본래 엘룬의 사원이었지만, 수천 년 전 수호자 에이그윈이 살게라스의 화신에게 승리했으나 파괴하지 못하여 이를 봉인하게 된 장소입니다. 시간이 지나 굴단이 이곳의 수호물을 모두 파괴한 뒤 군단이 침공해올 수 있는 길을 열어놨고, 아제로스를 침공하는 군단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밤의 요새로 간 굴단을 포함하여 살게라스의 뜻대로 움직였던 수많은 군단 병력이 패배를 거듭하자, 군단 내 2인자이자 최고의 악마 군주인 '킬제덴'이 직접 아제로스를 침공하게 되고 여러 영웅들과 함께 이를 막아내는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살게라스의 무덤은 아제로스 내 군단 최후의 전초기지인 만큼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는데요. 대부분의 네임드 공략이 앞선 공격대보다 힘들어짐은 물론이고, 당시 아이템 상황에 비하여 네임드의 생명력, 피해량 등 여러가지 설계가 잘못되었다고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몰락한 화신과 킬제덴은 조금만 실수해도 즉사 또는 전멸하게 되는 공략, 높은 피해량, 엄청난 딜 요구량 등으로 인해 최상위 공격대들 조차 고전했습니다.

일반적인 공격대의 경우 보통 달의 자매나 여군주 사스즈인에서 난관에 부딪혔는데요. 특히 사스즈인은 한 명의 실수로 공격대가 전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많은 시도를 하다 끝내 몇몇 공격대가 해체되기도 했습니다. 사스즈인을 어찌어찌 넘기더라도 앞서 말했던 화신과 킬제덴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었죠. 이렇듯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던 살게라스의 무덤의 네임드를 간단히 돌아봤습니다.


※ 각 네임드는 신화 난이도 기준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살게라스의 무덤은 군단에서 네 번째로 등장한 공격대로, 2017년 6월 29일에 신화 난이도가 개방되었습니다. 엘룬의 사원이었던 영원한 밤의 대성당의 아래로 내려간다는 설정 하에, 대성당 오른쪽에 있는 거대한 입구로 입장하며 공략을 시작하였는데요.

WFK 공격대는 유럽의 Method로, 1네임드인 고로스 처치 이후 약 19일 만에 마지막 네임드인 킬제덴까지 공략을 완료하였습니다. 네임드가 한 마리 더 많았던 밤의 요새에 비해 8일이나 늦춰진 것으로, 살게라스의 무덤의 난이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데요.

Warcraftlogs 기준으로 보면 살게라스의 무덤이 등장한 7.2.5부터 안토러스-불타는 왕좌가 개방되기 전인 11월 마지막 주(7.3.2 도중)까지 딜러 기준 약 14,000명의 유저만이 킬제덴 공략에 성공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진행된 밤의 요새 공략을 모두 완료한 딜러가 40,000명이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수치입니다.

▲ 7.2.5패치 중 킬제덴 공략을 완료한 딜러의 수

▲ 7.3 이후 안토러스 개방 전까지 킬제덴 공략을 완료한 딜러의 수,
모두 합해도 14,000명 정도로 밤의 요새 굴단과 비교하여 매우 적은 편이다



= 1네임드라고 무시하지마! 고로스



고로스는 지면에서 솟아나오는 지옥불 가시의 숫자를 몰아치는 유성이나 산산이 부서지는 별로 관리하며 공략을 진행했는데요. 만약 가시가 적절히 파괴되지 않는다면 '타오르는 지옥불'이 시전되었을 때의 피해와 가시가 파괴되었을 때의 폭발 피해가 겹쳐 공격대가 전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투 지역 내 무작위 위치에 '유황의 비'가 시전되었을 때 한 곳당 최소 2명의 공격대원이 들어가 버텨내지 않으면, 처치하기 매우 힘든 지옥불정령이 생겨 공략을 진행하기 힘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 WFK에 성공한 Method도 고로스를 잡는 데 두 번의 실패를 겪었고, 공략이 어느정도 진행된 다른 공격대 역시 1네임드에서만큼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진행하곤 했습니다.

▲ 한꺼번에 많은 가시가 파괴될 때는 광역 피해 감소 기술이 필요했다



= 고통 관리만 할 줄 알면 쉬웠다, 악마 심문관



악마 심문관은 낫을 들고 물리적인 공격을 가하는 아트리간과 마법을 사용하는 벨라크 두 마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심문관이 사용하는 기술은 대부분 자신 주변에 있는 장판을 보고 피하면 대처할 수 있어 크게 어려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뼈톱'이나 '지옥 돌풍'때 잘못 공격하거나, '숨막히는 암흑'이나 기타 기술에 맞아 고통 중첩이 빠르게 올라갈 경우, 외부 전투 진행이 불가하여 벨라크의 지옥 감옥을 거쳐야했는데, 이 역시 익숙해지고 나면 쉽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석회질 깃' 대상이 본진을 휩쓸거나, 중반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고통받은 영혼' 처치가 느려질 때 잠깐 난이도가 상승하곤 했죠.

▲ 악마 심문관에서 난이도 있는 것을 꼽으라면 숨막히는 암흑 피하기와 고통받는 영혼 처치 정도



= 멀록 처치와 바닥 피하기만 잘 하면 끝, 하르자탄



하르자탄은 전투 중 소환한 다수의 멀록 처치와 '막을 수 없는 분노', '혹한의 타격', '품은 알' 대처만 잘 되면 수월하게 공략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휘의 포효'로 소환되는 멀록을 빠르게 처치함은 물론, 전투 지역 외곽에 알이 생성되면 보통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 순으로 우선 순위를 둬 부화하지 못하게 막은 뒤 나머지 알에서 부화한 멀록 역시 하르자탄과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빠르게 처치해야 했습니다.

막을 수 없는 분노는 그저 다같이 맞는다면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했고, 혹한의 타격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바닥에 생성되는 물 웅덩이를 최대한 밟지 않게 주의하면 공략에 있어 크게 방해되는 요소도 없었습니다. 앞의 세 마리 네임드 중 가장 쉽다고 하는 유저들도 많았죠.

▲ 반복되는 기술만 잘 대처할 수 있다면 공략하는 데는 문제 없었다



= "제발 중첩 좀 보고 이동해요", 달의 자매



달의 자매는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첫 번째로 난이도 급상승을 보여줬던 네임드였습니다. 앞선 세 마리의 네임드와 달리 공격대 전체가 정해진 공격대 공략에 맞춰 이동해야했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빈사 상태에 빠지거나 즉사하게 되는 기술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전투 지역은 달의 변화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데, 자신의 달이나 본그림자 충만 중첩을 없애기 위해 다른 색의 면으로 이동할 때마다 '천공의 정화'가 발동되어 공격대 전체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한 명이 이동할 때마다 디버프가 중첩되어 천공의 정화로 받는 피해가 증가했는데, 중첩 횟수를 보지 않고 이동하다가는 천공의 정화에 의해 공격대가 전멸하기 일쑤였습니다.

또한 54초마다 강력한 기술인 '월식의 포옹', '글레이브 폭풍', '무형의 사격' 중 두 가지가 함께 시전되었는데요.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공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어느정도 공략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꽤나 애를 먹였던 네임드였습니다.

▲ 당시 디버프가 7~8중 이상으로 높아지면 전멸하기 일쑤였다

▲ 무작위 방향으로 튕겨나오는 글레이브를 피하지 못하면 죽을 수도…



= 외부는 마법 피해 면역 기술, 내부는 강력한 힐러 필요, 황폐의 숙주



황폐의 숙주는 전투가 시작되기 전 미리 유체 세계(외부)와 정신 세계(내부)에 공격대원을 나눈 뒤 공략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외부에서는 누가 '고뇌의 창' 대상이 될 지 모르기 때문에 '그림자 망토', '천상의 보호막'과 같은 마법 피해 면역 기술을 가진 공격대원이 필요했고, 내부에서는 '울부짖는 영혼'이 시전될 때 긴 시간 동안 강력한 광역 피해를 입기 때문에 치유량이 높은 힐러가 필요했죠.

각각의 지역에는 서로 다른 종류의 부하 몬스터가 생성되었는데요. 외부에서 생성되는 부하 몬스터의 경우 '뼈껍질 방어구'를 시전하여 받는 피해가 감소되었기 때문에, 내부에서 생성되는 타락한 여사제의 '분쇄의 절규'를 통해 빠르게 해제해야 했습니다. 부하 몬스터는 한 번씩 죽고 나면 서로 다른 세계로 이동했는데, 분쇄의 절규를 꾸준히 이용하기 위해 보통 내부에서 타락한 여사제 한 마리를 남겨놓고 공략을 진행했죠.

공격대 공략에 따라 '되살아난 기사단원'을 세 번째 탱커에게 맡겨 본진에서 멀리 떨어뜨려 버티기만 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의 기술은 영웅 난이도 공략만 확고하다면 별 문제 없이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여군주 사스즈인을 만나기 전 잠시 쉬어가는 네임드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 외부에는 고뇌의 창에 대비하여 피해 면역 기술을 가진 공격대원을 배치했다



= 1차 수문장이라 불릴만 했다, 여군주 사스즈인



여군주 사스즈인은 3단계로 이뤄진 전투 중 사용되는 모든 기술을 정확히 숙지하고 공략을 진행해야 했는데요. 모든 전투 단계에서 사용되며 공격대 전체가 함께 대처해야하는 '히드라 사격'의 경우 네 개의 줄 중 두 개 이상에 닿으면 30초 동안 기절하게 되어 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웠고, 너무 적은 인원이 함께 맞게 되면 강력한 피해로 인해 빈사 상태에 빠지거나 즉사할 수 있었습니다.

뱀장어 모양의 '심연 추적자'는 1, 3단계에서 정해진 때에 죽이지 않는다면 '날카로운 회오리바람'을 피할 길이 없어 광역 피해가 쓸데 없이 들어가지 않게끔 해야했고, '삼키는 허기'를 제 때 제거하지 않는다면 피해 누적으로 인해 생존하기 힘들었습니다.

2단계에서의 '밀어붙이는 파도'에 맞으면 생존 기술을 사용한 탱커 외에는 대부분 즉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했는데요. 무작위 방향에서 전투 지역 중앙을 가로지르는 넓은 범위로 시전되기 때문에 이를 쉽게 피하기 위해 여러 방법이 고안되기도 했습니다. 3단계에서는 앞서 나왔던 까다로운 기술이 함께 사용되며, '삼키는 허기'의 경우 사스즈인의 기술 연계로는 해제할 방법이 없어 누적되는 피해를 지속적으로 치유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공략 요소 외에 딜 요구량도 높은 편이라 지정된 딜러는 전투 중 생성되는 '힘세고 좋은 복어'를 반드시 챙겨야 했는데요. 복어는 사스즈인의 생명력에 따라 '공포 상어'를 불러오는데, 상어에 물리면 피해 면역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즉사하게 되어 반드시 정해진 때에 복어를 버려야 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난이도의 공략때문에 많은 공격대들이 사스즈인에서 정체했으며, 몇몇 공격대는 해체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 밀어붙이는 파도를 피하기 위해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알고 있어야 했다

▲ 만약 저 핏빛 바닥이 공격대 본진 아래에 생겼다면…



= "자기 색깔이랑 구슬 잘 봐요. 제발!", 경계의 여신



경계의 여신은 2단계의 전투가 반복되며, 공격대 인원 중 각각 절반씩 초록색의 '지옥 주입'과 노란색의 '빛 주입'에 걸린 뒤 여러 기술에 대처하는 식으로 공략이 진행되었는데요. 다른 색의 공격대원이나 구슬 모양의 파편에 닿으면 '혼란스러운 영혼'이 발동하게 되므로 절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했습니다.

만약 혼란스러운 영혼이 발동되어도 빠르게 치유하여 지속 피해를 방지하고, 폭발 직전 중앙에 있는 거대한 구멍인 '에이그윈의 수호물'로 떨어지면 되었지만, 여러 명이 한 번에 걸렸을 경우 지속 피해를 치유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아 바깥에서 폭발하여 공격대가 전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편이 생성되면 그것을 흡수하는 것과 2단계에서의 정수 파편이 여신에게 가는 것을 모두 막아야한다는 점 외에는 공략적으로 영웅 난이도와 별 차이 없었고, 2점 이나 4점 등 공격대별 사용 진형과 이동에 익숙해지면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 또한 광폭화 시간이 매우 긴 관계로 딜 요구량이 전 네임드인 여군주 사스즈인에 비해 훨씬 적어 전투에 어느정도 적응하고 나면 비교적 쉽게 공략할 수 있는 네임드였습니다.

▲ 2점과 4점 진형만 이해하면 크게 어려운 네임드는 아니었다



= 나에 비하면 사스즈인은 약과였다, 몰락한 화신



몰락한 화신은 1단계에서는 고대 티탄 장치에 갇힌 채 용맹의 여신과 함께 전투를 벌이고, 2단계에서는 구속이 풀린 채 살게라스의 무덤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공략을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공격대는 다섯 개 중 두 개의 봉인 수정에서 나오는 '오염된 행렬'을 막을 공격대원을 순서대로 정해놓고 진행해야 했는데요.

행렬이 새어나가면 화신의 기력이 빠르게 차올라 반드시 막아야 했는데, 행렬에 닿을 때마다 생기는 디버프가 10중첩이 되면 즉사하게 되기 때문이었죠. 이렇게 사망했을 경우 디버프가 사라지기 전에는 전투 중 부활해도 바로 죽게 되어 반드시 중첩 관리를 해야했습니다. 하지만 행렬 교대와 함께 사용되는 화신의 기술에도 대처해야 했으며, 디버프 중첩마다 받는 치유량과 피해 흡수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마냥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풀려난 혼돈'이 시전되면 기술이 끝나기 전까지 꾸준히 이동해야 했고, 날아오는 '어둠의 칼날'을 피해야 하며, '현실 파열'이 시전되면 최대한 뒤로 벗어나 피해를 견뎌야 했습니다. 만약 행렬을 막는 도중 이러한 기술에 맞아 사망하면 화신이나 다른 공격대원에 닿게 되어 공략을 성공하기 어려워졌죠. 또한 중첩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술 대처 도중 교대할 때도 있어 자신이 언제 어디로 이동해야할지 미리 정해놔야만 했습니다.

▲ 이렇게 조를 짜놓지 않으면 공략 진행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러한 와중에 '살게라스의 손길'이 시전되면 이를 밟아 피해를 막을 공격대원이 필요했는데요. 당시 4~500만에 달하는 생명력으로는 피해량을 견딜 수 없어 보통의 캐릭터일 경우 혼자 밟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행렬을 막아내는 공격대원을 제외하면 함께 밟을 만한 여유로운 공격대원이 얼마 남지 않았고, 결국 이를 대처하기 위해 '교란'을 사용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던 도적을 대거 기용했습니다.

어찌어찌 2단계에 돌입하더라도 '암흑 징표'를 함께 맞거나 '현실 파열'로 깨지는 지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검은 바람', 전투 지역 곳곳에 생기는 '파괴자의 비'를 막아내야 해서 군단 내 공격대 중 최상급의 난이도를 자랑했던 네임드였습니다. 딜과 힐 요구량 역시 어마어마하게 높아져서 웬만한 파밍 수준으론 1단계를 넘기는 것조차 힘들었죠.

이때문에 WFK에 성공한 Method만이 첫 주차 공략에 성공했으며, 최상위 공격대 중에서도 대폭 하향이 되기 전에 처치한 곳이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많은 공격대가 괴랄한 난이도를 버티지 못하다 해체되기도 했죠.

▲ 최상위 공격대도 화신에서 수없이 많은 고배를 마셨다



= 잘못된 설계로 인해 하향 전에는 아무도 잡지 못했다, 킬제덴



킬제덴은 두 개의 사잇단계를 포함하여 총 다섯 개의 단계로 전투를 진행했는데요. 각 단계별로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거나 사용하는 기술이 바뀌기 때문에 모든 기술을 숙지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이에 더불어 각 기술 하나하나가 대처하기 매우 어려워 많은 공격대가 공략 진행에 애를 먹었는데요.

특히 네임드 설계가 잘못된 부분때문에, WFK에 성공한 Method조차 다수의 하향 패치가 있기 전까지는 공략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우선 1단계와 첫 사잇단계, 2단계에서 사용되는 '아마겟돈'의 경우 작은 크기의 '비'와 커다란 크기의 '우박'이 각각 10개 / 2개씩 시전되었는데, 신화 난이도 공격대 구성상 20명 중 12명이 밟아야 했고, 그 중 2명은 수천 만의 물리 피해를 견딜 수 있어야 했습니다.

또한 전투 진행 중 이를 최소 11번이나 대처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당시 캐릭터로는 공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이에 막은 뒤 1분 동안 받는 피해량이 하향 되고, 아마겟돈 비의 숫자도 10개에서 8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역할 별 어둠의 반영의 경우 매우 높은 딜량과 힐량이 요구되었는데요. 반영이 제대로 처치되지 않는다면 광역 피해를 견디지 못하거나, 전투 지역 중앙에 생성된 '특이점 파열'에 날아가 전멸하게 되었죠.

▲ 딜러에게 걸리는 어둠의 반영: 분출은 처치 후에 탄막 피하기 게임을 해야했다


첫 사잇단계와 2단계, 3단계에서 사용하는 '폭발하는 공포의 불길'과 '집중된 공포의 불길'의 경우 높은 피해량으로 인해 조금만 대처를 잘못해도 누군가 죽어나가기 마련이었고, 탱커에게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지옥발톱'은 영웅 난이도에 비해 피해량은 물론이고 디버프 효과 지속 시간도 늘어나 실수하면 바로 죽음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사잇단계에서는 '어둠영혼'을 처치하는 한편,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특이점 파열'이 시간, 위치별 순서대로 시전된다는 점때문에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이동 기술을 사용해야만 했는데요. 이는 추후 공격대원의 파밍 수준이 높아지고, 혈기 죽음의 기사를 이용한 새로운 공략법이 알려지며 조금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던 기술 대처도 모두 힘들었지만, 가장 대처하기 힘들었던 기술을 꼽으라면 단연 '악마의 방첨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방첨탑이 생성되었을 때 안전한 위치로 바로 이동하지 않는다면 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방첨탑이 생성되고 수 초 내에 안전한 위치를 찾아낸 뒤, '불타는 보주', 공포의 불길 대처가 끝나자마자 해당 위치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킬제덴은 군단 공격대 내에서 가장 어려웠던 네임드로 꼽히고 있으며, 역대 확장팩의 어느 네임드와 비교해봐도 난이도 면에서 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 어디로 가야 안전한지 보이십니까?